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는 가을에 가볼 만한 ‘숨은 관광지’를 소개했다. 최근에 새로 문을 연 관광지 여섯 곳과 제한된 사람에게만 개방하는 관광지 한 곳을 추천한다. 

 

 

국민이 추천하고 전문가가 선정

소개할 일곱 곳은 단순하게 선정된 곳들이 아니다. 지난 7월 온라인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를 추천받았다. 추천 관광지는 총 2209곳. 이 가운데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통해 단 일곱 곳만 엄선한 것이다.

 

 

#01. 동해의 베틀바위 산성길

2020년 8월 1일 동해시 무릉계곡 일대 ‘베틀바위 산성길’이 부분적으로 개방됐다. 무릉계곡관리사무소부터 박달계곡에 이르는 총 4.7킬로미터 등산로 가운데 무릉계곡관리사무소부터 두타산성 입구 2.7킬로미터 구간으로 베틀바위 산성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2시간 동안 경험하는 환상적인 산행길

처음부터 오르막길이 이어지기 때문에 조금은 힘들지만 전망대에 도착하면 환상적인 풍경에 피곤이 사라진다. 등산 초보자라도 여기까지 오르는 데 2시간이면 충분하다. 

 

 

#02. 제천의 용추폭포 유리 전망대 

제천의 명소인 의림지에 새로운 명물이 등장했다. 이곳은 마치 폭포 위에 서 있는 듯 짜릿함을 안겨주는 용추폭포 유리전망대다. 의림지는 역사 깊은 저수지로, 2020년 8월 29일 개방한 유리전망대 덕분에 이곳을 찾는 발길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짜릿함을 선사하는 전망대

유리전망대는 용추폭포 위에 설치한 인도교로, 발 아래 장쾌하게 쏟아지는 폭포가 내려다보인다. 특정 구간은 평소엔 불투명 유리였다가 사람이 지나갈 때 투명 유리로 바뀌어, 놀라움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유리 덱이 무섭다면 나무 덱에서 폭포를 감상해도 좋다. 

 

 

#03. 서울 홍제천의 홍제유연 

서울 서대문구 홍은사거리에 자리한 유진상가 지하에는 홍제천이 흐르고 있다. 이 지하구간은 원래 통제구역이었다. 그런데 이 통제구역 중 250미터 구간이 서울시 공공미술프로젝트인 ‘서울은 미술관’ 사업을 통해 올해 7월 1일 ‘홍제유연’으로 태어났다. 홍제유연은 ‘물과 사람의 인연이 흘러 예술로 치유하고 화합하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예술의 물길로 부활한 공간

유진상가는 1970년 홍제천을 복개한 자리에 폭 50미터, 길이 200미터 규모로 세워졌다. 당시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최고급 주상복합건물로 이름을 날렸지만 지금은 낡은 건물이다. 바로 이 건물을 받치는 100여 개 기둥 사이로 흐르는 물길을 따라 설치미술, 조명 예술, 미디어 아트, 사운드 아트 등 여덟 작품을 설치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04. 울진의 국립해양박물관 

2020년 7월 31일 개관한 국립해양과학관은 국내 유일한 해양과학 전문 교육·체험 기관이다. 전시·교육 시설인 과학관 외에 50여 명을 수용하는 숙박시설도 보유하고 있다. 393미터에 이르는 국내 최장 해상 통로를 지나 바닷속 세상을 만나는 해중전망대, 다양한 심해어류 조형물을 전시한 잔디광장, 어린이 놀이시설을 갖춘 해맞이공원도 이곳의 자랑이다. 

 

 

볼거리 가득한 해양박물관

국립해양과학관 관람은 3층 상설전시관인 오션홀에서 시작한다. 상설전시관은 8개 테마로 구성되어 있으며, 바다와 관련한 기초 지식부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해양관측 시스템 등 전문적인 내용까지 바다에 대한 궁금증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해중전망대는 수심 6미터 아래 바다 세상을 20개 전망 창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국립해양과학관은 사전 온라인 예약 후 입장 가능하다. 

 

 

#05. 밀양 아리랑우주천문대와 기상과학관

2020년 5월 21일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와 국립밀양기상과학관이 동시 개관했다. 광장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만큼 천문과 기상에 대한 최첨단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는 ‘외계행성?외계생명’이라는 특화 주제로 운영되는 국내 최초의 천문대다. 국립밀양기상과학관은 알쏭달쏭한 기상과학의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체험하며 익히는 공간이다. 

 

 

#06. 광주의 전일빌딩 245 

광주 금남로 전일빌딩에는 광주의 삶과 역사가 깃들어 있다. 빌딩에는 신문사, 방송국, 다방, 도서관, 미술관 등 광주의 세월과 사연이 담겨 있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 흔적이 발견된 이곳은 4년 남짓 리모델링을 거쳐 2020년 5월, 전일빌딩 245로 다시 태어났다. 다양한 영상을 비롯하여 5·18민주화운동 관련 작품과 전시물을 만날 수 있다. 

 

 

#07. 서귀포, 치유의 숲

이번에 한정 개방한 관광지로 유일하게 선정된 곳이다. 지난 2016년 문을 연 서귀포 치유의 숲은 제주에서 크게 사랑받는 곳으로 수령 60년이 넘는 편백과 삼나무, 난대림과 온대림이 고루 분포한다. 12개 숲길(총 길이 15km)이 조성되어 있다. 방문을 위해서는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상기 이미지 및 원고 출처 : 신한 미래설계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