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미디온(MediOn)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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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력이 델타 변이 5배나 된다는 오미크론 변이로 전 세계가 비상이 걸렸다. 여느 달보다 따뜻하게 보내야 할 12월이 바짝 움츠러들고 꽁꽁 얼어붙은 듯하다. 오미크론 확진자가 국내에서 나왔고,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5,000명이 넘으면서 사적 모임 인원을 제한한다는 방역 조치가 내려져 다시 거리 두기가 엄격해졌다. 꽤 길게 코로나 사태가 가속화되는 이 상황에극복해야 한다」라는 일념을 다잡는다. 저마다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여 이 힘든 터널을 견디고 있겠지만 그중에 필자는 슬기로운 미디온(MediOn) 생활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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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줌 접속하여 참여하는 모습

 

작년은 코로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도움닫기를 과정이었다고 본다. 갑작스레 달라진 생활 패턴에 적응을 못 해 허둥댔고 불안해했다. 아침이면 어김없이 현관문을 박차고 나가던 식구들이 집에서 업무를 보거나 인터넷 수강을 들어야 한다고 부산을 떠니 일상의 리듬이 깨지는 날이 다반사였다. 어려서부터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별문제 없이 적응하는 것 같은데 50플러스 세대는 쩔쩔매기 일쑤였다. 모든 것이 온라인으로 바뀌니 낯선 디지털 환경에 어질어질했다. 코로나 이전엔 좋은 강의가 있는 곳은 어느 기관이든 발품 팔아 달려가 수강해 하곤 했는데 강의가 온라인으로 바뀌니 처음엔 내키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오랫동안 가졌던 인식의 틀을 깨는 것이 쉽지 않았다. 오프라인에서 들어야만 할 듯한 강의를과연 온라인으로 수강해도 도움이 될까?」미심쩍어했지만 올해는 디지털에 완전히 익숙해져 여느 해보다 미디온 생활을 알차게 엮었다. 줌으로 독서토론을 꾸준히 하면서도 독서량을 더 채우고 싶어 오디오북이 많이 비치된 도서관 홈페이지에 접속해 무슨 책들이 업로드되어 있나 살피고 목록을 정리하여 주위 사람들과 공유하고 필자 또한 집안일을 할 때도 스마트폰으로 오디오북을 듣는 것을 거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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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무료로 들을 수 있는서울도서관오디오북 목록 정리

 

온라인 강의 장점 중 하나가 시공간을 뛰어넘는 쌍방향 통행이 아닌가. 화상으로 이루어지는 강의가 대면 수업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자료 공유가 오히려 더 수월하고 손을 들어 질문하는 것 등 참여자들도 적극적이고 열기 또한 뜨겁다. 오히려 오고 가는 시
간이 절약되어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좋다
. 올해 수강한 강의 중에 기억에 남는 시청자미디어재단고품격 목소리 만들기강의는 강사님이 지방에 거주하시어 서울에서 오프라인으론 듣기 힘든 강의였는데 줌으로 이루어져서 수강할 수 있었다. 함께 수강한 분들도 전국구라서 소통하는 부분이 더 풍성했다. 강의 접속 시간도 하루 업무를 마치고 저녁 7~9시까지니 집에서 편안히 강의에 집중할 수 있어 무엇보다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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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품격 목소리 만들기줌 강의 자료 일부



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이 끊이지 않고 들려온다. 업무와 개인적으로 배워야 할 부분을 맵으로 정리해 두고 배우는 일을 멈추지 않고 있다. 손안에 든 컴퓨터스마트폰이 있으니 배울 환경은 누구나 온전히 갖추어진 셈이다.「학교라고 불리는 유튜브, 무료로 배울 수 있는 기관들의 온라인 강좌 등을 듣다 보면 익히는 프로그램이 하나둘 늘어가고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져 성취감이 주는 기쁨이 크다. 수강한 강의들이 축적되어 인문학적으로 깊어지니 내면이 단단해져 코로나 우울감이 스며들 겨를이 없다. 슬기로운 미디온(MediOn) 생활로 더 많은 사람이 밝은 얼굴빛으로 연말을 보내고 2022년을 맞이했으면 좋겠다.

 

 

50+시민기자단 김경희 기자 (bomsky6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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