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강화코디네이터’ 생소한 용어인데? 

먼저 인지기능이란, 사물을 적절하게 사용하고 상황을 판단하여 적절하게 대처하는 모든 것을 말하는 것으로 인지강화란 이러한 인지기능을 발전·향상시키는 학습이라 할 수 있다.

 

인지강화코디네이터 사업은 경도인지장애 및 인지강화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는 참여자를 선발하여 교육 프로그램 수료 후 노원구 내 데이케어센터, 장애인주간보호센터, 복지관 등에서 인지강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 5월에 참여자를 선발하였고, 노원50플러스센터에서 10회차 교육을 수료한 후 노원구 내 여러 관련기관에서 인지강화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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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지강화코디네이터 사업참여자 교육 안내 ⓒ 50+시민기자단 김한기 기자

 

2022년 사업참여자 모집 & 교육

 

■ 참여자 모집 개요

① 노원구민으로 만 45세 이상 64세 미만자 지원 가능

② 교육 프로그램 참여-손 마사지, 보드게임, 치매 현황(이론) 등

③ 활동 실습비 지급-1인당 평균 활동 10회 기회(회당 3시간 활동)

 

■ 인지강화코디네이터 사업참여자 교육내용

1. 인지강화 교육: 치매의 현황 및 인지기능 장애/비약물적 치료 방법 사례

2. 손 마사지 실습: 손과 인체의 상응 관계, 뇌 건강과 손 자극의 관계를 교육

  <실습1> 인지능력 향상을 위한 8가지 건강 박수

  <실습2> 3쾌(숙면, 소화, 배변 장애) 해소

  <실습3> 요통, 견통, 무릎 통증 해소를 위한 손 자극

  <실습4> 장부 기능을 조절하는 혈자리에 압진봉 자극

  <실습5> 3인 1조로 전신 순환을 위한 손 마사지 실습

3. 보드게임 실습: 언어, 기억력 지능향상 및 공간, 도형 관련 보드게임 중심

  <실습1> 테마틱 보드게임 (인지력, 순발력 향상)

  <실습2> 폭탄돌리기 보드게임 (인지기능 향상)

  <실습3> 손 유희, 쉐입스업 보드게임

  <실습4> 비버타워 보드게임 (집중력, 소근육운동발달)

  <실습5> 써니데이 보드게임

  <실습6> 차례차례똑똑 (순차적 사고확장)

  <실습7> 픽미업 보드게임

  <실습8> 할리갈리컵스 보드게임 (눈과 손의 협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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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계종합사회복지관 / 복지관 내 프로그램 ⓒ 50+시민기자단 김한기 기자
 

 

인지강화코디네이터 활동 현장 탐방

인지강화코디네이터 활동 현장인 중계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가 응원하며 교육을 받으신 대상자들을 인터뷰하였다. 활기찬 교육현장의 생생함이 인상적이다.

 

교육장은 중계종합사회복지관 B1 열린교실이다. 코디네이터 2인 1조로 진행하며 이날 수강생은 8명이다. 수강생들은 대부분 70~80대 어르신들로 복지관에서 사전에 교육 인원에 맞도록 선정한다. 코디네이터 활동 시간은 주당 1회 2시간 교육하고 있다. 어르신들은 2시간 이상 하면 힘들어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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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 장소인 열린교실 / 교육 중인 모습 ⓒ 50+시민기자단 김한기 기자

 

실제 교육을 가까이서 체험해 본다

교육 진행은 보드게임-노래 박수(합창)-손 마사지 순으로 한다. 보드게임은 4인 1조로 코디네이터가 각각 진행한다. 어르신들이 적극적이시고 게임에 몰입하고 승부욕도 있어 박진감이 넘친다. 보드게임은 기억력, 공간, 집중력 부문의 인지기능 향상에 맞도록 3가지 정도를 돌려가며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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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보드게임 ⓒ 50+시민기자단 김한기 기자

 

노래 박수는 ‘닐니리 맘보’ 음악에 맞추어 손바닥, 손등 그리고 손톱 등을 박수 치고 찌르고 하며 합창하는데 3번 연속해도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웃음꽃이 피어나는 시간이다. 마지막으로 손 마사지는 코디네이터가 한 어르신을 손 마디 마디를 주무르고 찌르고 누르면, 나머지 어르신들이 서로 짝에게 마사지하는 방식이다. 배우면서 서로에게 해주니 고마워하는 시간이다. 코디네이터가 가장 사랑받는 시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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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 치며 노래하는 시간 ⓒ 50+시민기자단 김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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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사지하는 코디네이터와 2인 1조로 서로 마사지하는 모습 ⓒ 50+시민기자단 김한기 기자

 

“여기 제 이름도, 얼굴도 나오게 잘 찍어주세요. 이 시간이 집중이 잘되고 친구들과 함께해서 좋아요. 마사지도 받으니 건강해지는 것 같아요” 

박희자 어르신은 인터뷰 내내 적극적이시다. 그만큼 외롭다는 뜻이기도 하다. 같이 노래하고 손잡고 하는 모습이 즐거워 보인다.

 

복지관 사회복지사는 “복지관에서는 여러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하고 있다. 노래, 음식, 꽃, 레크리에이션 등 많이 있는데 특히 이 프로그램은 머리 쓰고 손쓰는 것이라 치매 예방도 되는 것 같아 인기 프로그램이다. 참여율이 아주 높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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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표를 보이며 사진 찍으라는 박희자 어르신 ⓒ 50+시민기자단 김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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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웅하는 사회복지사 ⓒ 50+시민기자단 김한기 기자

 

인지강화코디네이터 활동을 마치며

<교육을 진행하는 코디네이터>

아쉬움: 코디네이터 양성교육을 받고 활동을 하는데 10회로 한정되어 있어 아쉽다. 이어서 활동할 수 있는 현장이 계속 있으면 더욱 숙련된 기술로 서비스하고 싶다.

 

교육 만족도: 어르신들의 참여도가 높고 80세 어르신도 보드게임에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2인 또는 4인이 함께 노래하고 박수 치고 마사지하는 모습이 밝고 얼굴에 쓰여 있다. ‘나 즐거워. 행복해’라고. 2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코디네이터들도 최대한 섬긴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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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을 즐기시는 어르신들 모습 ⓒ 50+시민기자단 김한기 기자

 

노원50플러스센터에서는 인지강화코디네이터 사업을 2019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다. 사회에서는 퇴직했지만, 이 시대를 아직 청년으로 살아가고픈 시니어들이 계속 참여하여, 인지강화 교육을 받는 것이 아니라 교육하는 코디네이터로 계속 남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왜일까?

 

 

50+시민기자단 김한기 기자 (mym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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