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의 이해부터 사업계획서 작성까지

모해교육협동조합과 함께하는 찾아가는 사회적경제 창업학교

 

사회적경제란 무엇일까?

다양한 매체를 통해 사회적경제에 대해 듣기는 했지만,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혹은 사회적경제에 대해 알고 있지만, 창업을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잘 모르는 때도 있다. 이렇게 사회적경제에 대해 여러 가지 갈증을 느끼는 이들을 위한 강의가 강서50플러스센터에서 진행되었다. 바로 모해교육협동조합과 함께하는 찾아가는 사회적경제 창업학교이다. 112일부터 1123일까지 총 4주 차에 걸쳐 진행되는 이 강의는 수강생들에게 사회적경제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수강생들은 협동조합의 운영원리와 사례를 익히고 비즈니스 모델 수립과 사업계획서 작성 실습까지 해보게 된다. 이런 특별한 강의의 첫 시간에 기자가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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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사회적경제 창업학교강의가 진행된 강서50플러스센터 시민기자단 홍기훈 기자 

 

 

강의를 진행한 주가연 강사는 쿱비즈협동조합 전문위원으로 연구와 교육 활동을 함께 하는 사회적경제 전문가였다.

이날 강의는 경제학과 사회적경제, 사회적경제의 이해, 사회적경제 정책 및 사례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강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전통 경제학에 관해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이다. ‘국부론에 따르면, 개인은 자신의 이득을 위해 행동하게 된다. 이들의 행동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인도되어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공공의 이익에 봉사하게 된다. 인간은 이기적이고 시장은 효율적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은 자율적으로 균형점을 찾아가게 된다. 그 결과 시장경제는 인간의 이기성을 전제로 구성된 제도라는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 하지만, 현대 사회로 오면서 경제학의 기본 가정에 관한 의심이 생기게 된다. 이기적인 인간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사회적 딜레마가 발생한 것이다. 또한 경제학자들도 시장실패를 인정하게 되고, 경제학의 기본 가정에 문제가 제기되었다. 결국 인간은 이기적이지 않고, 시장은 효율적이지 않다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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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사회적경제 창업학교강의 모습. 1. 시민기자단 홍기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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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사회적경제 창업학교강의 모습. 2. 시민기자단 홍기훈 기자 

 

 

강사는 현대 사회의 심각한 문제들을 여러 수치를 통해 설명하였다. 특히 부의 불평등에 대한 부분은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이런 상황 중에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하면서 불평등이 더욱 심각해졌다. 전 세계 상위 억만장자 1,000명이 코로나 팬데믹 이전 최고치로 자신의 부를 회복하는 데 걸린 시간은 9개월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극빈층은 10년 이상이 걸릴지도 모를 상황이다. 코로나 팬데믹은 극빈층에게 더 치명적이었다.

 

현대 사회의 심각한 문제인 환경오염에 대한 강의도 인상적이었다. 지금 우리는 환경오염의 심각한 결과에 직면해 있다. 북극의 빙하가 녹으며 발생하는 해수면 상승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까지, 지구는 너무나 위태로운 상황에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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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사회적경제 창업학교강의 모습. 3. 시민기자단 홍기훈 기자 

 

 

그렇다면, 시장경제의 실패와 환경문제 등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없을까? 바로 그 대안으로 등장한 게 사회적경제이다.

사회적경제는 사회적 측면과 경제적 측면으로 나뉘어 살펴볼 수 있다. 사회적 측면에서 살펴볼 때 사회적경제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해법이라고 할 수 있다. 자본의 가치보다는 사람의 가치를 우선시하는 경제인 것이다. 그리고 경제적 측면에서의 사회적경제는 경제민주주의와 일자리 정책의 해법이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방식의 경제활동이라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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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사회적경제 창업학교강의 모습. 4. 시민기자단 홍기훈 기자 

 

 

강의는 사회적경제의 정책 및 사례에 관한 내용으로 이어졌다. 국내에 사회적경제가 도입된 건 1997년 외환위기 이후이다. 당시 일자리 창출과 지역사회 문제 해결의 해법으로 사회적경제가 등장하게 되었다. 그 후 2007년 사회적기업 육성법이 제정되고 2010년 마을기업 육성사업이 실시되었으며 2012년에는 협동조합 기본법이 제정되었다.

강사는 사회적경제의 사례를 몇 개 기업을 예로 들어 설명하였다. 흥미로웠던 건 강사가 이 기업들의 리스트를 강의 초반에 먼저 보여주고 강의 후반에 다시 보여줬다는 것이다. 강의를 듣기 전 막연했던 사회적경제 개념이 강의를 통해 명확해지면서 이 리스트가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더불어 사회적기업 혹은 사회적경제와는 무관할 것 같았던 기업과 상품이 사회적기업과 사회적경제에 해당한다는 것도 강의를 통해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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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강서50플러스센터 시민기자단 홍기훈 기자 

 

 

강서50플러스센터의 찾아가는 사회적경제 창업학교1123일까지 매주 목요일 진행된다. 수강생들은 이 강의를 통해 사회적경제에 대해 이해하고, 사업계획서 작성 실습까지 해보게 될 것이다. 이 과정을 선택한 수강생들이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게 되길 기자도 응원한다.

 

 

 

 

시민기자단 홍기훈 기자(artgih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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