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프리드먼(67세)은 2017년 8월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에서 고급 초콜릿을 파는 가게를 개점했다. 「스페셜 트리츠(Special Treats)」라 불리는 이 가게는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들을 위한 아버지의 애틋한 사랑에서 출발했다. 아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아들을 비롯한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안정적이고 만족스러운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가장 큰마음을 가지고, 장애인을 돕는다는 미션을 가진 가게다.

 

초콜릿 가게 「스페셜 트리츠」를 만든  다니엘 프리드먼

 

립 배경

프리드먼 씨는 늘 열정적인 사업가로 활동해 왔다. 그는 1980년 밴드 순회공연을 하던 중  음악 출판회사를 차렸다. 그리고 투자 회사도 설립했다. 그는 제조 회사와 로스앤젤레스의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에서 시간제로 일하면서, 투자회사를 동시에 운영했다. 또한, 사업과 사회적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고자 하는 독특한 경영 습성을 가지고 있다. 투자자들을 위해 돈을 버는 일차적인 목표 외에도, 그의 투자 회사는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지역사회를 활성화하려는 부차적인 임무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그 회사는 황폐해진 지역의 건물과 부지 등을 구입하여, 그것을 재단장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맡겨 활성화한다.

 

어느 날 갑자기 프리드먼 씨는 사업을 접고 자산을 매각하기 시작했다. 은퇴할 준비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폐아인 아들 알렉스를 위하여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서였다. 아들은 당시 27살이며 과독증이라고 불리는 일종의 자폐증을 앓고 있었다. 과독증을 가진 아이는 읽고 이해하는 능력은 발달하였지만, 말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프리드먼 부부는 아들이 전문 클리닉에서 치료받기 위해 시카고로 이사했다. 아들의 의사소통 능력은 다소 향상되었지만, 여전히 대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러던 중, 자폐증을 가진 사람들을 고용한 어떤 분의 아이디어를 받아 고급 초콜릿 가게를 열기로 했다. 그는 “아들뿐만 아니라 똑같은 어려움을 겪는 다른 장애인을 위하여 일자리를 만들어 줘야겠다는 생각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한다.

 

초콜릿 가게, 스페셜 트리츠

그가 가게를 열기로 선택한 지역의 인구 통계를 보니까, 프리미엄 초콜릿과 같은 사치품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었고, 가장 가까운 경쟁 가게는 몇 마일이나 떨어져 있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그의 아들과 다른 장애인 근로자들에게 긍정적인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었다. 다행히 초콜릿을 사러 오는 사람들도 분위기가 괜찮다고 말했다.


「스페셜 트리츠」가 채플 힐에서 드디어 문을 열었다. 그와 아들은 가게에서 함께 일했다. 아들이 처음에 고객을 맞이하고 시중을 들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아들을 위해 어렵사리 가게 문을 열었는데, 아쉽게도 조만간 아들은 떠나가게 되었다. 아들의 후견인으로 되어 있는 이혼한 전 부인이 이사하게 되면서 어머니를 따라간다. 이런 안타까운 사실을 접한 순간 "나는 한순간 무너졌다"라고 회고한다.


그래도 다른 장애인 근로자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가게를 계속 운영했다. 현재 초콜릿 판매는 물론 지역 내 장애인 교육생들의 직업훈련장과 인턴십 장소로도 활용된다. 그뿐만 아니라 조만간 상이용사들이 만든 선물용품도 판매하려 한다. 고객들은 ”하느님의 축복이 있기를! “하며 격려도 하며, 포옹도 많이 해주는 등 매우 우호적이다.

 

맺음말

아들은 상점이 문을 연 지 몇 주 후 어쩔 수 없이 어머니를 따라 떠났지만, 「스페셜 트리츠」는 계속해서 장애인들이 일하기 위해 찾는 곳이다. 장애인의 실업률은 매우 높아 여기서 일하고 싶어 한다. 자폐증, 다운 증후군, 기타 신체적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항상 일할 곳을 찾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이런 가게가 그들에겐 적격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당분간은 이 일에 전념할 것이며, 주변에 다른 상점을 또 열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물러날 준비가 되면, 가게의 사명을 계승하여 발전시킬 젊고 열정적인 사람에게 인계하기를 희망한다.

 

한편 아들과도 친하게 지낸다. 지난 1월, 애리조나주 투손 근처의 관광 목장에서 아들을 만나 함께 말을 탔다. 아들이 어린 시절부터 즐겨온 것이다. 다음엔 캐나다 로키산맥에서 승마와 하이킹을 할 계획이라고 한다.

 

출처: 월스트리트 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