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칼럼] 고용 패러다임의 전환: 중장년의 기술역량과 정부정책이 열쇠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중장년의 역할이 주목받는 상황에서, 수도권 429개 기업 분석 결과를 토대로 고용 패러다임의 전환을 논의하였다. 연구 결과, 사회복지서비스업, 교육기관 등에서 중장년 채용을 선호하며, 관리자·사무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확인되었고 채용 만족도(52.1%) 역시 매우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기회는 중장년 모두에게 동등하지 않으며, 기업들은 채용 시 '문제해결 능력'과 '기술 능력', 특히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AI) 활용 및 자동화 관련 역량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기술을 보유한 중장년이 양질의 일자리를 얻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정부는 40~50대를 대상으로 한 첨단기술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정부는 단순 직업소개 수준을 넘어 전담조직 신설, 유연근무 및 직무 중심 임금제도 설계 등 적극적인 고용서비스 정책으로 일자리 미스매칭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정책이슈①] 중장년 채용장벽 유형화에 따른 산업별 실행전략
기업과 중장년 구직자 간의 인력 미스매치 문제를 산업별 특성에 초점을 맞춰 분석했다. 수도권 5개 산업 193개 기업 조사 결과, 산업별로 원하는 인재상, 역량, 임금 수준이 달랐으며 , 특히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에서 채용 난이도가 높고 연령에 따른 채용 의향 하락 폭이 컸다. 연구는 이러한 차이를 바탕으로 미스매치 유형을 '고숙련 미스매치'(정보통신업 등), '기술 전환 격차'(제조업), '복지환경 격차'(보건복지업 등)의 세 가지로 유형화했다. 이에 따라 '미래 직무 연계형 심화 훈련'(고숙련), '기술-디지털 융합 교육'(기술전환), '복지-비용 안정화 패키지'(복지환경) 등 산업별 맞춤형 인센티브 및 인적자원개발 전략이 필요함을 제언했다. 결론적으로 공공영역은 단순 지원을 넘어 데이터 기반의 정책 허브로 기능하며 수요 기반의 고용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정책이슈②] 텍스트마이닝을 활용한 서울시 중장년 구직 어려움 및 정책 수요 분석
본 연구는 서울시 중장년 9,500여 명의 개방형 응답을 텍스트마이닝 기법으로 분석하여 구직의 어려움과 정책적 요구를 파악했다. 분석 결과, 중장년층은 '나이'를 일자리 선택과 유지의 가장 핵심적인 장벽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 이는 고용 불안, 낮은 임금, 건강 문제 등 다른 어려움과 연쇄적으로 연결되는 구조적 허브임이 밝혀졌다. 필요한 지원으로는 '적정 임금'과 '고용 안정'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 단순한 일자리의 양적 확대가 아닌 '질 좋은 일자리'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음을 확인했다. 이 외에도 맞춤형 구직 정보, 직무 교육, 근무 유연성, 기본 복지 보장 등에 대한 요구가 확인되었다. 이에 연령 차별 해소를 위한 구조적 개입, 적정 임금 보장 등 일자리의 질적 수준 제고, 그리고 고용유지율 등을 반영한 다차원적 정책 성과 지표 설계를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