서울시50플러스 북부캠퍼스와 함께한 도봉산 Festival이 ‘도봉산을 함께하다’라는 주제로 다락원체육공원과 평화문화진지 일대에서 9월 24일부터 25일까지 열렸다. 

 

9월 24일 오전 11시부터 서울의 명산 도봉산을 배경으로 펼쳐진 도봉산 Festival에는 서울시50플러스 북부캠퍼스의 컨설턴트 상담, 자원봉사단원의 플로깅 봉사활동, 재미사미협동조합과 서울시50플러스 북부캠퍼스의 리마인드 가을소풍 및 핸드메이드 공예클럽의 파우치 등 기부용품 판매 활동이 함께 어우러져 흥미로운 도봉산 축제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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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봉산을 배경으로 서울시50플러스 북부캠퍼스와 함께한 도봉산 Festival. ⓒ 50+시민기자단 민명식 기자

 

설렘의 다른 표현 ‘소풍’

오후 2시가 되자 평화 울림터에서는 재미사미협동조합과 서울시50플러스 북부캠퍼스에서 진행하는 리마인드 가을소풍이 펼쳐지고 있었다.

 

책가방은 찢어졌지만, 그 당시 소풍 가방은 힘겹던 살림살이에도 따로 준비하였다. 소풍 가는 날 배낭에 들어가는 품목을 우리는 평생 머릿속에 담고 산다. 김밥, 달걀, 사이다, 콜라, 사탕과 크림빵이 필수적으로 소풍 가방 속에 숨겨진다. 어찌 보면 일상의 학교생활이 소풍 그 하루를 위하여 존재했던 것 같은 기억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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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다와 달걀로 시작되는 소풍은 설렘의 다른 표현. ⓒ 50+시민기자단 민명식 기자

 

소풍이라는 단어는 그래서 지금도 포근하고 아늑하고 엄마의 품속 같다는 생각이 든다. 즐거움의 기다림, 지금의 삶이 아닌 또 다른 삶을 찾아볼 수 있다는 희망이 담긴 소풍 가방을 열고 엄마가 새벽을 깨우며 정성껏 담아 주신 도시락 속에 김밥을 입에 물고, 한 입을 목에 넘기며 그 맛을 느낄 즘엔 가난도 부끄럽지 않던 기억이 난다. 무엇이 잠을 이루지 못하고 설레게 하는가? 지금도 그것이 무엇인지는 알지 못한 채 여기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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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서울시50플러스 커뮤니티가 만나 10대의 옛 시절을 추억하고 있다. ⓒ 50+시민기자단 민명식 기자

 

그토록 아름답기만 하던 소풍이 어느 때로부터 우리 삶에서 이탈되었다. 우리 삶이 풍요로워지면서 한 해에 두 번 누릴 수 있는 기쁨은 파랑새처럼 날아갔다. 오늘 그 파랑새를 한 마리 잡아 옛 소풍을 담고 있던 깃털을 뽑는 행사에 서울시50플러스 북부캠퍼스 커뮤니티가 참여하였다.

 

무엇이 우리에게 소풍의 기억을 찾게 하였을까? 지난 소풍의 추억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소풍 가방 속에 그동안 잃어버렸던 수많은 이야기를 평화 울림터에 펼쳐놓고 있는 중…

 

날꽃밴드는 우리 귀에 내려앉은 옛날 노래를 담아왔다. ‘Proud Mary’, ‘내게도 사랑이’, ‘내 사랑 내 곁에’, ‘cotton fields’ 등이 우리를 아스라이 추억의 저 끝으로 이끌어 준다. 날꽃밴드는 5년 전부터 음악을 통하여 만난 50+의 친구들이다. 음악과 악기라는 도구를 통하여 서로를 소통하여 이제는 가족보다 더 가족다운 마음으로 6명의 음악인이 연습하고 또 공연을 위하여 새로움을 만들면서 살아간다.

 

날꽃밴드 장지숙 님은 “인생의 황금기를 취미와 자유로 새로운 영역에 대한 행복을 찾았다”라고 말한다. 한 해에 3~4번 정도의 공연과 정기 공연은 2번이며 코로나19로 다소 활동이 축소되었으나,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한다. 이 모두 서울시50플러스 북부캠퍼스와 함께하며 얻은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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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의 황금기를 취미와 자유로 새로운 영역에 대한 행복을 찾으신 날꽃밴드의 장지숙 님. ⓒ 50+시민기자단 민명식 기자

 

서울시50플러스 북부캠퍼스 플로깅 자원봉사단원, 도봉산 축제를 하얗게 색칠하다

리마인드 소풍이 시작된 후 한 시간이 지난 오후 3시에 서울시50플러스 북부캠퍼스의 플로깅 자원봉사단이 도봉산 페스티벌에 합류하였다. 걷기와 축제를 즐기면서 봉사활동을 하는 바쁜 현대를 표현하는 일거양득, 아니 그 이상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봉사활동에 이렇게 많은 북부캠퍼스 자원봉사단이 참여할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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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부캠퍼스 플로깅 자원봉사단의 고마운 얼굴들. 이러한 실천으로 세상은 밝아진다. ⓒ 50+시민기자단 민명식 기자

