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전문사회공헌단 스물두번째 이야기

 

 

50+기록가 김 원 경

 

 

 

 

나의 과거와 현재

 나는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초등 5학년 때 서울로 상경하여 어린 시절을 보냈고, 건축 목공일을 하셨던 아버지는 고등학교 때 돌아가셔서 홀어머니와 4명의 어린 동생들을 돌보느라 어려운 가정환경을 지내야 했습니다. 군대 전역 후 공직에 들어와서도 성실한 생활을 강조하셨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33년을 별 탈 없이 보내고 지난 2016년에 6급 행정직으로 퇴직하였습니다.

특별한 취미나 특기가 없어 어떤 일에 노후생활을 보내야 하는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으나 2018년 내가 근무했던 지역을 기억해내는 50+기록가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이 있어 신청을 하고 그 일에 전념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나에게 시회공헌활동은 보람

 20183월경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에서 연락한 홍보 메시지를 받고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을 신청하여 관련 교육을 받은 후 내가 가진 정보가 꼭 필요한 곳에 쓰여 진다면 보람이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겪은 공직생활 업무의 대부분이 주민을 통제하고 법적 테두리에서 해석하다보니 많은 부분이 일반 시민들에게 부정적으로 비추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이에 반해 공직생활을 퇴직한 후 그동안 겪었던 경험들을 설명하거나 기록하는 활동은 충분한 보람을 갖게 합니다.

 

 

 

시니어로서의 긍지

 고용노동부와 서울시가 함께하는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중 50+기록가는 지난4월부터 진행하고 있으며, “길과 골목이라는 주제로 7명의 조원들이 모여 종로의 길과 골목에 대해 기록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개인적으로 삶을 이야기하는 시니어 인형극단”, “50+여행공감협동조합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회공헌활동 참여 전에는 무엇을 해야 할지 선택도 어렵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망설였는데 참여 후에는 이야기가 서로 통하고 뜻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참여하니 하는 일에 대해 많은 보람을 느끼게 되고 시니어로서 긍지를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종로지역 리서치 활동 전 설명하는 김원경 활동가, 가운데>

 

 

 

사람들과 만나 소통하는 자신감

30년간의 공직 테두리에서 생각하고 행동했던 모든 것들을 일반 시민의 입장에서나 공공시설을 이용하는 당사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될 때가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사회공헌활동을 하며 어려운 점은 함께하는 사람들 안에서 의견충돌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인데 60년 이상 서로 다른 생각과 습관들로 인해 소통이 힘들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서로 자주 만나면서 또는 온라인 대화를 통해서 해결하기도 하고 함께 식사하면서 친해지기도 하는데, 이런 과정은 서로를 이해하고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내 스스로도 소통하는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후배들에게 전하는 사회공헌활동

사회공헌활동은 배려와 관심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서로의 관심사가 같다고 해서 50~60년 이상의 생활습관이 쉽게 바뀌지 않는 만큼 기본적인 봉사정신이 없다면 활동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30년 이상 자신이 경험한 내용들이 전문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그 경험을 스스로 인정하고 자신감 있게 활동해야 합니다.

앞으로 10년 후에도 사회공헌활동에 보람을 느끼고 또, 사회적 역량이 달라져 있음을 느끼면서 살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한 자신의 몸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리서치 활동 후 논의 중인 50+기록가 길골목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