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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 (kick)!

 

나이 듦의 결을 따라, 감각은 더욱 단단해집니다.

익숙한 삶에 우아한 변주를 더할 시간, 지금 당신만의 인생 킥을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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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는 왜 저럴까?" 자녀와 갈등 줄이는 대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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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된 자녀, 관계의 방식도 달라져야 합니다.

내가 다 해줘서 여기까지 온 건데

중장년 부모라면 한 번쯤은 자녀를 향해 이렇게 말해본 적이 있을 겁니다. 긴 시간 동안 온 힘을 다해 키워낸 자식이기에, 자녀의 삶에 여전히 깊이 관여하고 싶은 마음은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그런데 이런 마음이 오히려 자녀와의 사이를 멀어지게 할 수 있습니다. 성인이 된 자녀는 이제 스스로 인생을 선택하고 책임지는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번 되짚어 볼 것은 자녀가 성인이 되었다는 사실을 부모가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있는가입니다. 자녀가 나이가 찼다고 해도, 여전히 내 아이로 머물러 있지는 않은가요?

 

성인이 된 자녀는 더 이상 부모의 보호를 필요로 하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받아야 하는 시기입니다. 때문에 성인 자녀와의 건강한 관계는 그들이 이제는 나와 떨어져 독립적으로 살 수 있는 사람임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또한 부모가 생각하는 좋은 길과 자녀가 선택한 자기만의 길이 다를 수 있다는 걸 받아들여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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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이 단절되는 대화표현

부모와 성인 자녀 사이의 갈등은 그 다름을 표현하는 방식, 대화에서 갈등이 시작됩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걱정과 애정이 담긴 말일지라도, 자녀는 그 말 속에서 비난, 통제, 실망감을 먼저 읽습니다. 갈등을 일으키고, 소통을 단절시키는 대표적인 3가지 대화표현을 알아보겠습니다.

 

- “내가 해봐서 알아”, “그렇게 하면 안돼

부모 세대에게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말은 사실상 넌 아직 모르는 게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자녀는 생각할 기회를 박탈당한 느낌, 또는 스스로 부족하다는 평가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결국, 더 이상 대화는 이어지지 않고, 서로의 마음도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 “다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야.”

많은 부모들이 자녀에게 조언을 하거나, 잔소리를 한 뒤 덧붙이는 말입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사랑과 걱정, 책임감이 담긴 진심 어린 표현이죠.

하지만 다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야그러니까 내 말을 따라야 해라는 강요로 들릴 수 있습니다. 결국 자녀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존중받지 못하고, 부모의 기준에 맞춰야 한다는 암묵적인 요구를 느끼게 됩니다.

 

- “다른 집 애들은 이렇게 산다던데” (비교)

부모는 주변 사람들 얘기를 꺼내며 자녀가 조금 더 분발하고, 도전받기를 바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자녀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의욕마저 꺾어버립니다. 비교하는 말들은 자녀의 자존감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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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문을 여는 대화법

반면, 같은 걱정과 생각을 자녀의 입장을 고려한 언어로 바꾸면, 관계는 전혀 다르게 흘러갈 수 있습니다. 관계의 문을 여는 대화법을 알아보겠습니다.

 

- ‘조언보다 경청을 우선하라.

많은 부모는 자녀의 상황을 듣자마자 해결책부터 제시하려 합니다. 하지만 성인 자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문제 해결이 아니라, 자기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는 편안한 공간입니다. 조언은 나중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진심으로 들어주는 태도가 먼저입니다.

 

- ‘해결책보다 공감이 먼저다.

자녀가 힘들어할 때, 부모는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그건 이렇게 해야지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때때로 자녀는 해결보다 감정에 공감받기를 원합니다. “많이 힘들었겠다.” “그런 상황이면 나라도 속상했을 거야.” 이 짧은 말들이 자녀의 마음을 열게 하고, 부모의 존재를 의논하고 싶은 사람으로 바꿔줍니다.

 

- 자율성을 인정하되, 감정을 공유하라.

성인 자녀는 자신의 선택을 스스로 할 권리가 있습니다. 부모가 이를 억지로 바꾸려 하거나, 결정에 개입하려 하면 자녀는 통제받는 느낌에 반발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자녀의 결정을 존중하되, 무조건 부모의 감정을 숨길 필요는 없습니다. “나는 네 결정을 존중하지만, 그 과정에서 조금 속상한 마음도 들었어.” 이렇게 말하면, 통제가 아닌 진심을 전할 수 있습니다.

 

- “나는 속상했어I-message 사용하라.

대화 중 감정을 표현할 때, “넌 왜 그랬어?”, “넌 항상 그래처럼 상대를 주어로 시작하는 말은 자녀를 방어적으로 만들고 대화를 어렵게 합니다.

대신, 자신의 감정을 를 주어로 표현하는 방식, I-message(아이 메시지)를 사용해 보세요. “난 그 말에 조금 상처받았어.” “나에겐 그런 상황이 서운하게 느껴졌어.” 이 방식은 책임을 따지기보다 감정을 나누는 대화로 이어질 수 있게 합니다.

 

- 대화의 목적은 통제가 아니라 이해임을 기억하라.

부모와 자녀 사이의 많은 갈등은 결국 대화의 방향이 이해가 아닌 통제로 흐를 때 생깁니다. "이렇게 해야 해", "그건 아니지"라는 말보다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뭘까?”, “그 결정에 대해 네 마음은 어때?”라고 이해하려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화는 설득의 도구가 아니라, 관계를 이어가는 다리입니다. 설득이 목적이 되면 마음은 닫히고, 이해가 목적이 되면 마음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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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듣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대화

소아 청소년 정신의학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부모와 자녀가 건강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공감과 경청이 핵심입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화의 방향을 조금만 바꾸면, 관계의 방향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부모와 성인 자녀 사이의 대화는 더 이상 일방적인 가르침이나 지시로 이어질 수 없는 시점에 와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화가 끝났다는 뜻은 아닙니다. 부모와 자녀는 건강하게 소통하는 사이가 될 수 있습니다. 이제 자녀와 대화를 할 때, 네 얘기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어라는 마음가짐을 가져 보세요.

 

 

이 짧은 결심이 어쩌면, 그동안의 상처와 오해를 풀어내는 작지만 강한 변화를 일으킬 지도 모릅니다. 관계는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이 아니라 듣는 마음에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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