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일상 속 소소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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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에서, 친구도 만들Go 건강도 챙기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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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꾸리고 시간과 경비를 들여서 가는 여행이 아니라 두 세 시간 새로운 친구도 만들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소소한 여행
칠링(느긋하고 편안한)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도보여행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늦은 점심을 먹고 천천히 시간을 보내다가 물 한 병, 손수건 한 장을 들고 백련산 (서대문구 홍은동) 초록 숲길을 다녀왔습니다.
6년째 백련산 초록 숲길 해설을 하신다는 선생님과 50+의 일상을 잘 누리고 살고 있다는 동행 한 분, 그리고 나 셋이서 오붓하게 숲길을 걸었습니다.

 

 

숲에 깃든 생명들도 저마다 모두 바빠 보입니다. 

단 15일간의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치열한 매미 울음소리가 땅속에서 견딘 오랜 인고의 시간을 생각하니 시끄럽게 들리지 않았습니다.
요즘 한창 바쁜 녀석이 또 있습니다. 
아직 다 익지 않은 도토리 속에다 알을 낳고 참나무 가지를 잘라 땅으로 자꾸만 떨어뜨리는 도토리 거위벌레입니다. 
숲길에 잘린 참나무 가지가 가득합니다. 자신들의 애벌레가 땅속으로 무사히 안착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느껴져 함부로 밟을 수가 없었습니다. 

 

 

숲이 주는 신선하고 좋은 기운 탓인지, 숲에서는 누구에게나 마음을 엽니다.
처음 본 사람과도 동행이 되고 숲에서 얻은 치유의 경험을 마음속까지 스스럼없이 털어놓게 됩니다.

울퉁불퉁 옹이진 상처를 혼자 보듬고 스스로 치유하는 나무를 보면서 내 상처를 꺼내 놓아도 부끄럽지 않습니다. 

산초나무, 생강나무, 국수나무도 새롭게 만납니다.
햇볕이 적은 후미진 곳에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지키며 묵묵히 살고 있는 나무를 보면서 내게 주어진 많은 것들에 감사를 느낍니다. 

숲길 체험이나 이야기 숲에 관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서울시 공공 서비스 예약을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새로운 친구도 만나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소소한 숲 체험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날 수 있습니다.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 (http://yeyak.seoul.go.kr)

 

도보 관광, 기억의 소환, 배우는 즐거움

 

  

 

지난 일요일에 한강 순례 길을 걸었습니다.
한강 순례 길은 마포 갈비로 유명한 먹자골목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먹자골목길 사거리에 토정 이지함 할아버지께 제일 먼저 인사를 드립니다.
마포 강변에 흙담 움막집을 짓고 몸소 농사를 지어 구휼활동을 하셨던 분입니다.
할아버지가 서 계신 맞은편에 소금을 나눠주는 ‘소금 받아 가시구려!’ 라는 조형물이 있습니다.

소금을 타러 온 강아지가 바가지를 물고 맨 뒤 꽁지에 줄을 서 있는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마포 나루에서부터는 시원한 강바람과 함께 걷습니다. 더위가 한풀 꺾인 후여서 상쾌하고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도성으로 들어가는 전국각지의 물자가 이곳 마포 나루에 모여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 갔을 그 길 위에

내가 서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분들의 고된 노동과 땀으로 이루어졌을 삶을 잠시 생각해봅니다.

 

 

 

천주교 박해 이야기는 잊고 살았던 오래된 기억을 다시 소환해주었습니다.

절경을 자랑했다는 절두산 암석 위에 능소화가 붉게 무리 지어 피어 있습니다. 
도보 관광은 문화관광 해설사와 서울의 주요관광 명소를 도보로 탐방하는 여행으로 역사의식을 일깨워주고

중고등학교 역사 시간의 아득한 기억을 되살려 줍니다. 신기하게도 기억이 생생하게 살아서 펄펄 떠오릅니다.

 

서울도보관광 >> (http://dobo.visitseoul.net)

 

 

해설이 있는 도보여행, 잘 생겼다 서울!
 
해설이 있는 도보여행은 도심권50플러스센터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허물고 다시 짓는 대신

도시재생방식으로 재탄생한 서울의 새로운 현장을 50+ 전문 해설사와 함께 둘러보는 도보 여행입니다.

주말에 4개 코스로 운영하며 코스별 소요시간은 2-3시간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덕수궁 돌담길 코스가 인상 깊었습니다. 
해설사 선생님들의 재밌고 멋진 해설을 들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해서 다시 한 번 더 가볼 계획입니다.
올해 상반기 여행이 종료되고 9월 7일부터 하반기 여행이 재개됨으로 관심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해설이 있는 도보여행>> (http://50plus.or.kr)

 

 

서울 문학 기행, 작품 속 서울의 매력 발견


서울시와 사) 서울도시문화연구원은 문학 작품 속 서울을 배경으로 한 현장을 탐방하는 서울 문학 기행을 6월부터 시작했습니다.
 11월 30일까지 총 16회 매회 다른 주제로  진행하며 작품 속에 등장하는 장소를 문학 전문가와 함께 탐방합니다. 
 
선착순으로 온라인 신청을 받고 있으며 워낙 인기가 있다 보니 신청등록이 뜨자마자 바로 마감되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한답니다. 

아래 일정표를 참고하시고 신청 기간 월요일 9시에 순발력을 발휘, 기회를 잡으시기 바랍니다. 

 

 

 

신청접수 : 서울시 홈페이지 (news.seoul.go.kr/culture)

 

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100년 후 서울의 보물찾기

 

 

미래유산이란 문화재로 등록되지는 않았지만, 근현대 문화유산 중에서 미래세대에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모든 것으로 
서울시민들이 근현대를 살아오면서 함께 만들어온 공통의 기억 또는 감성으로 미래세대에 전할 100년 후의 보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반짝이는 숨겨진 보석들을 발굴하고 보전하여 100년 후 서울의 보물을 준비하는 작업입니다.
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일정도 홈페이지에 신청 접수가 등록되기가 무섭게 빠르게 마감됨으로

참새가 방앗간을 드나들 듯 홈페이지를 자주 확인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http://futureheritage.seoul.go.kr)

 

50+을 향해 많은 사람들은 제각기 다른 조언들을 합니다.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활기차게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아 말하기도 합니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부터 시작하는 일상 속 소소하고 느긋하고 가벼운 칠링 여행부터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50+의 일상이 활기차고 신선한 호기심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나날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