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층 50+의 서재로 오세요!
누구나 쉽게 배워 만들 수 있는 행복한 공간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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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도르프 공작소 커뮤니티 구성원 크리스마스 장식품 
‘행복 인형’ 만들기 소매 걷어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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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초 늦가을 햇살이 따뜻한 ‘모두의 서재’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할 행복 인형 만들기 워크숍이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약 3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 발도르프 공작소의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선 이 프로젝트는

그린 디자인 연구소 그린핀의 이경래 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진행된다.

 

어린 시절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12월, 미술 시간이 돌아오면 선생님은 어김없이 트리 장식품을 만든다며

마분지, 초록과 빨간 색종이, 은색과 금색 가루를 준비해오라고 하셨다.

아이들이 끙끙거리며 만든 장식품은 볼품은 없어도 한껏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북돋워 줘

방과 후 재잘거리며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들의 목청은 더욱 높아지곤 했다. 

 

발도르프 공작소 커뮤니티 구성원들과 그린 디자인 연구소 그린핀의 이경래 작가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위한 행복 인형 만들기 워크숍이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 1층 50+의 서재에서 열렸다.

늦가을 따스한 햇살이 모두의 서재로 쏟아지는 가운데 “까르르 까르르” 끊이지 않는 웃음소리가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 1층 로비를 지나는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어머~ 어머~ 스웨터에서 이렇게 실을 풀어서 만들면 되는구나.

옷장 한켠에 처박힌 낡았지만, 형형색색의 스웨터들의 올이 풀려 새롭게 나무 인형의 옷으로 탄생한다.

한여름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 앞마당에 들어설 건물을 위해 속절없이 잘려나갔던 등나무들이

어느새 발도르프 공작소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톱질과 사포질로 인형 만들기에 적당한 크기의 몸통으로 손질돼 50+세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자~ 먼저 나무에 눈과 코와 입을 그려서 생명을 불어넣고요… 그다음에 가발을 씌워야 하니까 헤어 스타일을 다양하게 만들어보세요.

평소 해보고 싶었던 펑키 스타일로도 만드시고… 긴 머리, 짧은 머리, 단발머리 뭐든지 가능합니다. 염색도 세게(?) 하세요.

분홍색도 하셔도 되고 노란색으로 하셔도 되고 막 섞어도 돼요. 본인 머리에 못한 거 오늘 다 하세요.” 이경래 작가의 입담이 장난이 아니다.


소매를 걷어붙인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분주히 스웨터에서 풀러 낸 털실로 가발을 만들어 나무인형 머리에 얹었다.

그럴싸하게 생명력이 생긴다. 이제 패셔너블하게 옷을 디자인할 차례다.

추위를 막는 것만이 아니라 각양각색의 털실로 레이어드 룩을 완성했다. 인형 옷 하나에도 신경 써야 할 것이 많다.

 

행복 인형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인형을 만들기 전에 맨 처음 적어놓았던 소원 편지를 인형에게 걸어 놓는다.

의미를 담아, 소원을 담아 적어놓은 문구들을 하나씩 읽어 내려가 보니 크리스마스를 맞는 우리들의 소원도 다양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 1층에 세워지게 될 크리스마스트리에 걸릴 행복 인형이 차곡차곡 바구니에 쌓인다. 
 

마침내 다양한 모습을 자랑하는 발도르프 스타일의 크리스마스 장식 인형이 바구니에 가지런히 놓인다.

이 워크숍을 통해 나무인형 만드는 과정을 습득한 발도르프 공작소 커뮤니티 구성원은

50+의 서재에서 테이블을 마련하고 직접 참가를 원하는 모든이들과 장식 인형을 함께 만들게 된다. 


약 3주간의 대장정의 막이 내리면 11월 말에는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 1층 로비에 놓이게 될 크리스마스 트리설치가 완료되고

이 트리에 그동안 만들어놓은 행복 인형이 하나씩 둘씩 걸리게 되는 것이다. 


바구니에 쌓이는 인형처럼 우리들 삶에도 행복이 살포시 내려앉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50+세대여~ 지치고 힘들 때 언제든 와서 행복 인형 하나, 뚝딱 만들어보자!

아무 잡념 없이 인형을 만들다 보면 삶의 고민도 집착도 어느새 사라지고 또 걸어나갈 힘을 얻게 될 터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