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를 잊게 해 줄 인제 자작나무 숲 트레킹

- 자작나무 꽃말 당신을 기다립니다.’ -

 

 

전국을 강타한 기록적인 장마가 끝나기 무섭게 폭염이 기승을 부리며 전국이 펄펄 끓는 한증막이 되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전국의 유명 해수욕장, 산과 계곡, 이름난 피서지에는 더위를 피해 몰려든 피서 인파가 인산인해다. 코로나 종식 선언 후 처음 맞는 여름 휴가철이라 더욱 그런 것도 같다.

 

요즘 같은 날 남들은 다들 어디론가 떠났는데 나만 떠나지 못한 건 아닌가?

연일 계속되는 혹독한 무더위를 피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당신!!!

어디 갈까 고민하고 있다면 지금 인제 자작나무 숲을 향해 떠나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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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자작나무 숲 시민기자단 구세완 기자

 

 

 

인제 자작나무 숲은 생각보다 멀지 않다. 서울에서 2시간 남짓이면 도달할 수 있다. 여행을 떠난다고 이것저것 계획하고 준비하고 고민할 필요도 없다. 배낭에 간식 조금하고 얼린 물 좀 준비해 가면 족하다. 그렇게 가볍게 떠나면 된다.

 

인제 자작나무 숲의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화보 속에서만 만나본 사람도 있을 것이고, 직접 가 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 장관의 아름다운 정취는 느끼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사랑하는 연인과 사랑을 속삭이며 걷는 느낌, 아이들과 함께 가족이 함께 걷는 느낌, 중장년이 친구들과 함께 혹은 부부가 손잡고 여유 있게 걷는 느낌, 그 숲길을 걷고 있는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서, 그리고 계절에 따라서 그 느낌은 천양지차의 모습이다. 특히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만들어내는 각기 다른 모습은 유명하다. 그래서 한 번 가 본 사람은 다른 계절에 반드시 또 다시 찾게 되는 곳이다.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은 2012년부터 개방되면서 숲속교실, 생태연못, 인디언집, 야외무대, 가로수길 탐방로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주차장에서 부터 임도를 시작으로 한 시간이면 순백의 아름다운 숲을 만나볼 수 있다.

 

작년에는 기존 메인 숲길 근처 계곡부 자작나무숲에 달맞이 숲길 5km를 새로 조성하였다. 이 길은 금년 3월 국토녹화 50주년 기념 걷기 좋은 명품숲길 경진대회에서 전국 89개의 숲길 중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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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 숲 명품숲길 시민기자단 구세완 기자 

 

 

, 이제 본격적으로 도심 속에서의 뜨거운 열기를 피해 자작나무 숲이 속삭이는 인제 자작나무 숲속으로 들어가 보자.

 

인제 자작나무 숲 주차장에 도착해서

 

인제 자작나무 숲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주차장에서부터 시작한다. 자차(自車)로 갔을 경우엔 5,000원 주차료를 내는데, 지역 상품권으로 교환해 준다. 그래서 사실상 주차료는 무료다.

 

입산은 동절기, 하절기 공히 9시부터 가능하다. 서울에서 새벽같이 달려왔다면 주차장 근처 식당에서 아침 식사도 할 수 있다.

 

원대임도(아랫길)

 

입구인 자작나무 숲 안내소에서 시작되는 임도를 따라 걸어야 자작나무 숲에 닿을 수 있다. 임도는 두 가지 길인데, 도보로 1시간가량 소요(2.7 Km)되는 원대임도(왼쪽 방향 아랫길)1시간 반가량 소요되는 원정임도(오른쪽 방향 윗길). 요즘 같은 햇빛이 강렬한 여름철에는 임도 등산로를 따라 계곡으로 오르는 원대임도 방향을 추천한다.

 

1시간여 임도를 따라 걸어올라 가면 계곡물이 흐르는 아치형의 목재 다리를 만난다. 이곳이 올해 새로 개방된 달맞이 숲으로 오르는 입구다. 우측으로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물 소리가 1 시간여 걸어오느라 달궈진 몸의 열기를 식혀가도록 유혹한다. 발을 벗고 다리를 담가 보는 것만으로도 절반의 피서(避暑)는 이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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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흐르는 계곡물에 발을 담그는 것만으로도 절반의 피서다. 시민기자단 구세완 기자 

 

 

달맞이 숲

 

다리를 기점으로 좌로 달맞이 숲 방향(2.3Km, 70분소요), 우로 탐험코스 방향(1.2Km, 40분 소요)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원점 회귀 지점이다. 우측 코스는 등반에 취약한 사람에게 추천되는데, 좌측도 그렇게 험한 편은 아니다.

 

좌측 달맞이 숲 방향으로 올라가면 수령이 20년 이상 되는 자작나무가 삽시간에 시야를 가득 채우며 모습을 드러낸다. 하얀 수피에 하늘을 향해 뻗은 자작나무 숲은 가히 이국적인 풍취다. 나무 사이로 살랑살랑 부는 바람 소리는 마치 내게 속삭이며 어서 오라 반기는 듯하다.

