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기온이 영상 30℃를 넘을 때 동굴 안은 보통 12℃ 에서 16℃ 정도. 동굴에 들어서는 순간 냉기에 몸을 절로 떨게 된다. 무더운 여름철, 동굴만큼 좋은 여행지가 또 있을까?

 

 

국내에서 손꼽히는 동굴 탐험 명소 4곳

우리나라의 동굴은 주로 제주와 강원도 지역에 밀집되어 있다. 기본 특징은 제주의 경우 용암동굴이고 강원 지역은 보통 석회동굴이라는 점이다. 한 여름에는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고 하니 미리 확인하고 떠나자. 

 

 

#01. 세계적인 용암동굴, 제주 만장굴

제주에는 세계적 규모의 용암동굴이 많다. 약 80여 개에 이르는 용암동굴 중 섬의 북동쪽에 자리잡은 만장굴이 가장 유명하다. 만장굴은 세계에서 가장 긴 용암동굴로 알려져 있다. 총길이가 무려 13km에 달한다.

 

 

7.6미터 용암기둥이 압권

동굴 내부는 연중 평균기온 12℃ 안팎을 유지하고 있어 서늘하다. 공개된 구간은 약 1킬로미터 정도. 제일 안쪽에 폭포수가 흘러내리다 굳은 것 같은 7.6m 높이의 돌기둥은 세계적으로도 가장 긴 용암기둥에 속한다. 전체를 둘러보는데 약 50분 정도 소요된다. 

 

 

#02. 금을 깨다가 발견한 정선의 화암동굴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석회암 동굴이 바로 화암동굴이다. 총 관람 길이는 약 1,803m. 특이한 점은 금을 채광하던 곳이라, 금광석 채취 과정을 동굴 안에 재연해 놓았다는 점이다. 

 

 

1시간 30분 동안의 동굴 탐험

동굴 안에는 각종 석회석 생성물과 대석순, 곡석, 석화 등 종유석 생성물들이 많다. 특히 둘레 5m, 높이 8m 가량의 대석주와 그 주위의 화려한 종유석들은 유심히 볼만하다. 관람에는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03. 동해시에 위치한 천곡황금박쥐동굴

강원도 동해시 천곡동에 있는 천연동굴로 총길이 1400m에 달한다. 4~5억 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보이는 석회암 동굴.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시내 중심부에 있는 동굴이다. 1991년 6월 천곡동 신시가지 기반 조성 공사 때 발견되었다.

 

 

아기자기한 볼거리 가득 

여름마다 시원한 동굴을 찾는 사람들로 늘 북적이는 이곳에는 한국에서 가장 긴 천장 용식구, 커튼형 종유석, 석회화단구, 종유폭포 등과 희귀석들이 어우러져 있다. 또 동굴 입구에는 우주생성과 동굴 생태계 전반에 대해 알 수 있도록 전시관과 영상실을 잘 꾸며 놓았다. 

 

 

#04. 6킬로미터의 영월 고씨동굴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에 있는 석회암 동굴로 길이가 약 6km에 달하는 동굴이다. 임진왜란 당시 왜병과 싸운 고씨 가족들이 한때 이곳에 피신했기 때문에 고씨동굴이란 이름이 붙었다. 

 

 

오르락내리락 흥미로운 동굴 여정

전형적인 석회암 동굴로 ‘다층구조’를 이루고 있다. 동굴 내부로 들어가는 통로도 오르내리기를 반복한다. 하지만 굴 안쪽에 들어서면 4개의 호수를 비롯하여 3개의 폭포, 10개의 광장 등이 있어 답답하거나 지루함을 전혀 느낄 수 없다.

 

 

[상기 이미지 및 원고 출처 : 신한 미래설계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