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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 (kick)!

 

나이 듦의 결을 따라, 감각은 더욱 단단해집니다.

익숙한 삶에 우아한 변주를 더할 시간, 지금 당신만의 인생 킥을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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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 앞에만 서면 멈칫? 중년의 디지털 극복 연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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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칫을 넘는 용기, 디지털 시대 중장년의 새로운 기회

- 편의점에서 컵라면 하나 사려다 멈칫,

- 패스트푸드점 앞에서 주문을 하려다 한숨,

- 병원 접수창구 앞에서 뒤로 물러서며 양보.

 

키오스크, 무인결제기, 모바일 앱 등 디지털 기술은 빠르게 일상을 스며들었지만, 그 변화의 속도는 50대 이상 중장년층에게 여전히 어렵게 다가옵니다. 어떤 버튼을 눌러야 할지 몰라 당황하고, 뒤에서 기다리는 시선에 얼어붙는 경험. 하지만 이 멈칫은 단지 모자람이 아닌, 적응을 위한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그리고 그 문턱을 넘을 수 있도록 돕는 장이 열렸습니다.

지난 71~2일 열린 2025 서울시중장년일자리박람회는 기존 박람회와는 달랐습니다. 디지털 전환형 박람회라는 이름처럼, 모든 과정이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이뤄졌습니다. 종이 리플렛이나 수기 작성 없이, 스마트폰의 QR코드 스캔만으로 원하는 기업의 면접이나 체험 프로그램 신청이 가능했고, 참가자들은 맞춤형 알림을 통해 박람회 일정을 안내받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단지 정보만 주는 행사가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현장에는 AI 영상면접 체험관, 키오스크 체험존이 마련돼 실제 생활 속에서 부딪히는 디지털 상황을 직접 연습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실전 중심의 체험은 단지 구직을 위한 기술 습득을 넘어, 일상에서의 디지털 자신감을 키워주는 기회였습니다이번 박람회처럼, 기술에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계속 확산된다면, ‘멈칫의 순간은 언젠가 도약의 순간으로 바뀔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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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네이티브 vs 디지털 이주민 세대

요즘 청년들은 키오스크 앞에서도 망설임이 없습니다. 주문은 물론 할인 쿠폰 입력, 포인트 적립까지 능숙하게 해내죠. 그 모습을 바라보는 중년의 마음 한켠에는 왜 나는 아직도 이게 어려울까는 자책이 스며듭니다. 정말 우리만 유독 어려운 걸까요?

그 답은 세대 차이속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요즘 젊은 세대는 태어나면서부터 스마트폰, 인터넷, 디지털 기기를 자연스럽게 접해온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 세대입니다.

반면 중장년층은 성인이 된 후에야 디지털 환경을 맞이한 디지털 이주민(digital immigrant) 세대입니다. 이는 언어를 어릴 때 자연스럽게 습득한 사람과, 성인이 되어 외국어를 배운 사람 사이의 차이와도 비슷합니다. 우리는 정보를 종이 위에서 천천히, 순차적으로 읽고 익히는 데 익숙합니다

그러나 디지털은 다릅니다. 화면은 빠르게 바뀌고, 메뉴는 상하좌우로 움직이며, 선택지가 동시에 여러 개 제시됩니다. 이처럼 정보 처리 방식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기계 조작 자체가 어렵기보다 정보를 읽고 판단하는 속도와 방식에서 혼란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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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해 본 것일 뿐

- “아유, 나는 원래 기계랑 안 맞아.”

- “저런 건 젊은 사람들이나 잘하지, 나는 포기했어요.”

 

디지털 기기를 접할 때, 중년층이 흔히 하는 말들입니다. 하지만 정말 우리는 못하는걸까요? 아니면 단지 안 해본걸까요?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연령대가 높을수록 키오스크로 주문이나 결제를 시도하려다 포기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어 서울디지털재단이 발표한 '2023 서울시민 디지털 역량 실태조사'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확인됐습니다. 55세 이상 응답자 중 상당수는 키오스크 이용 중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뒷사람 눈치가 보여서’(53.6%), ‘선택사항 적용이 어려워서’(46.3%), ‘용어가 어려워서’(34.0%) 등을 꼽았습니다.

