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창작물 플리마켓인 ‘추추마켓’ 

‘추추마켓’이라는 플리마켓이 경춘선숲길에서 열렸다. 다양한 창작 수공예품을 감상하고 구입도 할 수 있다는 호기심이 코로나19로 닫혀있던 지역주민들의 마음을 열게 한 행사였다. 벌써 4년째 경춘선숲길에서 이어졌다는데 정작 노원구민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2022년 10월은 노원거리예술제도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열려 서커스, 퍼레이드, 광대인형극 등 풍성한 볼거리가 있어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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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춘선숲길 추추마켓 열리다 / 경춘선숲길 방문자센터 ⓒ 50+시민기자단 김한기 기자

 

‘추추마켓’은 어떻게 운영되나

추추마켓은 노원그린캠퍼스타운사업단에서 진행하는 행사로, 경춘선숲길 방문자센터 앞에서 매월 첫째 주 토요일에 열린다. 사업단에서는 노원지역 캠퍼스 및 주민들의 창업 플랫폼을 구축하고 경춘선숲길 공원을 중심으로 새로운 문화거리를 탄생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추추마켓’은 지역을 한정해 노원지역 캠퍼스 학생들과 일반주민들이 순수 창작 수공예품을 전시 및 판매할 수 있는 마켓으로 자리 잡아 이는 지역 일자리와 창업의 기회가 생기는 부수 효과가 있다.

 

추추마켓 참여 신청-선정 프로세스

‘노원그린캠퍼스타운사업단’ 홈페이지에 마켓 공고를 확인하고 상품 설명, 상품 제작 과정 등의 내용을 신청양식에 맞춰 접수하면 된다.

사업단에서 취지에 적합한 셀러들을 선정하고 장소, 부스를 제공하면 선정된 셀러는 해당 부스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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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추마켓 안내 및 운영본부 ⓒ 50+시민기자단 김한기 기자

 

10월 행사는 10월 10일 월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렸다. 오후에 비가 부슬부슬 오는 궂은 날씨였지만 셀러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성심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플리마켓 부스 40여 개가 질서 있게 자리 잡고 저마다 수공예품을 방문자들에게 설명하고 시연하는 열정이 추추마켓이 매년 계속해서 열릴 수 있는 밑거름이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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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리마켓 부스가 나란히 ⓒ 50+시민기자단 김한기 기자

 

매년 참여한다는 ‘디자인캐리커처’와 ‘재주ro’ 부스는 시작부터 분주하다. 처음에는 큰 규모에 놀라 혼란스러웠지만, 점차 방문자들의 수요를 파악해 상품 준비와 대응하는 데 익숙해졌다는 말에서 자신감이 느껴진다. 세팅하는 기술과 정성스레 설명하는 열정이 보였는지 판매 성과도 상당히 컸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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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에 띄는 디자인캐리커처 마켓 ⓒ 50+시민기자단 김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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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 단위로 방문하는 추추마켓 ⓒ 50+시민기자단 김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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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수제 제품, 고르기 어렵네 ⓒ 50+시민기자단 김한기 기자

 

반대편 잔디광장은 오후 2시부터 4시 반까지 열리는 거리예술제 무대를 준비하느라 바삐 움직인다. 그리고 한쪽 부스에서는 재능기부 봉사 부스 ‘스테이로’가 운영되었다. 연필꽂이 만들기, 폼 클레이 손거울 만들기 그리고 생활환경 개선 프로젝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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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능기부 봉사 부스 ‘스테이로’ ⓒ 50+시민기자단 김한기 기자

 

노원거리예술제와 함께하다

2022년 노원거리예술제는 추추마켓이 열리는 10월 10일을 시작으로 30일까지 주말에 노원 여러 지역에서 펼쳐진다.

 

2022 노원거리예술제는 특정 관객에게만 제공되는 예술이 아니라 불특정 다수의 노원구민이 의도치 않게 만나는 거리예술과 소통할 수 있는 친화적 예술 영역을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다.

노원의 거리예술을 일상의 반복 속에서 지나치는 순간에 특별한 경험으로 마주하고 색다른 방식으로 바라보게 하면서 노원의 여러 지역에서 색다른 경험으로 기억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날 2022년 노원거리예술제를 개회 선언한 노원구청장은 노원구 전 구민들이 문화예술을 가깝게 대하고 여유와 쉼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년 노원거리예술제는 서커스부터 마임, 미용, 비눗방울, 연극까지 다양한 거리예술공연을 노원구 11개 근린공원에서 10월 30일까지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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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노원거리예술제와 함께 ⓒ 50+시민기자단 김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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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예술제를 관람하는 노원구민들 ⓒ 50+시민기자단 김한기 기자

 

10월 10일(월) 경춘선숲길 방문자센터 공연프로그램

▶ 제랄다와 거인(극단 문): 작은 종이컵 속 커다란 상상의 세계, 종이컵 1인극

▶ 멋(231쇼): ‘막대기’를 주제로 내면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코미디서커스

▶ 벨로시랩터의 탄생(극단 마무): 공룡들의 익살스러운 움직임이 감탄과 즐거움을 주는 이동형 공연

▶ 외봉인생(봉앤줄): 끊임없이 걷고 오르고 떨어지는 한 남자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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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거리예술공연 ⓒ 50+시민기자단 김한기 기자

 

경춘선숲길 창작마켓×2022 노원거리예술제

추추마켓은 지역주민과 학생들이 참여하는 순수 창작물 플리마켓으로 일반 플리마켓과 차별점이 있다. 수공예품에서부터 문구류, 장식품, 건강식품 등 다양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먹거리 장터 같은 건 따로 없는 특색이 있다. 아울러 이번 10월에는 2022년 노원거리예술제가 함께하여 지역구민들에게 창작예술과 거리예술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노원구민들에게 다양함을 부여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이 가을, 풍성한 추수의 여유로움에 문화축제가 동네 가까운 곳에서 있으니 푸근한 가을을 맛보는 재미가 있다. 

추추마켓 장소/시간 안내

일시: 2022년 11월 첫째 주 토요일(11월 5일) 11:00~17:00

장소: 노원구 경춘선숲길 방문자센터 앞 광장

교통: 주차 불가, 하계역 4번 출구 도보 5분 

 

50+시민기자단 김한기 기자 (mym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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