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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오랜 잠에서 깨어난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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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했던 내가

활력넘치는 N잡러가 되다니! | 경력설계 상담, 채용설명회


윤미희(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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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나는 깊은 우울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자녀들은 다 성장 해서 각자 자리를 잡았고, 남편은 여전히 바쁘게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모든 것이 완벽해 보였지만, 나는 매일 몸이 무겁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 누구도 나의 이런 무기력감을 이해하지 못했죠. 심지어 가족들조차 나에게 ‘이제 걱정할 일이 뭐가 있냐’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나름대로 여러 가지 활동을 해봤습니다. 교회 봉사도 하고, 여행도 다니고, 친구 들과 다양한 취미활동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안의 공허함은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길가에 펄럭이는 현수막이 눈에 띄었습니다.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하는 곳일까?’ 50플러스라는 단어가 계속 마음에 남았습니다. ‘50세 이상의 사람들이라면 나도 가도 될까?’ 하는 생각에 용기내어 방문해 보기로 했습니다.


캠퍼스에 들어가서 어슬렁거리다 50+상담센터를 발견했습니다. 주저하며 문을 열고 들어갔지만, 그날의 선택이 내 삶을 얼마나 바꿔놓을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상담사는 내 이야기를 들으며 나를 진심으로 이해해주는 것 같았 습니다. 그리고 나에게 ‘가치동행일자리(舊 보람일자리)’라는 프로그램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어르신 급식 지원단으로 지원을 하면서, 오랜만에 가슴이 뛰는 것을 느꼈습니다. 


‘내 나이에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니!’ 지원서를 작성하는 것부터 면접 준비까지 모든 과정을 상담사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첫 출근을 하던 날의 설렘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마치 오랜 잠에서 깨어난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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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지원단으로 일하면서 주부로 지내온 나의 지난 삶이 놀랄만큼 소중한 자산 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주부시절 만들어진 빠른 손놀림과 주변정리 습관이 큰 도움이 되어 나도 쓸모 있는 사람이란 확신이 들었고, 자신감이 되살아났습니다. 


12월이 되어 활동은 끝났지만, 나는 그 이후에도 봉사자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내 손길이 필요한 곳에서 일을 하다 보니 나 자신도 점점 활기차고 생기있는 사람이 되어 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2023년, 또다시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상담센터 담당자가 맥도날드 크루를 모집한다고 추천해 준 것입니다. 맥도날드? 젊은이들이 가득한 곳인데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잠시 망설였지만, 나는 이미 더 이상 무기력한 내가 아니었습니다.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면접 준비도 열심히 했고, 설레는 마음으로 설명회에 참석해 면접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합격! 맥도날드에서 일하게 된 나는 또다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장 청소를 하고 메뉴 주문을 받는 일이 낯설고 어렵기도 했지만, 어느새 포스기 메뉴 위치를 외우고 고객들을 응대하며 음료 및 디저트 담당까지, 비록 단시간 근무였지만 다방면으로 다가오는 업무를 세심하게 챙기며 점차 적응해 나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근무하던 매장이 철수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나는 크게 낙담했 습니다. 하지만 점장은 나에게 새로운 매장으로 옮겨 함께 일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열심히 일한 보람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새로운 지점에서 일하게 되면서 나는 50여 명의 아르바이트생들과 함께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가장 나이가 많았지만, 동료들과 서로 배우고 즐겁게 일하다 보니 어느새 1년이 흘렀습니다.


열심히 일한 결과, 베스트 파트너로 선정되는 영광도 얻었습니다. 그러나 그것 보다 더 기쁜 소식은 또 다른 일자리 제안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함께 일했던 동료가 편의점을 오픈하면서 나에게도 일을 해달라고 부탁한 것입니다. 내가 맥도 날드에서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을 보고 신뢰가 생겼다는 이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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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는 3가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가치동행일자리 활동, 맥도날드 크루, 그리고 편의점 아르바이트까지. 내 인생의 어떤 시기보다 활기차고 보람찬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나를 무기력에서 활력으로 변화시킨 이 모든 기회들은 우연히 찾아간 50플러스 상담센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앞으로 체력이 허락하는 한, 나는 이 에너지 넘치는 삶을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준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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