 

플로깅 자원봉사활동을 자청한 참가자의 생각이 궁금하였다. 봉사단 조끼를 입고 집게를 들고 쓰레기봉투를 들고 축제의 마당에 떨어진 음료수병 하나 과자봉지 하나를 용서하지 못하는 봉사단원의 얼굴이 햇살에 사과처럼 익어갈 무렵 플로깅 봉사단원의 뒤를 쫓아 즐기기만 하는 시민들 속에 봉사활동에 대하여 몇 가지 여쭈었다.

 

어떻게 서울시50플러스 북부캠퍼스를 알게 되셨나요?

 - 저는 서울시50플러스 북부캠퍼스가 지어질 무렵부터 관심이 있었는데, 그날 시간이 좀 있어서 들어갔어요. 무조건 들어갔는데 상담실이 있고 “여기 뭐 하는 데예요?” 하니 친절하게 제 아이디로 로그인할 수 있게 알려주고, 잊지 말고 집에서도 들어가라 해서 집에 와서 이후에 이런저런 강좌도 듣고 오늘 봉사활동도 참여하게 되었는데, 오늘 이 축제와 봉사 장소에 1등으로 오게 되었어요.

 

서울시50플러스 북부캠퍼스에 대해서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나요?

 - 북부지역에 이렇게 좋은 시설이 운영되는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활용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안타까움이 큽니다. 저는 중랑구에 사는데 노원, 도봉구 주민이 너무 부럽습니다.

 

서울시50플러스 북부캠퍼스에 대한 인지도는 어떤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지요?

 - 주변에 서울시50플러스 북부캠퍼스에 대해서 아는 분이 의외로 적습니다. 홍보가 안 돼 있는 것 같습니다. 잘 알고 계시겠지만, (하시면서 이내 처방 안도 내놓으신다. 가장 우선인 것이 입소문이라고 하시면서 덧붙여 지하철 광고를 손꼽으신다.) 지하철에서 북부캠퍼스 홍보를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되면 대학들도 광고하는데, 서울시50플러스 북부캠퍼스에서 한번 시도해보는 것도 어떨까 싶습니다. (그러면서 염려도 하신다.) 광고 비용이 너무 비싸지는 않나 싶기도 하지만, 동네 마을버스 다니는 길옆이나 동네 마을버스 광고 화면에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소개하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알고 이 봉사활동에 참여하시게 되셨는지요?

 - 이전에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 이미 접촉하던 중에 이 봉사프로그램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시50플러스 북부캠퍼스의 많은 봉사활동 중에 플로깅을 하고자 한 동기는 무엇인지요?

 - 저는 걷는 것을 좋아합니다. 봉화산자락 근처라 둘레길을 자주 도는데 여기 돌면서 이렇게 플로깅 하는 것에 대해서 관심을 두고 동참을 하게 되었지요. 예전에 몰랐던 운동과 봉사활동이 겸해지는 새로움과 또한 우리 동네의 발전된 모습을 보니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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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50플러스 북부캠퍼스 자원봉사단원 조금분, 정영애 님. ⓒ 50+시민기자단 민명식 기자

 

오늘 봉사활동을 하면서 어떤 생각을 하게 되셨나요?

 - 최근에는 시민의식이 많이 높아진 것 같아요. 쓰레기가 없어서 머쓱한 상황입니다. 오늘 봉사활동을 진행하면서 봉사활동자에게 물을 각자 준비하라고 하셨는데 코로나19 때문이 아니라면 생수 한 병은 나누어 주신다면 고맙겠어요. 물병을 가지고 나오기가 조금은 그런 것 같습니다. 오늘 개인적으로 준비하지 못하였는데, 갈증이 나서 조금 힘들었어요.

더불어 플로깅이라는 활동이 다방면으로 활성화되면 좋을 것 같아요. 이러한 운동과 봉사가 동네와 기업에서도 더 많이 이루어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핸드메이드 공예클럽에서 작품을 준비하고 판매된 금액을 전액 기부하는 봉사단체도 이번 도봉산 페스티벌을 더욱 빛나게 하는 북부캠퍼스의 역할이 아닌가 싶다. 도봉구 지역축제를 함께 즐기고 함께 만들어가는 북부캠퍼스의 역할이 지역에서 더 크고 알차게 성장 발전하기를 기대하며 오늘 이 행사를 통하여 내년에도 봉사하는 서울시50플러스 북부캠퍼스의 행복한 축제를 기대해본다.

 

 

50+시민기자단 민명식 기자 (saeunm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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