 

인제 자작나무 숲은 솔잎혹파리의 피해로 벌채를 한 후 1989~1996년에 거쳐 약 70만 그루의 자작나무를 심은 결과라고 하는데, 당시 누구의 아이디어였는지 칭찬받을 만하다. 우리나라는 특히 산림자원이 많아 다양한 발상으로 국민들의 여가공간을 조성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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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숲 트레킹 시민기자단 구세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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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숲과 별바리기숲 갈림길 시민기자단 구세완 기자 

 

 

별 바라기 숲

 

포토존, 숲속교실, 인디언집, 야외무대 등의 공간을 중심으로 자작나무 숲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숲에 들어서면 자작나무 코스(0.9km), 치유코스(1.5km), 탐험코스(1.2km) 세 개의 산책코스로 구분했지만, 서로 연결되어 있어 코스에 구애받지 말고 자작나무 숲을 거닐면 된다.

 

숲속에 들어서면 영화나 사진 속에서 보던 풍경을 그리며 직접 연출해 보자. 그리고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 찍어 추억으로 남겨보자. 자작나무의 고운 표피를 만져보는 것도 잊지 말자. 자작나무가 미인의 조건을 모두 갖추었다고 숲 해설가님이 설명해 준다. 날씬하게 길게 쭉 뻗은 몸체에, 보들보들한 촉감, 하얀 피부까지 갖추었으니 미인이란다. 그리고 길게 뻗은 자작나무를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순백의 얼굴에 마치 사람의 눈과 같은 것이 붙어있다고 한다. 수많은 눈들이 나를 내려다보고 있는 것 같지 않냐고 묻는다. 주위를 둘러보니 정말 그런 듯 대중 공포증이 느껴진다. 순간, 수백만 군중의 시선이 나를 향하고 있는 것 같아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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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숲속교실 시민기자단 구세완 기자 

 

 

하산하는 길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장관의 자작나무 숲은 그 자체로 휴식과 치유, 그리고 시원함을 준다. 머릿속에 가득 찬 골치 아픈 생각들은 저절로 사라진다. ‘자연이 주는 힐링을 제대로 할 수 있다. 한참을 자작나무 숲에 머물다 돌아가는 길, 아쉬움에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숲 속 좌측으로 난 데크길을 타고 내려가는 길은 계곡의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내려갈 수 있어서 좋다. 이곳에서도 얼음장처럼 차가운 계곡물에 얼굴을 적시고, 발을 담그고 갈 수 있는 곳 들이 산재해 있다. 피서지로 많이 찾는 유명 계곡 저리 가라다.

 

안내소에서 자작나무 숲까지 왕복 대략 10km. 트레킹은 3시간이면 가능하지만 자작나무 숲에서 머무는 시간에 따라 전체 소요 시간은 5~6시간도 족히 소요된다.

 

하루 정도의 산행이 가능하고 접근성이 좋아 쉽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숲길, 여름 더위를 피해 원대리 자작나무 숲을 찾아가보자. 자작나무의 꽃말 당신을 기다립니다.’

 

인제 자작나무 숲 트레킹 정보

 

- 주소 :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763-4

- 문의 : 자작나무숲 안내소 033-461-9696

- 이용시간 : 하절기(5. 4~10.31) 09:00~18:00 (입산가능시간 09:00~15:00) /

동절기 (12.15~1.31) 09:00~17:00(입산가능시간 09:00~14:00)

휴무일 : 매주 월, 화요일, 산불조심 기간에는 입산통제

- 웹사이트 : http://www.forest.go.kr

 

ㅇ 코스경로 : 안내소~원대임도~탐험코스~치유코스~자작나무코스~원정임도~ 안내소

ㅇ 거리 : 10

ㅇ 소요시간 : 3~4시간, 힐링의 시간에 따라 5~6시간도 가능 함.

ㅇ 난이도 : 보통

 

자가운전 정보

서울양양고속도로 성산교차로에서 속초·인제 방면 우회전 설악로 철정터널 원남로 방면 우회전 원대리 자작나무숲

 

대중교통 정보

[버스] 동서울-인제. 동서울터미널에서 30분 간격으로 운행(06:30~19:50),

1시간 30~2시간 소요

* 문의 :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인제터미널 033-463-2847 www.inje-pti.com인제군

대중교통정보 080-850-9486 (평일 09:30~17:30)

 

주변 음식점

용바위식당: 황태구이정식 / 강원도 인제군 북면 진부령로 107 / 033-462-4079

합강막국수 : 막국수 /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인제로291번길 15 / 033-461-2100

남북면옥 : 수육, 막국수 /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남로784 / 033-463-1088

 

 

 

 

시민기자단 구세완 기자(swkoo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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