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갤러리로 나들이 

유난히도 지난여름은 폭염과 폭우로 지치고 힘든 시간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가을이 왔다. 높고 푸른 하늘이 반겨주는 이 가을이 반갑다. 추수의 계절과 풍요의 계절인 가을에 여러 행사가 우리 동네 여러 곳에서 열린다. 

 

오늘은 특별히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가까운 갤러리로 가본다. ‘해외 블루칩 작가전’은 제목만 보아도 설레는 전시회다. 더구나 해외 유명작가들이라니 예술 문외한인 일반인들도 부담 없이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 예매하고 관람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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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블루칩 작가전 포스터

 

“노원문화재단은 구민들에게 예술을 통한 공감과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다양한 전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중략)

‘해외 블루칩 작가전’을 통해 노원아트갤러리를 방문하는 구민들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노원문화재단은 노원구민의 시각예술 경험을 확대할 수 있는 전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노원문화재단 이사장 인사말 중에서

해외 블루칩 작가전 사전 예매하기 

‘해외 블루칩 작가전’은 노원문화예술회관 4층 노원아트갤러리에서 9월 20일부터 10월 16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약 1시간으로, 회차당 최대 30명을 모집하며 신청은 네이버 예약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예매 방법 안내> 

네이버에서 ‘해외 블루칩 작가전’을 검색한 후 클릭하면 바로 네이버 예약페이지로 이동한다. 하단 ‘예매하기’로 들어가 관람 일자와 회차를 선택하고 이어 인원을 추가하면 모바일 티켓이 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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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원문화예술회관 ⓒ 50+시민기자단 김한기 기자

 

작품 감상하기에 앞서 해외 블루칩 작가전 사전지식 알아보기

이번 전시회는 전 세계 미술시장에서 1년에 100번 이상 경매 이력이 있는 7명의 ‘블루칩(blue-chip, 일류의)’ 작가의 작품 총 14점이 전시되는데, 주최·주관인 노원문화재단 측은 이 전시회를 통해 노원지역의 문화예술 기회 확대와 다양한 전문 미술품으로 인해 지역민들의 여가 수준을 높이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해외 블루칩 작가전’은 세계 유명작가들의 유화 작품뿐만 아니라 판화 작품을 볼 수 있어 각 매체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전시회이다. 팝아트의 대명사이자 아트 비즈니스를 구축한 최초의 아티스트 앤디 워홀, 환상적인 색채와 몽환적인 작품을 그려내는 마르크 샤갈, 전쟁과 자본주의, 아동 착취, 환경파괴 등을 풍자하는 아티스트 뱅크시, 20세기 미술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영국의 팝 아티스트 데이비드 호크니, 예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키치의 제왕 제프 쿤스, 발레리나를 그리는 에드가 드가, 세계적인 스타들이 사랑하는 카우스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현대 미술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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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층 노원아트갤러리 / 해외 블루칩 작가전 안내 ⓒ 50+시민기자단 김한기 기자

 

‘해외 블루칩 작가전’ 작품 감상

먼저 미국 팝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이 당대 할리우드 스타 ‘마릴린 먼로’를 모티브로 실크 스크린 작업한 작품 ‘Marilyn Monroe(F&S II.22)’가 눈에 띈다. 이어 영국을 기반으로 신원을 밝히지 않고 활동하며 스트리트 아트를 예술의 반열로 올려놓은 ‘뱅크시’의 작품 ‘Choose Your Weapon’과 ‘Banksquiat’도 볼 수 있다. 

그리고 미국의 네오 팝아티스트 ‘제프 쿤스’의 작품 ‘Gazing Ball(Picasso Couple)’은 그림 속 파란 공에 반사된 모습을 통해 작품과 관람객의 교감을 이끌어내는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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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디 워홀의 ‘Marilyn Monroe(F&S II.22)’ / 뱅크시의 ‘Choose Your Weapon’ ⓒ 50+시민기자단 김한기 기자

 

회차당 제한된 인원이 관람하여 작품을 천천히 감상하면서 작품마다의 특색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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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을 보고 의견을 나누는 관람객들 / 작품의 깊이를 오래 느끼는 관람객 ⓒ 50+시민기자단 김한기 기자

 

전시회 이외의 볼거리

전시와 함께 노원아트갤러리 ‘아뜰리에’에서는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작품 앞 드로잉’ 프로그램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10시에, ‘판화창작소’ 프로그램은 매주 월, 수, 금요일 오전 10시에 전시해설 후 진행된다. 참여자들은 직접 전시 중인 작품을 그려보거나, 일러스트레이터 ‘호작’의 도안을 가지고 판화작업을 해볼 수 있다. 두 프로그램 신청은 노원문화재단 홈페이지와 네이버 예약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일별 선착순 5명을 모집하니 관심이 있다면 역시 사전 신청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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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화작업 시연 중인 모습 / 작품 앞 드로잉하며 그린 그림 ⓒ 50+시민기자단 김한기 기자

 

이날 관람을 함께한 A씨는 “이런 수준 높은 전시가 가까운 노원구에서 하니 반가웠다. 그리고 무료입장이지만 예약을 해야 관람할 수 있다니 색다른 경험이었다. 서울에서는 외곽지역이라지만 그럼에도 노원에서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직관하는 좋은 기회였다”라며 만족해하였다.

 

파란 하늘이 점점 파랗게 깊어지는 이 가을에 젊은이들과 함께 중년의 시니어들도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갤러리에서 작품 감상하며 가까운 불암산 자락의 낙엽을 밟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적극 권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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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 감상 ⓒ 50+시민기자단 김한기 기자

 

예약문의 노원문화재단 ☎ 02-2289-3424, 3426

 

 

50+시민기자단 김한기 기자 (mym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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