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격차 넘는 시니어 파워: 스마트워크로 제2의 전성기 활짝

디지털 시대, 시니어 스마트워크 핵심 역량 강화!

글·사진 유영숙

서울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는 시니어를 대상으로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스마트워크 활용 교육을 진행한다. 이 교육은 협업 시스템 구축, 디지털 메모 도구 활용법, 그리고 ChatGPT와 같은 인공지능(AI) 도구 활용법 등 시니어의 실생활과 업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 스킬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 프로그램은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시니어가 능동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마련됐다. 시니어 교육생에게 큰 호응을 얻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강좌가 열릴 때마다 매번 빠르게 마감되는 걸 보며 이 인기를 실감한다.

시니어 교육생들은 센터에서 제공한 태블릿과 다양한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수업에 참여했다. 필자가 참관한 ‘시니어 스마트워크 디지털 활용 기초역량 강화’ 활용반 교육에서는 시니어가 디지털 도구를 이용해 업무를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배웠다.

필자도 센터에서 제공한 태블릿을 가지고 수업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다. 강사가 소개해 준 ‘구글 킵(Google Keep)’은 음성 녹음, 이미지 첨부, 체크리스트 작성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된 디지털 메모 도구다. 직접 사용해 보니 평소 일정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던 필자에게 굉장히 필요한 앱이었다. 디지털 메모의 편리함과 효율성을 체감할 수 있던 기회였다.

이날 강의를 맡은 주복실 강사는 시니어들이 디지털 리터러시를 갖추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설명하며, 미래형 업무 도구로 떠오르는 인공지능(AI) 서비스의 기본 개념과 활용법을 소개했다. 교육생들은 ChatGPT, Gemini(제미나이), 뤼튼, 미드저니 등과 같은 AI 챗봇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배우며 AI가 이제 더 이상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님을 체감했다. 지금 업무와 일상에 가장 맞닿은 강력한 도구임을 깨달은 것이다.

주 강사는 인터뷰를 통해 다음과 같이 전했다.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대입니다. 시니어가 능동적으로 시대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학습과 호기심이 필요합니다.”

이어, "‘나는 기계치야’라는 고정관념은 과감히 버리고 실수해도 괜찮다는 열린 마음으로 직접 사용해 보는 용기가 중요하다"라며 "서울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와 같은 기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 역시 좋은 시작점"이라며 조언했다.

그는 디지털 도구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거창한 목표보다도 일상에서 실현할 수 있는 작은 성공의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오늘 할 일 목록을 구글 킵에 기록하거나, ChatGPT에게 궁금한 점을 물어보고, 미드저니로 이미지나 영상을 생성해 가족이나 지인과 공유해 보는 것이다. 이렇게 일상에서 쉽게 인공지능을 활용하며 디지털 도구와의 친밀도를 높여보는 것이 좋다.

나에게 맞는 도구를 골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스마트워크의 중요한 전략이다. 모든 기능을 완벽히 숙지할 필요는 없으며, 자주 사용하는 기능부터 익숙해지고, 자신의 필요에 따라 점진적으로 터득해 나가는 것이 핵심이다.

디지털 도구들은 서로 연결될 때 더욱 강력한 힘이 발휘된다. 이를 바탕으로 앱 간의 연동을 통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법도 소개되었다. 예를 들어, 구글 킵의 메모를 구글 캘린더와 연동해 일정 관리를 체계화하는 방식은 시니어들에게 특히 유용한 팁으로 다가왔다.

무엇보다 디지털 도구는 단기간에 익히는 기술이 아니다. 꾸준한 학습을 통해 습관으로 자리 잡아야 비로소 완성된다. 매일 잠시라도 시간을 내어 새로운 앱을 탐색하거나 배운 기능을 반복적으로 사용해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혼자 배우기 어렵다면 온라인 학습 커뮤니티나 오프라인 스터디 그룹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

ChatGPT와 Gemini 등 텍스트 생성형 AI는 기존 웹사이트에서 해왔던 검색 그 이상의 기능을 제공한다. 원하는 목적에 맞게 글쓰기, 콘텐츠 제작, 이미지 생성 등을 가능하게 해 삶과 업무에 접목할 수 있다.

AI 활용의 핵심은 프롬프트(명령어)를 사용자가 얼마나 목적에 맞는 질문을 하는지에 달려있다.

AI는 사용자가 어떤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제공한다. 즉, 질문자의 역량에 따라 결과물은 달라지기에 평소 프롬프트 활용을 일상적으로 사용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주 강사는 “AI 기능은 몇 번 터득하면 익숙해질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AI 플랫폼으로 내 삶에 어떤 변화를 주기 위해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라며 실용적인 활용 전략과 지속적인 학습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시니어 스마트워크 디지털 활용 기초역량 강화’ 활용반 교육을 취재하면서 필자는 시니어가 디지털 시대에 주도적으로 변화를 받아들이고, 자신을 성장시키려는 노력이 얼마나 강력한 동력이 될 수 있는지 체감했다. 해당 교육은 디지털 전환 시대에 시니어들이 새로운 경쟁력을 갖추고, 더욱 활기찬 사회 활동을 이어가는 든든한 발판을 제공한다.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려는 시니어의 노력은 이제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디지털 도구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다. 우리 삶을 풍요롭고 활기차게 만들어 주는 ‘가치 있는 동반자’다.

이번 교육이 시니어들의 스마트워크 여정에 든든한 첫걸음이 되기를 바라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이들의 도전이 디지털 세상에서 더 크게 빛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