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즈음이면 심술쟁이 태풍이 심심찮게 지나간다. 비바람이 할퀴고 지나간 자리에는 얼얼한 상처가 남게 되고 이에 질세라, 맑고 아름다운 천고마비 계절이 상처 난 부분을 적절하게 치유하게 된다. 청명한 하늘과 싱그러운 바람이 역할을 하는 가운데, 검푸른 녹음이 사방천지를 어루만지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순환하는 자연의 현상처럼, 사람이나 사업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곤란하고 어려울 때는 서로 돕고 보살피는 것이 순리이다. 인지상정 아닌가?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제법 많은 비가 내리는 날. 여전히 분주하게 오가는 수많은 차량들. 교외 지역과 도심에서 지상과 지하를 수시로 들락거리는 지하철. 각자 주어진 환경 속에서 아무런 일이 없다는 듯 종종걸음으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이렇게 자기 일에 충실하면서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기 좋다. 나 역시 그들과 별반 다르지 않게 가끔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50+보람일자리사업 ‘소상공인온라인홍보마케팅사업단’ 활동가를 인터뷰하기 위해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를 찾은 오늘도 마찬가지다.

 

지하철은 언제나 서민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하지 않은가. 무엇보다 도착시간을 정확하게 보장해주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 특히 서민들이 자주 이용하게 된다. 그러나 그곳에서의 유일한 아쉬움이랄까. 차량 내부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아예 휴대폰이 지배하는 세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오르내릴 때마다 앉아있는 승객의 대부분은 고개를 숙이고 한 곳만을 바라보고 있다. 언제나처럼 앞에도 폰, 옆에도 폰, 어디를 봐도 폰이다. 많은 사람이 동영상을 시청하고 검색에 열중하는 모습들이다. 홍보마케팅 활동가를 인터뷰하는 오늘 같은 날, SNS의 위력을 더 크게 느끼게 된다.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의 50+보람일자리사업으로 시행되고 있는 ‘소상공인온라인홍보마케팅사업단’은 소상공업체 및 사회적 경제기업을 대상으로 온라인 플랫폼 구축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또 홍보 콘텐츠를 잘 제작할 수 있도록 전문가 지원 활동을 통해 온라인 판로 개척은 물론 경영 활성화 증진에도 기여하고 있는 사회공헌 사업이기도 하다. 특히 1개 기업 기준으로 월 2~3건의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지원하고, 검색 노출이 활성화되도록 돕고 있으니, 이 얼마나 도움 되는 일인가. 소상공인들에게 정말 가치 있고 필요한 일이 아니겠는가.

 

상대적으로 온라인 홍보 분야에서 취약할 수밖에 없는 소상공인들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전문가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효과적으로 구축하도록 하고, 홍보 콘텐츠를 제작·활용하여 사업에 더욱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정말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 그 몫을 오롯이 ‘소상공인온라인홍보마케팅사업단’에 소속된 SNS 전문 활동가들이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의 소비 트렌드 추세로 볼 때, 소비자들은 단순한 식사를 할 때나 물건 하나를 사도 SNS 검색을 하는 경향이 대부분이다. 검색을 통해 자신들이 원하는 가게나 사업장을 찾는 것이 현실이 된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추세에 맞추어 자신의 사업장에 대한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소상공인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본 현실에서,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는 가운데 직접 생산하고 한편으로는 판매도 하며 홍보까지 해야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소상공업체들이다.

 

그런 가운데 이들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직접 도움을 주고 있는 SNS활동가. 그중 오늘 인터뷰의 주인공 김현숙 씨는 “50+보람일자리사업단의 일원이 된 것을 큰 보람으로 느낀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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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로 생활하다 지난해부터 SNS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는 김현숙 씨는 자신의 역할을 소상공인온라인홍보마케팅 활성화를 위한 ‘희망의 불씨’라고 표현했다. 업체의 블로그 내용 하나하나가 온라인을 타고 여러 사람에게 알려지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김현숙 씨는 “사전 준비는 필수로, 자료를 조사하고 해당 기업을 분석한 후 콘텐츠 생산에 돌입하기 위해서 기업 현장을 스케치하고 그 생산품과 서비스 체험을 리뷰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정말로 많은 정성을 쏟는다”라고 말했다. 그러한 정성의 결과가 마침내 블로그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 게시용 콘텐츠로 사용되는 것이다.

 

사실 해당 업체의 침체한 분위기를 살리고 다시 일어설 힘까지 될 수 있다는 것은 보람 있는 일이 분명하다. 특히 자신이 담당하는 지원 업체의 대표로부터 운영에 큰 힘이 되고 있으니 앞으로도 계속 지원을 바란다는 요청까지 받을 땐 그야말로 자긍심이 생겨나지 않겠는가. 누구나 알고 싶어 하는 것을 빨리, 흥미롭게 전달해 줄 수 있는 것은 능력이다. 그 활동을 전문가로서 하는 것이다. 이는 분명 쉬운 일이 아니다. 전문가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 분명하기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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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씨는 앞으로도 소상공인온라인홍보마케터로서, 어느 누가 해당 업체를 검색해도 상단에 노출될 수 있도록 하는 데 더욱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업체들이 이런 사업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좀 더 기회를 줄 수 있는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현재 보람일자리 사업단에서 주어진 주 2~3회, 하루 6시간이라는 정해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봉사하는 의미에서 스스로 매회 두세 시간씩 초과해가며 근무를 하고 있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시작 못지않게 잘 마무리를 할 수 있는지를 항상 생각한다는 SNS 전문가 김현숙 씨. 그가 힘주어 말하는 의미를 한 번 더 새기면서 발길을 돌렸다. 돌아오는 지하철 역시 무엇인가 검색하는 분위기가 여전했다. 바야흐로 멀티미디어 시대, 영상이나 텍스트를 가만히 쳐다보기만 하면 되는 편리함이 우리를 지배하는 사회가 된 것이다. 

 

그렇다. 지금은 검색의 시대다. 따라서 사업에 대한 SNS 홍보가 필수적이다. 검색에 노출이 되어야만 경쟁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50+보람일자리사업, 특히 소상공인온라인홍보마케팅을 위한 활동가들. 그들의 노력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50+시민기자단 추대식 기자 (choopr4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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