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다"

- 강서50플러스센터 <시니어클래스 : 도전! K-POP 작사·작곡> 강의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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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수업사진1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K-POP 열풍 속에서 음악 창작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음악 강좌들이 전공자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일반인, 특히 시니어들에게는 높은 벽으로 느껴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음악 전공자가 아니어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시니어들을 위한 K-POP 작사·작곡 강의가 주목받고 있다. 바로 강서50플러스센터 <시니어클래스 : 도전! K-POP 작사·작곡> 과정이다.

 

 

"전공자가 아니어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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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윤영준(강사) - "작사, 작곡? 비전공자도 도전할 수 있는 분야

 

이 강의를 이끌고 있는 윤영준 강사도 음악 전공자가 아니다. 그는 "저 같은 경우도 사실 전공자가 아닙니다. 하지만 작사, 작곡을 해왔고 그걸로 성과도 많이 거뒀기 때문에 음악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이런 기회들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라고 강의를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그가 공공기관 강좌에 집중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학원 같은 경우는 수강료가 꽤나 비싸잖아요. 공공기관 같은 경우는 10분의 1 정도 수업료로 누구나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에게 K-POP 작사, 작곡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분야라는 걸 알리고 싶었습니다.“

 

수강생들의 생생한 변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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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OO 수강생 - "유튜브 채널에 내 음악을 입히고 싶어

 

올드팝 전문 유튜브 채널 '스토리가 있는 추억의 올드팝송'을 운영하며 2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김OO 수강생은 "저작권 문제로 수익을 내기 어려워 직접 음악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품고 수강을 시작했다. "처음 1-2주차에는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밴드랩이라는 앱의 루프 기능으로 배경음악을 만드는 것은 쉬웠는데, 실제 멜로디를 피아노로 만들어야 할 때는 어려움을 느꼈죠. 하지만 이제 제 유튜브 채널의 시그널 음악 정도는 직접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는 "50+세대가 갖고 있는 60년대부터 70, 80년대를 거치며 겪었던 기본적인 정서들이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음악이 따라오지 못하는 감성적 부분이 있어요"라며 시니어 세대만의 강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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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사OO 수강생 - "독학의 한계를 넘어서다

 

자동차 관련 일을 40년간 해온 사OO 수강생은 은퇴 후 새로운 도전을 찾다가 작사, 작곡에 발을 들여놓았다. "나이를 먹다 보니까 사실 뭐 할 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음악 생활을 조금 해볼까 싶어서 기타도 배우고, 하모니카도 독학으로 배웠는데 재미가 없었어요."

2년간 독학으로 화성학 등을 공부해왔지만 한계를 느꼈다는 그는 "얕은 지식으로는 한계가 오더라고요. 그래서 좀 더 구체적으로 배워보자 해서 이 강의를 듣게 됐죠"라고 말했다.

이공계 출신인 그에게 작사 과정은 특히 의미가 컸다. "40년을 이과 계통의 일을 하다 보니 문학적인 창작이 너무 힘들었는데, 작사 과정이 많은 도움이 됐어요." 현재 그는 준비한 7~8곡을 다듬어서 음원등록을 할 계획이다.

 

도레미부터 시작하는 체계적 커리큘럼

 

윤 강사는 "정말 아무것도 몰라도 할 수 있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고 했다. 그의 답은 단호하다. "저도 전공자가 아니었던 입장에서 어떤 부분을 어려워하고, 어떤 부분을 하고 싶어 하는지 공감할 수 있어서 기초 부분들을 정말 아무것도 모르더라도 시작할 수 있게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실제 첫 번째 시간에는 피아노 건반을 보면서 도레미부터 배운다. 4분음표가 어떻게 생겼는지, 4분쉼표가 어떻게 생겼는지부터 차근차근 익힌다. "정말 음악의 가나다라부터 시작해서 10차시 동안 조금씩 쌓아가며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10차시로 구성된 강의는 앞의 3차시는 작사, 나머지 7차시는 작곡에 집중한다. 작곡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이유에 대해 윤 강사는 "이론적인 것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을 다루는 연습도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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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수업사진2

 

실용적 목표: "스스로 표현할 수 있게

 

윤 강사의 목표는 실용성이다. "스스로 음악을 내가 생각한 대로 표현할 수 있게 만들어드리는 것"이 그의 목표다. 커리큘럼에는 기초지식부터 화성학, 음악 제작 프로그램 사용법까지 포함되어 있다. "내가 의지가 있고 노력할 수 있는 분이라면 앞으로 스스로 공부하면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 윤 강사가 바라는 결과다.

 

새로운 가능성의 발견

 

수강생들이 얻는 것은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선다. 윤 강사는 "첫 번째로 자신의 새로운 경험을 통해서 이런 가능성을 봤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꽤 있어요"라고 전했다.

실제로 수강 후 진로는 다양하다. 작사가나 작곡가로서의 활동 준비는 물론, 콘텐츠 크리에이터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내가 영상을 만드는데 이제 음악까지 만들 수 있게 되면 콘텐츠를 더 탄탄하게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 많은 기회를 바라는 목소리

 

하지만 아쉬움도 크다. 사OO 수강생은 "주위에도 작사, 작곡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요. 특히 나이 먹은 분들이 음악은 해보고 싶은데 배운 게 없고... 강서50플러스센터에서 좀 더 기회를 많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OO 수강생도 "기본적으로 50+세대들이 갖고 있는 감성들은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노래를 듣는 방법, 느낌을 배우는 데 이론적인 토대가 느낌을 좀 더 깊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라며 더 많은 시니어들에게 이런 기회가 주어지기를 희망했다.

 

도전에는 나이가 없고, 배움에는 때가 없다

 

음악에 대한 관심은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 60대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이들의 이야기는 배움에는 때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공자가 아니어도, 나이가 많아도, 음악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도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배우고자 하는 의지와 새로운 것에 대한 열린 마음가짐이다. 시니어들을 위해 강서50플러스센터가 마련한 이 특별한 K-POP 강의는 "늦었다"는 생각보다는 "지금이라도"라는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홍보서포터즈 문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