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과 전직을 하려는 중장년은 반드시 면접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 면접의 성패는 바로 지원자의 자기 표현력에 달려있다

아무리 훌륭한 자질과 태도, 직무수행능력을 갖추고 있더라도 그것을 제대로 드러내 보여주지 않으면 상대 면접관은 그런 것들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면접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지원자 자신이 어떤 것들을 갖추고 있는지 잘 정리해서 콘텐츠로 만들어야 한다. 그런 다음 그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언어능력을 준비해야 한다. 그 처음이 바로 시각언어 표현력 준비과정이다. 과하거나 부족하지 않도록 적절하고, 상대와 상황에 적합하며, 말하려는 내용과 일치하는 언어표현력을 갖추어야 한다. 그다음은 음성언어 표현력 갖추기다.

 

 

들리는 스피치

 

들리는 스피치의 요점은 정확함이다. 정확한 스피치는 시각언어에서 시작하여 음성언어로 완성된다

음성언어의 정확함은 호흡에서 나오는 발성과 발음이 주를 이루므로 여기에 대해 알아보자.

 

호흡법

 

음성언어의 목적은 사람의 목소리에 그 사람의 생각과 뜻을 실어내는 데 있다. 그 음성을 만드는 원료가 바로 호흡이다

호흡의 과제는 깊고, 길고, 안정적으로 숨쉬기를 계속하는 데 있다. 그래야 안정적이고 힘 있는 음성을 만들어낼 수 있다.

호흡법을 익히는 단계를 정리한다.

 

1. 앉은 자세에서 의자 등받이와 한 주먹 정도 거리를 떼어 허리를 바로 세운다.

2. 어깨와 가슴, 목 주위 근육의 힘을 풀어 부드럽게 한다.

3. 가슴 아랫부분과 배를 전후좌우로 천천히 넓힌다.

4. 배를 풍선이라고 상상하며 천천히 부풀린다.

5. 가슴과 배 근육의 힘을 천천히 풀면서 고르게 숨을 내쉰다.

호흡은 살아있는 동안 순간도 쉬지 않는 생리현상이지만 음성을 넉넉하게 만들어내려면 이런 훈련을 거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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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성의 과제는 깨끗하고 울림 있는 소리를 길고 안정적으로 만들어내는 데 있다. 홍보서포터즈 장승철

 

 

발성법

 

발성법이란 말의 바탕인 음성을 만드는 방법이다. 발성은 호흡의 날숨이 성대를 울려서 생겨나고 그 소리가 몸의 공간을 울려서 확장되어 만들어진다

발성의 과제는 깨끗하고 울림 있는 소리를 길고 안정적으로 만들어내는 데 있다.

발성법을 단계별로 정리한다.

 

1. 목을 부드럽게 하여 성대에 힘을 뺀다. 성대가 지나치게 긴장하면 음성이 빡빡하고 전달력이 떨어지며 듣기 불편하게 된다.

2. 밝고 자연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밝은 표정은 성대를 적당히 긴장하게 하여 맑은 소리를 내게 한다. 표정이 곧 소리를 만든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자

3. 턱과 입을 상하좌우로 크게 연다. 윗니가 보이도록 하고 목젖을 들어 공간을 만든다.

4. 깊게 숨을 들이쉰 다음 천천히 부드럽게 성대를 울린다.

5. 점차 많은 호흡을 사용하면서 큰 소리를 낸다.

6. 성대는 연습하는 만큼 익숙해지는 근육이다. 넉넉하고 깨끗하며 울림 있는 발성에 익숙해지도록 연습을 거듭한다.

7. 호흡과 발성 연습은 동시에 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성대를 울릴 때는 손을 가슴에 얹어 떨림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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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음은 음성언어 정확성의 중심에 있고 그 시작은 모음의 연습부터 하는 것이 좋다. 홍보서포터즈 장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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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음은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 모음과 자음을 나누어 연습한 다음 가갸표를 이용해서 단음의 소리내기를 연습한다. 홍보서포터즈 장승철 

 

 

발음법

 

언어는 약속이다. 서로 뜻이 통하도록 약속한 체계가 언어이고 그 언어를 약속에 충실하게 만드는 과정이 바로 발음이다

그러므로 발음은 음성언어 정확성의 중심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발음은 워낙 많은 말들을 구분해 표현해야 하므로 우리 국어에는 표준발음법이 마련되어 있고 발음 사전도 나와 있다

여기에서는 기본적인 발음 연습법을 알아본다.

 

1. 호흡, 발성법과 마찬가지로 어깨와 목, , 입 주위의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준다.

2. 코안의 비강과 입안의 구강을 깨끗하게 비운다.

3. 턱관절 근육이 부드럽도록 마사지를 한다.

4. 입을 상하좌우로 한껏 연다.

5. 호흡법과 발성법을 따라 천천히 부드럽게 음을 소리 낸다.

6. 입과 턱을 움직여 혀와 입천장의 거리를 달리하면서 모음삼각도에 표시된 소리를 연습한다. 예를 들어 는 입천장과 혀의 거리가 가장 멀어야 하며

, , 는 가장 가까워야 한다.

7. 모음의 발음이 끝나면 자음의 발음을 연습한다. 모음과 달리 자음은 성대에서 만든 소리가 입과 코의 여러 기관에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소리이다

자료를 참고해 소리가 만들어지는 위치를 정확하게 지키도록 연습한다.

8. 가갸표를 가지고 모음과 자음이 결합한 발음을 연습한다. 가로 세로와 대각선으로 오가면 발음 연습을 거듭한다.

