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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암산 힐링타운 조감도 ⓒ 노원문화원 
 

 

서울시 노원구를 품고 있는 불암산, 그 기슭에는 나비정원, 철쭉동산, 유아숲체험장, 정원지원센터, 전망대, 무장애 산책로 그리고 산림치유센터가 어우러진 도시민의 건강과 휴식을 위한 불암산 힐링타운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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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비정원, 철쭉동산, 유아숲체험장, 정원지원센터, 전망대, 무장애 산책로 ⓒ 50+시민기자단 유한진 기자

 

코로나19와 고단한 삶에 지치고 상처 입은 사람들을 위한 도심 속 숲에 자리 잡은 휴식과 치유의 공간들로, 보고 즐길 거리가 풍성한 불암산 힐링타운입니다. 

 

불암산 산림치유센터 체험기 - 오감을 깨우는 산림치유로 나를 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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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암산 산림치유센터 전경 ⓒ 50+시민기자단 유한진 기자

 

불암산 힐링타운의 시설 중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산림치유센터는 불암산이라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하여 도심형 산림치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시 최초의 도심형 산림치유센터로, 지난 2020년 10월에 개관하여 코로나19와 삶의 풍파에 지친 도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활력 증진을 돕습니다.

 

산림치유란 자연환경 중에서 숲이 가지고 있는 경관, 햇빛, 피톤치드 등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회복시키는 활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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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림치유지도사가 올린 환영의 글 ⓒ 50+시민기자단 유한진 기자

 

필자는 발달장애인 주간보호 활동을 하면서 정기적으로 불암산 산림치유센터를 방문해 여러 산림치유 프로그램에 발달장애인들과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산림치유센터 실내로 들어설 때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환영의 글’ 중 한 대목을 언제나 따라 읊조립니다.

“생명 에너지로 가득한 숲에서 오감을 깨우는 산림치유로 나를 돌봅니다.” 

그러면 몸이 알아듣고 힐링을 준비하는 듯, 차분한 편안함이 밀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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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유숲정원 사부작길과 그늘명상마당 ⓒ 50+시민기자단 유한진 기자

 

산림치유센터의 명상걷기길인 ‘치유숲정원 사부작길’입니다, 몸과 마음의 긴장을 내려놓고 느린 걸음으로 숲 산책을 합니다. 

숲은 피톤치드뿐만 아니라 물소리, 새소리, 향기 등 다양한 요소들을 제공해 주므로 이러한 자연의 선물을 만끽하면서 천천히 걷습니다. 

 

사부작길 끝자락에서는 ‘그늘명상마당’을 만날 수 있습니다. 

눈을 감고 주변 자연의 소리에 집중합니다. 새소리, 바람 소리, 나뭇가지 흔들리는 소리에 마음이 고요해지면, 천천히 깊게 호흡하면서 잠시 멍 때리는 것만으로도 온몸이 이완되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답니다. 

 

내가 존재하는 바로 여기, 지금

머물러서 숲을 느끼세요.

나를 둘러싼 모든 나무와 새소리, 피부에 와 닿는 공기의 움직임. 

여기, 그리고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입니다.


- 치유숲정원 나무판에 새겨진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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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발 걷기 길의 자갈마당과 황톳길 ⓒ 50+시민기자단 유한진 기자
 

 

땅과 우리 몸을 직접 접촉하는 맨발 걷기를 함으로써 땅속의 좋은 에너지는 우리 몸으로 흡수되고, 몸속의 활성산소는 배출되어, 다양한 질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발은 우리 몸의 오장육부를 비롯한 각 기관이 다 들어있는 신체의 축소판이어서, 맨발 걷기를 하면 기관들을 자극해 몸의 기능을 원활하게 하여 스트레스와 불면증을 해소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며, 특히 체온을 상승시켜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세상일과 잡념은 다 버리고, 머리를 비운 멍한 상태를 즐기면서 한 걸음 한 걸음 걷기에 집중하며 천천히 가다 보면, 그 멍함의 끝에서 나른한 행복감이 찾아옵니다. 

여름 햇볕에 뜨겁게 달궈진 자갈밭을 걷고 난 후, 황톳길로 들어서면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시원함이 발바닥에 느껴지며 온몸으로 퍼져갑니다.

 

맨발 걷기는 가장 가난한 방법으로

가장 부유한 천국을 만나는 일이다.


- 자갈마당 나무판에 새겨진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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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관치유마당 겨울 체험 ⓒ 50+시민기자단 유한진 기자
 

 

불암산의 멋진 네 봉우리가 한눈에 들어오는 이곳은 ‘경관치유마당’입니다. 

필자가 산림치유센터에서 가장 즐기는 장소로, 지난겨울 인상적이었던 경관치유 체험과 그날의 느낌을 돌아봅니다. 

 

올겨울 들어 가장 춥다는 날, 나는 불암산에 누웠다.

그리고 하늘을 본다.

운 좋게 기가 막힌 하늘 때깔을 마주한다.

이 멋진 풍광을 누워서 즐기는 호강을 누린다.


쪽빛 하늘을 보며 멍 때린다.

물소리, 바람소리, 산새소리가 잔잔하게 들려온다.

목 뒤에 댄 핫팩의 열기가 온몸으로 퍼져 노곤함을 느낀다.

스르르 눈이 감긴다.

신선이 따로 없다!


- 2021년 12월 불암산에 누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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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내 치유시설인 심신이완실과 오감치료실 ⓒ 50+시민기자단 유한진 기자
 

 

실내 치유시설인 심신이완실과 오감치료실입니다.

온통 편백나무로 꾸며진 심신이완실 매트에 편안히 누워 림프 자극과 온열 자극을 통해 신체적·심리적 피로를 낮추고 면역력을 증강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산림치유 프로그램 일정이 마무리되면 마지막으로 조용하고 아늑한 느낌이 있는 오감치유실에서 따뜻한 약초 차 한 잔과 함께 사색하며 지친 마음을 포근하게 하고, 둔화된 오감을 깨워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고 활력을 불어넣는 시간을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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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암산 산림치유센터 실내에 있는 장식 ⓒ 노원문화원  

 

인간은 자연 속에서 행복할 권리를 갖고 태어난 귀한 존재이며, 산림치유는 내가 나 자신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합니다. 

 

전철 4호선 ​상계역에서 20분 정도만 걸어오면, 깊은 숲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주는 불암산 산림치유센터에서 바쁜 일상과 복잡한 생각 그리고 스마트폰은 잠시 내려놓고, 나 자신만을 위해 치유의 공간과 순간에 온전히 집중해 볼 것을 추천합니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뀝니다. 건강 습관의 실천으로 행복한 삶을 이루시길 응원합니다.

 

 

50+시민기자단 유한진 기자 (sericolo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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