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M 모빌리티 드라이버’ 모집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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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부캠퍼스 모두의 강당에서 두 번째 ‘고요한M 모빌리티 드라이버’ 모집 채용설명회와 면접이 있었다. ⓒ 50+시민기자단 민명식 기자

 

50+적합일자리 ‘고요한 모빌리티(고요한 M) 드라이버’ 모집(2차) 채용설명회 및 현장 면접이 지난 10월 19일 오후 1시부터 북부캠퍼스에서 이루어졌다.

 

북부캠퍼스가 일과 활동으로 추진하는 50+적합일자리 모집의 일환으로 채용설명회가 있었다. 

채용설명회에 앞서 서울시50플러스 북부캠퍼스를 슬기롭게 이용할 수 있는 캠퍼스 사용법을 참석자들에게 안내하였다.

 

북부캠퍼스 홍현희 팀장은 “중장년층은 다른 세대층과 달리 이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이 많지 않아서 50+세대를 위한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만들어지게 되었다”라는 설립 배경과 함께 “은퇴가 아닌 퇴직을 하는 중노년층들이 50~70세까지 할 수 있는 일들이 중요해지고 이러한 고민에 대한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역할과 정책을 많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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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50플러스를 자신의 여건과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50플러스 캠퍼스 사용법을 설명하는 홍현희 팀장. ⓒ 50+시민기자단 민명식 기자

 

이어 “풍부한 경험과 역량 그리고 건강도 허락되는 50+세대가 노후 준비를 잘 할 수 있도록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이 세대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제공하고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 따라서 일자리로 가시려는 분들, 그동안 뭔가를 하고 싶었던 것을 봉사나 커뮤니티 등으로 활동을 원하는 분들, 아니면 내가 듣고 싶었던 교육 부분 등에서 캠퍼스를 활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하며 서울시50플러스 북부캠퍼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였다.

 

채용설명회장은 일반적으로 다소 경직되는 분위기와는 달리 따스했다. 고요한 모빌리티를 소개하는 이준호 팀장의 설명도 따스했고, 드라이버 김종수 님의 경험담도 흐뭇했다. 참여한 지원자의 마음도 한결같이 가벼이 느껴져서 모두의 강당은 봄날을 맞이한 듯 풋풋함이 가득했다. 아마도 마음을 잇는 따뜻한 이동을 모토로 하는 고요한 모빌리티의 기업 철학이 그 자리에도 흠뻑 묻어났기 때문인 듯싶었다.

 

오랜만에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하나로 뭉쳐지는, 마치 동네의 마당에 모여 명절놀이를 하는 듯한 느낌을 설명회장에서 받았다. 우리가 바라던 기업이지만, 잘 알지 못했던 따스한 회사가 세상에 드러나는 힘이 아닐지 싶었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서 이준호 팀장은 고요한 모빌리티(고요한M)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했다.

“마음을 잇는 따뜻한 이동, 고요한 모빌리티는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승객의 편의를 생각하는 이동 수단입니다. 

모두를 포용하는 고요한 모빌리티는 끊임없이 더 좋은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따뜻한 드라이버가 있습니다. 

고요한 드라이버는 승객의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을 위해 범죄 이력 여부 확인하고, 운전 능력 검사, 택시운전자격 면허 취득 등을 거친 검증된 드라이버입니다. 또한 직접 고용된 드라이버로 정기적인 교육을 통해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반가운 호출을 지향합니다. 

고요한 모빌리티는 한 번 탑승했던 드라이버에게 다시 호출할 수 있는 기능을 통해 같은 드라이버분을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다시 만나면 반갑게 인사해주세요.

편안한 여정 고요한 모빌리티는 정기적으로 차량 내·외부를 청소하여 쾌적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승차 거부가 없으며 더욱 고요한 서비스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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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자리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한 고요한 모빌리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서비스를 이용하는 포용의 철학을 담고 있다. 첨단 소프트웨어 기술을 이용하여 장애를 극복하고, 이런 가치를 지향하여 월급제 드라이버를 통하여 일관된 서비스 제공을 원칙으로 하면서 회사는 70%가 장애인으로 구성되었다고 한다. ⓒ 50+시민기자단 민명식 기자
 

 

■ 고요한M 드라이버의 특장점

 - 월급제 운영이다. 사납금 없는 월급제 근무 형태로 심적 부담감을 줄일 수 있다.

 - 고용 친화적 기업이다. 청각장애인, 경력단절 여성 등 취약계층 우대채용을 시행한다.

 - 바로 시작 가능하다. 택시운전자격증이 없어도 OK! (단, 입사 후 3개월 내 취득 조건)

 -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 성과에 따른 다양한 인센티브로 보다 높은 수익 창출 가능

 

■ 근무조건

 - 근무형태: 정규직(4대 보험, 퇴직금 보장)

 - 근무시간: 주간(06:00~17:00), 야간(17:00~04:00) 협의 후 유동적

 - 근무일수: 주 6일, 주 5일, 주 4일 중 택 1

 - 업무내용: 고요한M 차량 운행

 - 급여체계: 기본급+성과급

 

■ 지원요건

 - 운전경력 1년 이상인 분

 - 범죄 및 음주운전 이력이 없는 분

 - 고요한M의 채용 과정에서 통과하신 분

 - 이밖에 법령에 따른 드라이버 결격사유가 없는 분

설명회에 참석한 14명의 응시자는 설명회를 마치고 그 자리에서 면접을 진행하였다. 면접을 진행하는 동안 김종수 드라이버의 이야기를 들었다. 

