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적인 생각을 인큐베이팅하라 

 

“직원들이 은퇴할 때는 금시계보다는 랩톱(Laptop)을 선물하라.”


기업의 NPO 활동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미국 다국적기업 CEO의 이야기입니다. 시간에 대한 보상을 끝으로 은퇴자와 관계를 단절하기보다는 미래를 위해 그들의 경험, 능력, 시간을 계속 ‘연결’하라는 메시지입니다.

 

영화 ‘인턴’에서도 경험의 소중함을 그렸습니다. ‘경험은 결코 늙지 않는다’, ‘경험은 결코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다’라는 영화 속 대사는 인생사의 지혜와 연륜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합니다.

 

50플러스 세대는 인생의 전환기입니다. 인생 전반기의 경험과 지혜를 공동체와 함께 나누어야 할 시기입니다. 젊음을 살아온 ‘선배시민’으로서 인생 2모작은 이웃들을 위해,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공익을 위해 눈을 돌려야 합니다.

 

성동50플러스센터에서는 사회참여와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들을 선정해서 ‘멍석’을 깔아주는 인큐베이팅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7월 한 달 동안 서류를 접수하고 최종 선정된 4개의 단체가 9월 1일부터 입주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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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동50플러스센터 2022년 인큐베이팅 지원사업 입주단체 모집공고. ⓒ 성동50플러스센터

 

지난 4일 기자는 성동50플러스센터를 찾아가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을 맡은 김현정 팀장을 인터뷰하고 인큐베이팅 사업에 대하여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성동구는 지역 간 네트워크가  활성화되어  인큐베이팅하는데 다른 지역보다 유리”

Q. 50플러스센터마다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이 있는데요, 성동50플러스센터만의 특징이나 색깔이 있나요? 

 

A. 초등학교의 교과 과정이 학교마다 다르지 않듯이, 성동50플러스센터의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의 내용도 다른 센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성동의 색깔을 잘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자원을 발굴하는 데 조금 더 집중하고자 합니다. 성동은 다른 자치구와 비교해서 역동적이고 지역 네트워크가 매우 잘 되어 있습니다. 이런 사실은 제가 지역 네트워크와 협업을 하면서 직접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성동50플러스센터의 인큐베이팅 입주단체와 기존 성동구 지역의 네트워크가 결합한다면 성동50플러스센터가 다른 자치구보다는 지역 협업 면에서 더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네트워크 외 맞춤 컨설팅 및 특강 지원 혜택도”

입주하게 될 인큐베이팅 업체에는 지역 네트워크 참여 외에도 입주 업체의 특성에 맞는 컨설팅과 구성원이 필요로 하는 교육을 지원합니다. 이러한 컨설팅과 특강을 통해 입주단체는 실무를 강화할 수 있고 단체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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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인큐베이팅 입주 사무공간. 4개의 단체 및 커뮤니티를 위한 사무공간이 준비되어 있다.

(우) 창업준비1실과 창업준비2실에는 각 2개의 업체씩 모두 4개의 업체가 입주할 수 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인큐베이팅 단체의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 50+시민기자단 이필열 기자

 

Q. 성동50플러스센터는 최근 오픈한 센터입니다. 이번에 성동50플러스센터가 기획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50플러스 세대들로부터 뜨겁게 환영받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교육 수강생들이 커뮤니티를 만들어 인큐베이팅 사업에 지원하면 어떤 혜택이 있는 건가요?

 

“성동구 기반 단체는 우대(가점 부여)”

A. 성동50플러스센터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 12번째로 오픈한 베이비 센터입니다. 교육 프로그램에서도 볼 수 있듯이 시대의 변화에 맞게 50플러스 세대들에게 특화되고 맞춤화되도록 잘 짜여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건강’과 ‘환경’에 미션을 둔 ‘도시농부(수경재배)’나 ‘건강지킴이 다이어트 도시락’ 프로그램들은 환경과 건강을 연계하여 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 교육입니다.

 

만약 교육 수강생들이 커뮤니티를 만들어 성동구에 기반을 두고 성동구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인큐베이팅 사업을 신청한다면 ‘성동구 기반 단체 우대(가점 부여)’도 있으니 센터에서 최종 선정 심사 시에 고려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에필로그

인터뷰를 마치며 기자도 ‘가치 있는 사회적 존재’로 삶을 보람 있게 플러스하고 싶었습니다. 다양한 공익적인 생각들을 인큐베이팅해서 50플러스의 사업에 지원해 보고자 하는 욕심과 바람도 생겼습니다.

 

이제는 50플러스 세대들이 솔선수범해서 사회적 약자들에게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좀 더 따뜻하고 세심한 배려의 눈길로 주변의 사회적 약자에게 다가가면 어떨까요? 거기에서 떠오르는 공익적인 생각이나 사업들을 인큐베이팅한다면 이 세상은 더 성숙하고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입니다.

 

 

50+시민기자단 이필열 기자 (pilyul114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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