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기온이 연일 치솟으며 여름의 절정으로 치닫는 요즘은 시원한 곳만 찾게 된다. 반포한강공원은 한강 바람을 맞으며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손꼽히는 명소다.

 

 

세빛섬 미디어 파사드쇼와 달빛 무지개 분수와 밤도깨비 야시장 등 즐길 거리가 많다. 서울시에서는 매년 ‘한강몽땅 여름축제’라는 행사를 개최한다. 저는 작년에 서래섬에서 킹카누 체험을 해보았는데 그 짜릿함이 아직도 생생하다. 한강에서 노을을 바라보며 즐기는 킹카누 투어 낭만적이지 아니한가? 50플러스 세대도 무엇인가 색다른 활동을 경험해보고 삶의 활력을 찾아보라고 말하고 싶다.

 

 

 

지난 주말 모처럼 반포한강공원을 찾았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나온 사람들로 공원은 무척 북적였다. 고속터미널역 8-1번 출구로 나와 LG전자 베스트샵을 지나서 국민은행까지 직진하다 국민은행을 지나면 우회전하여 계속 직진했다. 횡단보도를 건너면 반포한강공원과 연결되는 잠수교 보행광장이 나오고 이 터널을 지나니 바로 반포 한강시민공원이 나타났다. 바닥에도 친절하게 한강공원 방향이 안내되어 있었다.

 

가족들 또는 친구들과 돗자리 펴고 오붓하게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습이 정겹게 느껴진다. 집이 아닌 야외에서 즐기는 이런 체험은 낭만적이면서 후일 기억에 남을 추억거리가 되기도 한다.

 

 

반포한강공원에서 즐거움을 누리는 사람들의 모습은 곳곳에서 포착된다. 잔디밭이나 나무그늘아래 돗자리를 편 채 둘러앉아 휴식을 취하는 이들도 많다. 자전거를 타고 한강변을 누비거나 보드를 타는 젊은이들도 보인다. 서울에 살며 좋은 것 중 하나는 바로 한강이 가까이 있다는 것이 아닐까. 가끔 가볍게 산책하며 바람도 쐬고, 머리도 식히며 재충전을 할 수 있는 곳, 한강이 있어 정말로 행복하다.

 

 

 

반포한강공원에서 여름에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무지개 분수가 아닐까 싶다.

 

음악에 맞춰 무지갯빛 물줄기가 춤을 추는 모습은 보는 것도 시원하고 아름다워서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는다. 세계 최장 길이로 2008년 기네스북에 등재된 ‘달빛무지개분수’의 화려한 조명을 감상하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한여름밤의 꿈속을 거닐어 보자.

 

 

 

해가 기울면 꽃을 형상화하여 조성한 ‘세빛섬’의 미디어 파사드쇼가 더욱 화려해 진다.

 

넓은 시야로 시원하게 야경을 감상하려면 반포대교 위로 올라가 보자. 반포대교 위에 서면 남산타워도 선명하게 보이고, 서래섬 주변으로 오가는 유람선도 보이고, 세빛섬의 화려함도 전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세빛섬은 시시각각 다른 색의 조명으로 바뀌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단색으로 표현되는 시간도 있지만 기다리다보면 화려한 다채로운 색깔로 변하기도 한다.

 

  

 

요즘 한강공원은 밤도깨비 야시장이 열려 더욱 풍성해진다.

 

밤에 나타났다가 아침이면 사라지는 도깨비 같다는 의미에서 밤도깨비란 이름이 붙었다. 야시장에서는 다양한 음식과 핸드메이드 장터를 즐길 수 있다. 맛있는 냄새를 피우는 푸드 트럭의 행렬이 초여름 밤의 분위기를 들뜨게 한다. 한강변 벤치에 앉아 야경을 바라보며 식도락에 잠시 빠져보는 것도 즐겁다. 야시장 주변에서 펼쳐지는 각종 공연은 덤이다. 반포한강공원 밤도깨비 야시장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6시부터 밤 11시까지 운영하는데 도깨비 야시장이 서는 날은 더 많은 사람이 몰린다. 금요일, 토요일 저녁에 반포 한강시민공원에 방문하면 다양한 음식들로 고객을 맞이하는 푸드트럭이 기다리고 있다. 음식을 싸들고 야외에 다녔던 50플러스 세대들도 이젠 좀 편하게 간편하게 여가시간을 즐겨보자.

서울시에서 서울 곳곳에 운영하고 있는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은 3월말부터 10월말까지 금,토 오후6시부터 밤11시까지가 운영한다고 하니 기간 잘 확인해서 방문해 보자.

 

 

젊음과 낭만으로 가득 찬 한강변은 선선한 바람, 반짝이는 불빛으로 한여름 밤, 낭만 가득한 추억을 안겨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