9. 단어와 단문 문장을 읽으며 발음 연습을 이어간다.

10. 연음 규칙 등 발음 규칙을 지키며 연습해야 한다.

11. 또렷하고 분명하되 과장되거나 어색하지 않도록 다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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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양은 말을 말처럼 만드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구어체를 사용하여 자연스러우며 정확하고 세련되어야 한다. 홍보서포터즈 장승철 

 

 

억양법

 

억양은 음성언어에만 존재하는 변별적 요소이다. 음의 세기와 높낮이, 길이로 나타내게 되는데 말을 말처럼 만드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외국인이 우리말을 익힐 때 가장 익히기 어려운 요소이기도 하고, 의미를 제대로 정확하게 전달하는 요소이다. 억양은 무엇보다도 정확하고 자연스러우며 

세련되어야 한다. 특히 준비한 콘텐츠를 말로 표현하면서 읽기식의 억양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 억양 표현법을 정리한다.

 

1. 단어의 억양은 앞부분에 강세를 둔다.

2. 수식어와 피수식어가 연결될 때는 수식어에 강세를 둔다.

3. 의미에 적합하게 끊어 읽으며 문장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부분에 강세를 둔다.

4. 어미 즉 말끝의 억양은 부드럽게 마치되 의문문은 높게, 평서문은 낮게 끝낸다.

5. 반드시 문어체가 아닌 구어체억양을 사용해야 한다. 글읽기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말하기 억양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공감하는 스피치

 

들리는 스피치의 처음 과제는 정확성이라고 했다. 안정적 호흡과 깨끗하고 충분한 음성 그리고 분명한 발음과 자연스러운 억양이 언어의 정확성을 담보한다

그런 스피치는 상대의 귀에 쏙 들어간다. 말의 뜻을 상대가 분명하게 알아듣게 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말에는 내용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들이 들어있다. 즉 말에는 표정이 있고 질감이 있으며 감정과 온도가 있다. 말이란 곧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담는 그릇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뜻이 통하는 단계를 넘어 감정과 마음마저 공유하는 단계에 이르려면 말의 표정과 온도를 제대로 나타낼 수 있어야 한다.

면접은 면접관과 지원자 사이에 소통과 공감이 이루어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면접관의 질문과 지원자의 답변 사이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는 것이 

우선 과제라면 다음 과제는 스피치의 어감과 어조 표현을 통해 면접관과 지원자 사이에 공감을 이루는 것이다. 소통에 이은 공감은 이내 행동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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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에는 표정과 온도가 있다. 따뜻한 말이 공감에 이르는 지름길이다. 홍보서포터즈 장승철

 

 

따뜻한 스피치와 면접 대화법

 

따뜻함이야말로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절대 동력이다. 면접장에서 날카로운 비판능력을 선보이는 것도 좋지만 기업과 상황에 대해 따뜻한 시선을 가지고 

있음을 보인다면 훨씬 더 효과적으로 면접관에게 다가설 수 있다. 스피치에 따뜻함을 담는 기법을 정리한다.

 

1. 진정성 담기

공감에 이르는 스피치는 화자가 효과적인 기법으로 진정성을 실어나를 때 이루어진다. 콘텐츠 구성에 진정성을 담고 언어표현에 꾸밈을 두지 않아야 한다.

2. 마음 담기

스피치에 마음이 담기지 않으면 피상적으로 되고 상대는 바로 알아차리게 된다. 상대와 스피치 주제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담아 부드러운 음성과 친절한 태도로 말해야 한다.

3. 바로잡기

스피치는 대부분 화자가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습관적으로 이루어진다. 부정적인 생각과 말투, 표정, 시선, 자세 등을 스스로 깨달으며 고쳐나가야 한다.

4. 배려하기

가장 따뜻한 말은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데서 나온다. 상대가 잘 들을 수 있도록 소리의 크기와 높이를 조절할 뿐 아니라 필요할 때는 손짓 등 몸동작을 

더한다. 그리고 발음을 분명하게 하고 속도를 조절하여 또박또박 말해야 한다.

4. 어투와 어조를 부드럽게 다듬기

우리 속담에 다르고 다르다고 했다. 어휘에 따라 말이 달라진다는 뜻이기도 하고, 다른 작은 차이로 말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다는 뜻으로 들어도 좋겠다. 우리 말에서 가장 작고도 미묘한 것으로 큰 변화를 주는 요소가 바로 어감과 어조, 어투 등이다. 이것들은 기본적으로 말하는 사람의 정신에서 비롯해 그 사람의 언어 습관에 자리 잡는다. 이제 자기 말의 모습을 돌아보고 바로 잡아보자.

 

 

마치며

 

사람들은 항상 언어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지만 이를 정확하고도 효과적으로 해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아무하고든 대화를 녹음해 다시 들어보자

제대로 지켜진 말법이 얼마나 되는지 바로 깨닫게 될 것이다. 우리가 늘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새롭게 면접을 위한 언어표현력을 익히기란 참으로 쉽지 않다

그러나 정확하고 효과적인 언어표현은 면접 뿐 아니라 삶의 모든 자리에 적용되는 기법이다. 좋은 말법은 중장년에게 가장 소중한 자산이다

하루아침에 이룰 수는 없지만 하기 나름으로 금방 좋아지는 것이 언어표현력이다꾸준하게 연습해서 원활하고도 효과적인 소통과 공감이 이루어지도록 스피치 능력을 길러가기를 바라 마지 않는다.

 

 

 

홍보서포터즈 장승철(cbsann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