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땀 한 땀 배움과 나눔으로 성장하다.

 

지난 212, 19, 263회에 걸쳐 한 땀 공방에서 열린 2019년 겨울 프로그램 나눔 바느질 천 생리대 만들기강좌를 기획한 교육사업팀

황선영 님이 한 땀 커뮤니티와 함께 한 수업을 마치며 쓴 글입니다(편집자 주).

 

지난해 6월 첫 강의를 시작으로 서대문50플러스센터는 2018년 한해 상하반기 정규 강좌를 통해 총 525명의 수강생을 배출했다. 50플러스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베이스캠프 서대문50플러스센터에서 어느덧 새로운 인생 설계를 시작하게 된 사람들을 만나는 일상은 기쁨과 보람의 연속이다. 그중 수강생들의 커뮤니티 활동은 단연 자랑할 만한 결실이다.

 

한땀 커뮤니티는 지난해 ‘손으로 짓는 세상’과 ‘소잉으로 열어가는 인생 2막’의 수료생들이 바느질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로 한데 모였다. 매주 정기적으로 만나 서로서로 배움을 주고받으며 한 땀씩 실력을 키워가고 있다. ‘배워서 남 주자’고 하는 커뮤니티 회원들의 열정과 센터의 나눔 의지가 만나 ‘나눔 바느질 천 생리대 만들기’라는 하루짜리 수업을 올해 첫 겨울 프로그램으로 열게 되었다. 참가자들이 손바느질로 만든 천 생리대는 지역에 꼭 필요한 곳에 기부할 예정으로, 지난해 비혼모를 위한 나눔 뜨개질에 이은 두 번째 나눔 교육이다.

 

 

천 생리대를 만드는 과정이야 이미 익혀왔지만, 그 필요성은 온 삶을 통해 충분히 경험했기에 강좌를 준비하며 사명감마저 있었다. 정해진 시간 동안 완성품이 나올 수 있게 하려고 사전준비도 철저하게 했다. 재료 준비를 위해 시장에 다녀오고 원단을 작게 자른다. 바늘과 실, 그리고 소형 주머니까지 하나씩 정성스레 담는 모든 과정을 커뮤니티 회원 모두가 내 일처럼 했다. 함께하니 보람이 배가 되는 시간이었다.

 

수업이 시작되고 바느질에 실을 꿰기 전, 참가자에게 ‘나눔 바느질 천 생리대’ 수업의 취지를 설명하고 천 생리대가 소중한 우리 몸과 환경을 지키는 데 꼭 필요한 것임을 설명했다. 고개를 끄덕이며 눈을 반짝이는 수강생들의 반응은 사뭇 진지하다.

 

 

삼삼오오 바느질하는 사이사이 커뮤니티 회원들은 꼼꼼하고 친절하게 바느질 길을 안내한다. 참가자 중에는 바느질은 생전 처음이라며 진땀 빼는 학생도 있고, 어린 손녀에게 천 생리대를 먼저 만나게 하고 싶다는 멋진 할머니, 딸을 가진 아빠가 손수 만드는 천 생리대는 또 얼마나 감동적이었는지….

경험해본 사람들은 안다. 무아지경의 바느질 세계를 혹은 손을 움직이며 나누는 이야기가 우리 마음을 얼마나 가볍게 해주는지! 참가자들이 잠시나마 그런 바느질 세계를 맛보셨기를 바란다.

 

 

3회에 걸친 모든 일정을 마친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표정은 환하다. 참가자들의 소감은 커뮤니티 회원들에게 큰 보람을 안겨주었을 뿐 아니라 모임의 의미를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고 했다. 50플러스의 인생 2막에서 멋진 무지개를 펼치며 성장하는 한 땀 커뮤니티를 열렬히 응원한다.
 

글 : 황선영 (교육사업팀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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