이처럼 많은 중장년층이 느끼는 어려움은 낯선 환경 앞에서 겪는 일시적인 불안에 가깝습니다. 처음 운전대를 잡았을 때를 떠올려 보세요. 엑셀과 브레이크를 구분하는 것도 헷갈렸고, 사이드미러 하나 조절하는 것도 버거웠을 겁니다. 하지만 반복된 연습과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어느 순간, 익숙하게 도로 위를 달리고 있었죠. 디지털도 마찬가지입니다. 기계를 다루는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연습할 기회와 용기가 부족했을 뿐입니다.

기성 세대에게는 하나를 배워두면 오래간다는 학습 공식이 익숙하지만, 디지털은 그 공식을 쉽게 깨버립니다. 그러나 이건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익숙함의 문제입니다. 디지털은 어느 날 갑자기 쉬워지는 것이 아니라, 반복과 노출을 통해 서서히 익숙해지는 것이라는 사실을 먼저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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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어떻게 연습할까?

디지털 기기를 잘 다루는 능력은 재능이 아니라 익숙함에서 나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연습을 시작하면 좋을까요?

 

첫째, 가장 가까운 키오스크부터 시작해 보세요.

연습은 일상에서 가장 자주 마주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단골 편의점, 자주 가는 패스트 푸드점, 병원 무인 접수기처럼 반복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키오스크를 하나 골라보세요. 처음엔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따라 해도 좋고, 누군가 옆에서 알려주는 걸 지켜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중요한 건 나도 할 수 있다는 경험을 쌓는 것, 그것이 디지털에 대한 벽을 조금씩 낮춰가는 과정입니다.

 

두 번째, 연습 전용 체험 공간을 활용해 보세요.

요즘 지자체나 도서관, 복지관에서는 키오스크 모의 체험 프로그램이나 디지털 기초교육을 운영하는 곳이 많습니다. 실제 음식 주문이나 병원 접수처럼 구성된 가상 키오스크를 연습할 수 있어, 부담 없이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서울시 디지털 배움터무인기기 체험존처럼 중장년층을 위한 맞춤형 체험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니, 이런 체험 활동을 활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세 번째, 스마트폰 앱 조작부터 차근차근 배워 보세요.

스마트폰은 이미 많은 중장년층이 사용하는 익숙한 도구입니다. 키오스크가 낯설게 느껴진다면,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앱 사용부터 익혀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배달 앱에서 음식 주문해 보기, 병원 예약 앱 사용해 보기, 대중교통 앱으로 노선 검색해 보기 등 일상에 밀접한 앱부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디지털 조작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고, 스마트폰의 편리함과 유익함도 누릴 수 있습니다.

 

디지털은 한 번에 하려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시도하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과정입니다.

처음엔 천천히, 그리고 자주 시도해 보세요. 그 반복이 결국 디지털을 두려움이 아닌 도구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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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갈 수 없는 디지털 사회, 천천히 익숙해지는 용기

우리는 이제 디지털 사회 속에 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하나로 병원을 예약하고, 카페 음료를 주문하며, 교통카드를 충전하는 시대입니다. 이 변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지만, 그 속도를 따라잡는 방법은 천천히 익숙해지는 것입니다.

처음은 누구에게나 낯설고 어색합니다. 누군가는 유난히 빨리 익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이면에도 분명 망설임과 실수의 시간이 있었을 겁니다. 디지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화면 앞에서 길을 잃고, 버튼 하나에 주저했던 그 순간도 배움의 과정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닙니다. 꾸준히, 그리고 차근차근하는 것입니다. ‘언제쯤 잘하게 될까?’라는 걱정이 아니라, ‘지금 해보자는 마음입니다.

 

 

▶▶[나이킥] ❝우리 애는 왜 저럴까?❞ 자녀와 갈등 줄이는 대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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