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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의 인생, 자연과 함께!

'시니어 식농 교육사 양성과정' 성료 현장 스케치


·사진 김영문

 

 

겨울철 키친 가든 만들기를 상상하며 강의실 문을 열었습니다.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조금 뜻밖이었습니다. 꽃이나 채소보다 먼저 느껴진 건 평화로운 활기였습니다. 지난 1124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시니어 식농 교육사 양성과정이 열린 이곳은 서울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입니다.

식물, 자연, 그리고 먹거리를 다루는 이 교육 프로그램은 지식 전달을 넘어 정서적 안정과 평화를 선물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듯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적극적인 자세와 밝은 표정으로 모든 과정에 임했습니다. 지금부터 그 현장의 풍경을 자세히 전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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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목표와 취지: 경력의 융합, 새로운 일자리 창출

 

이 교육은 60세 이상 시니어가 그동안 쌓아온 경력(농업, 원예, 요리, 돌봄 등)을 식농 교육과 융합하여 새로운 전문 인력으로 전환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입니다.

참가자는 텃밭 가꾸기와 제철 식재료 요리, 식습관 교육, 자연 기반 치유 활동 등을 배우며 생명의 소중함을 전달하는 사람이 되는 길을 배웁니다.

과정을 마친 뒤에는 학교, 복지관, 농장, 지역사회 등 다양한 현장에서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지도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5일간의 몰입: 훈련 일정과 자격증 연계

 

시니어 식농 교육사 양성과정1124일부터 1128일까지 단 5. 하루 6시간씩 총 30시간의 집중적인 훈련을 통해 시니어에게 새로운 미래를 열어주었습니다. 60세 이상 시니어를 대상으로, 참가비가 전액 무료로 제공되어 교육의 문턱을 낮추고 열정 있는 이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강도는 단단했고 참여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특히 수료 이후 자격증 취득으로 이어지는 과정이라는 점이 큰 장점이었고, 시니어들이 전문성을 갖춘 식농 교육사로 사회에 다시 발을 내딛는 데 든든한 발판이 되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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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식농 교육사로 가는 5일간의 여정

 

5일간 진행된 프로그램은 이론부터 실습, 현장 적용까지 체계적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주요 훈련과 교육은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전개되었습니다.

1차시에서는 치유 농업과 식농 교육을 이해하고, 대상자의 특성을 분석하여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방법을 다루었습니다.

2차시에는 계절별 텃밭 작물의 종류와 구성법을 배우고, 이를 활용한 요리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3차시에서는 인지 심리치유 활동 구성법을 익히고 농업 및 식생활 기반의 인지 치유 활동을 설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4차시는 대상별 식생활 특성과 문제를 이해하고, 찾아가는 식농 교육의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데 집중하였습니다.

마지막 5차시에는 키친 가든 실습과 활용 방법을 배우고, 교육생 간의 프로그램 공유와 식농 교육사로서의 전망을 논의하며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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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가득한 토론과 발표, 5차시 참관 현장

 

훈련의 마지막 날인 5차시에는 그동안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참가자들의 열띤 조별 프로그램 기획 토론과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1) 프로그램 기획 발표 및 피드백

훈련의 클라이맥스는 각 조가 교육 대상에 맞춰 아주 특별한 식농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이를 직접 시연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시니어 교육생은 5일간 집중 훈련을 받은 농업, 원예, 요리, 돌봄 등의 다채로운 경륜을 융합하여 참신한 아이디어를 쏟아냈습니다.

발표 후에는 유쾌한 피드백이 오가며 서로의 아이디어가 더 단단해졌습니다. 이 시간만큼은 모두가 현업 교육사같은 눈빛이었습니다.

 

2) 특별 실습: 컬러푸드 & 겨울 키친 가든

오감을 자극하는 컬러푸드 교육도 참가자들의 흥미를 크게 끌었습니다. 색상별 과채들이 우리 몸에 어떤 이로움을 주는지, 오래전 가정 시간에 배웠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이어서 겨울철 키친 가든 만들기로 시금치와 페퍼민트 씨앗을 직접 심는 실습이 진행되었습니다.

페퍼민트는 번식력이 강해 다른 작물을 잠식할 수 있으므로, 번식 제한 용기에 심어야 한다는 실용적인 재배 팁을 공유했습니다. 두 작물 모두 겨울철 노지 월동이 가능합니다.

 

3) 구근 나눔과 지식 공유

(주) 미미농업회사법인(대표 양서영)에서 기증받은 칸나 구근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칸나는 겨울 공포증이 있는 작물이라 낮은 온도, 특히 땅속까지 얼어버리는 겨울이라면 생존이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가을에는 캐서 말리고, 통풍이 잘되는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는 팁도 전해졌습니다.

칸나는 4월 말 식물의 생장이 활발해질 때 다시 심으라는 설명도 꼼꼼하게 전해 들었습니다.

기자도 한 뿌리 받아 들고 가을이 올 무렵 빨갛게 피어날 칸나 상상에 한껏 기분이 좋았습니다.

 

4) 뜨거운 토론과 네트워크 형성

모든 훈련이 끝난 뒤 이어진 토론 시간은 예정보다 길어졌습니다. '프로그램 공유, 식농교육사로서의 전망과 방향 논의, 네트워크 형성'을 이야기하면서 식농 교육사에 얼마나 큰 관심과 의욕을 가졌는지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미미림 농원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활동 사례와 기관에 프로그램 응모하는 방법 등 실질적인 정보 공유가 이어져 미래 활동에 대한 기대를 높였습니다.

식농 교육사 훈련은 수료증 수여와 단체 사진 촬영으로 아름답게 마무리했습니다.

앞으로 이분들이 시니어 식농 교육사로서 곳곳에서 생명의 소중함과 자연의 배움을 전파할 것을 생각하면, 현장에서 느꼈던 따뜻한 기운이 오래 남습니다. 시니어 식농 교육사로 활동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전파할 교육생들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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