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50플러스센터 ‘커피머신 엔지니어 양성과정’ 강좌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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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머신 엔지니어 양성과정’ 강좌 포스터. ⓒ 노원50플러스센터

 

지난 4월 27일, 노원50플러스센터에 ‘커피머신 엔지니어 양성과정’이라는 새로운 분야의 강좌가 개설되었습니다.

 

‘커피머신 엔지니어 양성과정’은 커피머신의 기계적 이해와 체계적 관리 방법 그리고 이상 발생 시 응급조치 및 수리 등 카페에서 사용하는 커피머신 관련 기술을 배우는 과정으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3시간 30분씩 8주간 총 28시간의 이론과 실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든 교육 과정을 수료한 수강생은 사단법인 한국커피연합회에서 발급하는 ‘Coffee Machine Master’ 자격을 취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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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커피연합회에서 발급하는 ‘커피머신 마스터’ 자격증. ⓒ 노원50플러스센터

 

‘커피머신 엔지니어 양성과정’ 강좌에는 모두 15명의 수강생이 참여하였고, 그중 13명이 전 과정을 수료하여 ‘커피머신 마스터’ 자격을 얻게 되었답니다.

 

​이번 강좌를 통해 배출된 ‘커피머신 마스터’ 선생님들은 노원50플러스센터 소속 커뮤니티를 결성하고 서로 팀을 이루어 마을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복지관, 도서관, 어르신 청춘카페 등 지역 유관기관의 카페들을 찾아가 커피머신과 그라인더 같은 카페 관련 기계들을 점검하고, 분해해서 부품을 청소·소독하는 등 자원봉사 성격의 사회참여 활동을 전개하게 됩니다.

 

‘커피머신 마스터’ 사회참여 활동 현장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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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머신 마스터’ 사회참여 활동 장소인 중계종합사회복지관 내 ‘카페정원’. ⓒ 50+시민기자단 유한진 기자

 

지난 7월 6일, 중계종합사회복지관 내 ‘카페정원’이라는 곳에서 노원50플러스센터에서 배출한 ‘커피머신 마스터’ 선생님들의 사회참여 활동이 있었답니다.

 

중계종합사회복지관은 지역사회의 갈등과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1992년 설립된 후 다양하고 전문적인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노원구의 복지기관입니다.

 

카페정원의 마감 시간은 오후 4시. 손님맞이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 ‘커피머신 마스터’ 선생님들의 사회참여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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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계 점검을 위해 공구를 준비하는 ‘커피머신 마스터’ 선생님들. ⓒ 50+시민기자단 유한진 기자

 

마실 줄만 알았지, 커피 관련 지식이 별로 없는 필자는 취재를 준비하면서 쇠로 만든 무겁고 단단한 기계를 만지는 일은 남자들의 몫이라는 오래된 선입견에 사로잡혀 ‘커피머신 마스터’는 대부분 남자일 것이고 그래서 취재 현장 분위기가 좀 서먹하거나 딱딱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예상은 기분 좋게 빗나갔습니다. 깔끔하고 단정한 복장을 한 세 분의 여성 ‘커피머신 마스터’ 선생님들이 화기애애하고 살짝 들뜬 분위기 속에서 탁자 위에 각종 도구를 펼쳐 놓은 뒤 카페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커피머신과 그라인더의 점검과 청소를 위해 서로 의논하면서 분해 작업을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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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머신 마스터’ 선생님들이 기계를 점검하는 모습. ⓒ 50+시민기자단 유한진 기자

 

커피머신과 그라인더의 브랜드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방문 전 꼭 현장 기계의 종류 등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준비를 해야 실제 현장에서의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커피머신과 그라인더를 분해하여 부품들을 청소한 후 깨끗이 소독하고 다시 조립하는 일련의 과정이 약 한 시간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자격을 취득하고 경험이 많지 않아서인지 진행이 좀 더딘 감은 있었지만, 꼼꼼하고 정성스럽게 기계들을 정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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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해한 커피머신 부품의 청소 및 소독 과정. ⓒ 50+시민기자단 유한진 기자

 

중계종합사회복지관 소속 사회복지사이자 바리스타인 카페정원 담당자는 “손님맞이에 지장이 없는 시간에 이렇게 방문하여 직접 하기 어려운 기계 속 깊숙한 부분까지 점검하고 깨끗하게 살펴봐 주셔서 정말 고맙다”라며 이러한 활동을 정기적으로 해주기를 요청하였습니다.

 

마을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복지관, 도서관, 어르신 청춘카페 등 지역 유관기관 내 카페들은 주민들을 위해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하며 수익을 추구하지 못하기 때문에, 경비가 드는 전문가의 영역에서는 ‘커피머신 마스터’ 선생님들의 사회참여 활동 같은 손길이 기다려질 것으로 짐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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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참여 활동을 마무리한 후 기념 촬영. ⓒ 노원50플러스센터 이호우 서포터즈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 후 ‘커피머신 마스터’ 선생님들은 밝은 얼굴로 오늘의 수고를 ‘사회참여 확인서’에 기록합니다.

 

이처럼, 우리가 매일 쉽게 마시는 참 단순해 보이는 커피 한 잔에도 멀리는 커피농장 농부의 노동에서부터 커피가 만들어지는 각 과정의 단계 단계마다 관련된 수많은 사람의 수고와 정성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지금 내게 온 커피를 좀 더 의미 있고 정겹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상상해 봅니다.

 

활동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는 세 분 선생님의 앞치마에서 ‘커피머신 마스터’ 자격증이 반짝이며 필자의 눈에 인상적으로 들어옵니다.

 

자신이 원하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여 또다시 배우고, 그 배움의 결실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사회참여 활동으로 나누는, 이러한 생산적인 삶이 ‘또다시 배움과 활동 그리고 나눔’이라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설립 취지와도 잘 어울리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노원50플러스센터 ‘커피머신 마스터’ 커뮤니티 활동이 사회참여 나눔의 단계를 넘어서 또 다른 도약의 기회로 이어질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50+시민기자단 유한진 기자 (sericolo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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