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일주일에 두 번, 한 달간 총 57시간 이내의 파트 타임 근무였지만,
아침에 눈을 뜨면 일 하러 가는 목적지가 있다는 것이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그것도 다름 아닌 제가 관심 있고, 앞으로 하고픈 분야라서 더욱 더 그랬습니다.
이번 인턴십이 ‘중년 직업전환’의 기회이자
인생 후반의 여정으로 향하는 출발선이라고 생각하자는 다짐을 하기도 했습니다.
내가 바라던 직업으로,
꿈은 이루어진다 | 4050인턴십, 40대 직업전환프로그램
홍재현(최우수상)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앞으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작년 가을, 구직급여신청자교육 때문에 고용노동부 서부센터에 갔다가 50플러스 중부캠퍼스에서 나오신 김OO 컨설턴트 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관심있던 분야의 교육프로그램을 소개 받으면서 앞으로 내가 갈 수 있는 길이 생각보다 꽤 다양하다는 발견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문적이면서도 솔직 담백한 상담과 온라인 자가진단은 자신을 조금 더 객관화하는 기반이 되었고, 경력설계 멘토링까지 마치자 자신감과 함께 미래지향적인 계획도 세울 수 있었습니다.
‘그래, 딱 1년만 나를 위해 투자하자’ 라고 결심하며 서울시50플러스재단을 찾게 되었습니다. 「웹사이트제작」, 「생성형AI 활용」, 「여행업 취·창업·창직 교육」에 이어 「창업보육전문매니저 자격취득 과정」까지 8주 동안 열심히 듣고 자격증을 땄습니다. 올해 목표 중 하나를 이루었기에 성취감은 더 컸습니다.
그러던 중, 「4050인턴십」 사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참여하는 기업은 어떤 곳들인가 쭉 살펴보다가 평소에 관심 있었던, 제 인생 2막의 직업으로 고민하고 있던 ESG 분야의 기업 ‘㈜아이엠에스알’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경영컨설팅 부분, 그 중에서도 ESG경영 부문의 인턴십이었습니다. 그 분야 석사과정도 하고 있었기에, 인턴으로 실무를 경험할 수 있다면 직업전환을 위한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 길로 바로 지원하여 면접까지 보았으나 결과는 아쉽게 탈락. ‘아, 이런 시험에서도 떨어지는구나’ 라는 자괴감에 허탈해 하던 차에 재단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먼저 합격한 분이 포기하여 차순위인 저에게 기회가 온 것입니다. (이 기회를 빌어 감사합니다. 연락주신 재단에게도 그리고 포기한 그 분에게도.) 담당자의 참여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저는 숨도 안쉬고 ‘물론입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첫 출근 전에는 주변 젊은 사람들에게, 특히 20대 아들에게 이런저런 자문을 구했습니다. 요즘 2030세대들의 사고방식과 직장에서의 근무신념이나 스타일은 어떤지, 그들 앞에서 해서는 안되는 말 등등 궁금한 게 많았습니다. 드디어 인턴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비록 일주일에 두 번, 한 달간 총 57시간 이내의 파트타임 근무였지만, 아침에 눈을 뜨면 일 하러 가는 목적지가 있다는 것이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그것도 다름 아닌 제가 관심 있고, 앞으로 하고픈 분야라서 더욱 더 그랬습니다. ‘중년 직업전환’의 기회이자 인생 후반의 여정으로 향하는 출발선이라고 생각하자는 다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일과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인턴이라는 직위상 중장기적 지속성이 필요한 업무나 중요도가 높은 업무에는 투입되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지난 시절, 업무 특성상 맡은 사업의 A부터 Z까지 다 할 줄 알아야 했는데 그때 내재된 경험과 노하우 덕인 것 같습니다. 생소한 업무들은 선임자들에게 질문 하고 조언을 구하면서 스스로 역량을 키워나갔습니다. 바쁜 업무중에도 제게 기꺼이 시간을 내어준 동료 선임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일주일 2회, 한 달에 8회, 3개월간 총 24회의 근무. 풀타임 기준으로 보면, 약 한 달 남짓 근무한 정도라 전문적인 직무역량을 상승시킨다거나 노하우를 체화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마침 시기적절하게 저에게 안성맞춤의 교육 프로그램이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 개설되었습니다. 40대 직업전환프로그램 중 하나인 「ESG평가사 입문」, 「ESG공시·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전문가 과정」, 「ESG공급망평가대응 전문가 과정」이 그것입니다. 세 과정 모두 제가 인턴으로 근무하는 기업의 대표가 강사인 교육이었기에 글자 그대로 저에게 꼭 맞는 ‘맞춤형 교육’이었습니다. 그 덕에 지난 6개월 동안 토요일이 없는 주말을 보내야 했지만 무척 만족합니다.

3개월 후, 「4050인턴십」 활동이 종료되고, 정규직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원하는 직무 분야로의 중년 직업 전환은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온 것입니다. 인턴십 기간 동안 따뜻하게 대해주신 ㈜아이엠에스알의 대표님과 동료 직원들, 유익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주신 서울시50플러스재단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지난 6개월간의 인턴 활동, 직업 전환 교육, 자격증 취득은 인생 후반전 삶을 설계하기 위한 영양 가득한 유기농 재료였습니다. 내년에는 ESG 경영 분야 박사 과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인턴으로 시작한 지금의 일은 생계 유지 수단이기도 하지만 사회적 가치 창출에 작게나마 일조할 수 있는 일을 찾을 계기가 되었습니다.
인생 후반전, 인생 2막을 꿈꾸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꿈은 이루어집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을 믿고 투자하십시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관심 있는 아이템을 찾아 멘토링, 코칭, 컨설팅과 교육을 받으며 경쟁력을 만들어 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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