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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와 아이가 함께 만들어가는

장난감 순환의 기적이 시작되다!

 

·사진 고영숙

 

 

버려진 장난감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따듯한 움직임

 

매년 우리나라에서만 약 240만 톤이라는 엄청난 양의 장난감이 버려지는 현실 속에서 버려지는 장난감의 새로운 시작으로 바꾸는 시도가 등장했다. 서울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는 지난 1,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토이 크리에이터 양성과정교육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장난감 순환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교육장을 가득 채운 이들의 표정엔 단순한 수료를 넘어선 사명감과 기대감이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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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하나에도 사회적 가치가 담깁니다

 

최근 이례적인 폭염으로 기후 위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업사이클링’, ‘제로웨이스트’, ‘지속 가능한 소비키워드가 다시 부상 중이다. 이번 과정은 이에 발맞춰 장난감 순환을 통해 쓰레기 문제와 자원 낭비를 줄이는 동시에 시니어에게는 의미 있는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세대 간 정서적 소통의 통로를 만들어내는 데 목적을 둔다. 이는 장난감의 빈익빈 부익부현상을 해소할 수 있으며 스마트 에코 도시를 지향하는 서울시의 비전과도 긴밀히 맞닿는다.

 

토이 크리에이터는 고장 난 장난감을 수리하는 기술자 역할에 머물지 않는다. 이들은 장난감의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는 순환의 매개자이며 아이들과 함께 환경의 소중함을 체험으로 가르치는 교육자이기도 하다. 환경을 살리면서 시니어에게는 적합한 일자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인 셈이다오늘 수강자들은 장난감 순환 활동을 통해 다양한 의미를 찾았으며, 인턴십을 앞두고 시연을 하고 난 후 앞으로의 활동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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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장을 달군 뜨거운 열정, 시니어의 변화를 이끌다

 

이번 양성과정에 참여한 시니어들은 3주간 장난감의 구조 이해부터 분해, 조립 실습, 어린이 대상 환경교육 방법 등 다양한 교육을 이수했다. 교육 말미에 이뤄진 실습 시간에서는 실제 장난감을 분해하고 새롭게 조립하며,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재탄생시키는 작업을 진행했다. 수강자들은 장난감 순환 활동을 통해 다양한 의미를 찾은 것이다. 이들은 그동안의 교육 과정에서 장난감을 분해하고 조립하면서 함께 웃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정말 소중했다고 입을 모았다.

 

다음은 교육생 최재원 씨의 소감이다.

 

"예전에 TV에서 장난감을 고쳐주는 할아버지를 보며, 나도 나이 들어서 저런 활동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 있었습니다. 막상 직접 해보니 수리 그 이상의 의미가 있더군요. 고장이 난 장난감을 분해하고, 완전히 다른 형태로 재구성하는 과정이 정말 흥미로웠어요. 망가진 장난감을 가루로 만들어 재활용하는 과정이 신기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물건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환경 교육과 함께 장난감이 필요한 친구들에게 행복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뿌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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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부터 환경 교육을 해왔던 교육생 성정림 씨도 의미 있는 소감을 남겼다.

 

"장난감을 직접 고치고 재탄생시키는 과정이야말로 진정한 업사이클링이자 종합 환경 교육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스스로 만든 장난감에 애착을 느끼고, 부모님과 함께하며 유대감도 쌓는다면, 돈도 아끼고 환경도 살리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겠죠. 이 활동을 통해 더 많은 시니어와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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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순환, 환경 보호와 세대 간 연결의 시작

 

그린무브공작소의 최민호 실장은 장난감은 아이들에게 기쁨이지만, 대부분 3개월 이상 사용하지 않고 버려지는 실정이라며 장난감은 대부분 다양한 재질의 플라스틱, 고무, 전자부품 등 복합 물질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소각되거나 매립되면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물건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현실에 문제의식을 느껴 장난감을 되살리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장난감을 분해하고 재생하는 활동은 환경보호의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인턴십에 참여할 시니어들이 장난감을 고쳐 아이들에게 환경 교육을 진행하게 된다면 장난감 순환을 넘어 세대 간 연결고리가 만들어질 것이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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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 넘어 실전으로인턴십 프로그램 본격 가동

 

교육을 수료한 시니어들은 곧바로 3개월간의 실습형 인턴십에 돌입한다.

인턴십 과정은 3개월간 월 57시간 근무 시 활동비 671,403원이 지급되어 시니어들에게 새로운 사회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인턴십 동안 시니어들은 장난감 재활용 공방에서 실제 장난감 정비와 재조립, 안전 검사, 아동 대상 체험 교육 등을 수행하게 된다.

 

장난감을 통해 웃음과 배움이 오가는 장난감 순환의 기적이 서울을 넘어 우리 사회 전체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장난감. 이 작은 물건 하나에 환경 보호의 실천이 담기고, 세대 간 따뜻한 대화가 싹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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