 

Q. 고요한M은 어떤 기업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셨는지요.

 - 제가 드라이버 관점에서 느끼는 점은 콜이나 예약에 의한 손님의 수준이 매우 높습니다. 20~30대 고객도 많지만, 지금은 60~70대의 고객층이 많이 이용하시고, 자녀들이 부모님을 위해서 이용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회사 직원의 70%가 장애인으로 구성되어 사회를 함께 포용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도 매우 공감이 되는 기업이라고 생각됩니다.

 

Q. 고요한M이 지향하는 가치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제가 퇴직하고 나서 소방기사자격증, 한국코치협회의 코치 자격증도 따고 사회적기업을 알게 되면서 사회적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좋았습니다. 이 기업이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업이라서 매우 공감을 했습니다. 저는 블랙캡(Black Cab) 전담자로 근무하고 있는데, 휠체어로 직접 승차하고 가족과 보호자가 함께 타기에 이용자가 매우 만족하고, 고마워하시는 모습을 봅니다. 회사, 드라이버, 고객이 다 만족하는 것을 보면서 저도 매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희는 월급제이기에 콜이 오면 무조건 갑니다. 따라서 고객의 만족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지요. 단거리의 경우 기본요금만 나오는 경우 일반 택시는 가지를 않지만, 저희는 산꼭대기에서 바로 아래일지라도 거절하지 않는 구조이기에 고객의 만족이 크신 것 같습니다. 회사가 지향하는 바와 저의 가치가 딱 맞는 것 같습니다.

 

Q. 고요한M에서 근무하는 동안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요.

 - 이전에는 개인주의적, 이기적일까, 미처 생각하지 못하였는데 지금은 근무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휴식을 마치는 일요일 오후가 되면 과거에는 월요병이 있었는데 지금은 어떤 고객을 만날지 기대하면서 어서 월요일이 되어서 고객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들어 기다리게 됩니다. 지금이 너무 행복합니다.

 

Q. 고요한M의 어떤 부분이 좋다고 생각하셨는지요.

 - 과거 직장 근무 시 느끼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깊은 사고도 하게 되고, 돈도 벌고 사회에 봉사도 하고, 고객으로부터 감사의 이야기도 듣게 될 때, 마치 등산과 같이 산꼭대기에 올라서 내려다볼 때 느끼는 짜릿함을 얻게 됩니다.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보람과 행복을 느낀다는 점이 가장 좋은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직장에서 받을 수 있는 스트레스가 없어서이지 싶습니다.

 

Q. 다른 택시회사와의 차별점은 무엇일까요.

 - 고요한M은 다른 회사와 다르게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하는 회사입니다. 오히려 장애인이 더 큰 비중으로 근무를 하는데, 이 관계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편견과 일반적으로 우려되는 그런 문제가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서로 친하게, 서로 똑같은 동료로서 서로 언어는 장애가 되지 않는 관계로 그 분위기가 너무 좋습니다. 운영진, 매니저와의 관계도 너무 좋습니다. 그분들도 드라이버 경험이 있어서 서로를 배려하고 또한 고객과의 관계 역시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부분이라 말씀드립니다.

 

Q. 취업을 준비하는 50+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요.

 - 우선 재취업을 하면서 제가 누렸던 과거의 직위나 화려했던 경력 같은 것을 다 내려놓고 낮아짐의 마음가짐이 필요했습니다. 더불어 코치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그때 배운 상대의 입장을 수용하는 것과 내 마음을 비우는 것과 같은 과정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한 67세라는 나이가 전혀 문제가 될 수 없으며, 즐거움과 행복을 누리면서 활동이 가능한 세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Q. 서울시50플러스 북부캠퍼스의 이런 직업 연계사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50+세대에게 검증된 기업을 연계하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서울시50플러스 북부캠퍼스와 같은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의 사업이라 직업을 찾으려는 많은 50+세대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고 기대합니다.

 

Q. 고요한M과 다른 운송업체의 차이점은?

 - 교통약자인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고 드라이버도 약자인 장애인 또는 비장애인이 함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또, ‘블랙캡’이라는 영국 런던의 고급 운송 수단을 도입하여 뒷좌석을 개조하여 편안하게 모실 수 있다는 것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가족과 같은 분위기가 다른 회사와는 다르다고 생각하고, 너무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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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수 드라이버는 회사와 드라이버와 고객이 모두 만족하는 서비스의 기적에 행복함을 느끼면서 스스로도 놀라워하고 있다. 무궁한 발전이 가능한 기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기자도 따라서 행복했다. ⓒ 50+시민기자단 민명식 기자

 

기자는 이날 취업설명회에서 아름다운 기업과 만족을 안고 근무하는 드라이버, 행복해하는 고객이 서로 함께 어우러진 관계를 보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별을 거부한 기업과 종업원과 고객이 대한민국에 영원히 함께해 주기를 바라는 기원과 더불어 행복한 마음으로 가득하였다. 그 사이에 가교가 된 서울시50플러스 북부캠퍼스의 역할에 대해서도 자랑스러웠다.

 

 

50+시민기자단 민명식 기자 (saeunm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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