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현궁에서 특별한 궁중문화 체험해 볼까 ?

전국 팔도 인재들이 모인 이색 피로연 운현반연(雲峴飯宴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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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당 입구 출처 : 운현궁 관리사무소

 

 

운현궁은 조선 26대 임금인 고종이 등극하기 전에 살았던 잠저(潛邸), 아버지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집이다. 흥선대원군이 어린 아들을 대신해 정권을 잡아 여기서 10년간 정치를 했다.

서운관이 있던 고개에서 유래된 지명을 따서 운현궁이라 불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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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사 출처 : 운현궁 관리사무소

 

 

운현궁에 들어서면 정문 오른쪽에 수직사가 있는데, 운현궁의 경비와 관리를 담당했던 사람들이 거처하던 집이다. 고종이 왕으로 즉위하면서 흥선대원군이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여 궁에서 파견된 경관들과 관리인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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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당 출처 : 운현궁 관리사무소

 

 

노안당은 운현궁의 사랑채로 흥선대원군의 주된 거처이자 국정을 논의하던 곳이다. ‘노안은 논어 가운데 노자를 안치하여 라는 구절에서 따왔다. ‘노안을 공경하여 편하게 한다는 뜻이다노안당은 노락당과 함께 1864년에 상량하고 같은 해에 완공했다. 파격적 인사정책, 중앙관제 복구, 서원철폐, 복식개혁 등 국가주요정책을 의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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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락당 시민기자단 최은영 기자

 

 

노락당은 운현궁의 안채로 가족들의 회갑이나 잔치 등 주요 행사 때 사용했다. 1866년에 고종과 명성황후가 이곳에서 가례(국혼례)를 올렸는데, 궁궐에 비해 손색이 없을 정도로 화려하고 웅장했다. 운현궁에서 가장 크고 중심이 되는 건물로 초익공양식의 사대부가 건축미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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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당 출처 : 운현궁 관리사무소

 

 

이로당은 노락당과 함께 운현궁의 안채로 쓰인 건물이다. ‘이로(二老)’는 흥선대원군과 부대부인 여흥민씨를 의미하는 말이다. 이로당은 노락당이 고종의 가례 장소로 사용된 후 안채로 더 이상 사용하기 어려워져 새로 건립한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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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현반연 흥선대원군 재현 / 궁궐 사람들 재현

 

 

이런 운현궁의 전통에 맞게 한 해 동안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됐다. 운현궁 문화해설, 전통혼례, 예절교육, 전시, 아트페어, 국악공연, 운현궁 티타임 등 많은 행사가 개최됐다. 이중 가장 기억에 남는 특별한 행사를 되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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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현반연 국악공연 시민기자단 최은영 기자

 

 

지난 119일에 진행된 운현다연(雲峴茶宴)과 운현반연(雲峴飯宴)이다. 운현다연은 가을 정취를 느끼며 함께 하는 다과한상차림이다. 국악공연을 보며 차를 마시며 궁중문화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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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무 공연 시민기자단 최은영 기자

 

 

운현반연은 전국팔도의 인재들과 함께 하는 이색 피로연이다. 흥선대원군과 운현궁 사람들이 피로연에 참여한 사람들을 손수 맞고 음식을 대접하는 과정을 재현한 프로그램이다. 대학로 배우들이 흥선대원군과 대감, 궁녀 등의 역할을 했는데,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돌아간듯한 색다른 체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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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고명 혼례국수 시민기자단 최은영 기자

 

 

아름다운 국악공연과 검무를 보면서 오색고명 혼례국수를 대접받았고, 후식으로 유자차와 약과를 맛보았다. 식사 후에는 노안당에서 매듭체험으로 노리개 키링을 배워서 만들었다. 매듭을 완성해 가는 과정에서 인내와 끈기를 배우며, 함께 참여한 분들과 대화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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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당 / 노락당 내부 시민기자단 최은영 기자

 

 

지금 생각해도 운현궁의 역사와 전통을 잘 살린 운현다반(운현다연과 운현반연) 체험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다. 운현다반은 올해 처음 시행되었다고 하니, 내년부터 상설화되어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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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현궁 유물전시관 / 유물전시관에서 볼 수 있는 예복 출처 : 운현궁 관리사무소

 

 

운현궁에는 유물전시관이 있는데, 운현궁과 흥선대원군 관련 유물 전시를 통해 운현궁의 가치와 조선 말기의 역사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운현궁 모형, 왕과 왕비가 가례를 올릴 때 착용한 예복, 운현궁의 각종 생활 유물 등을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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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현궁 전경 시민기자단 최은영 기자

 

 

운현궁에 오면 노안당 등 여러 건물을 둘러보고, 유물전시관에서 운현궁의 역사와 문화의 흐름을 알아보는 것도 좋겠다. 운현궁 여러 프로그램은 홈페이지 등에 공지하고 있으니 참조하기 바란다. 운현궁에서 우리 역사를 돌아보고, 색다른 궁중 문화 체험을 해보면 좋겠다.

  

 

 

운현궁

 

홈페이지 : https://www.unhyeongung.or.kr/

위치 :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 464

문의 : 02-766-9090

 

 

 

 

 

시민기자단 최은영 기자(bestedu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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