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P(개인형 퇴직연금: Individual Retirement Pension)는 근로자가 이직·퇴직 시점에 받은 퇴직금을 적립했다가 연금 또는 일시금으로 찾아 쓸수 있는 퇴직금 관리 계좌다. IRP에 가입할 경우 퇴직금을 일시에 다 써버리는 상황을 방지해 안정적인 노후생활에 도움도 되고, 세액공제 측면에서도유리하다. 따라서 연금저축과 IRP를함께 활용하는 것이 좋다. IRP의 장점과 더불어 자영업자에게 유리한 IRP활용 팁까지 담아봤다.

 

 

IRP 장점①세액공제 혜택

퇴직금 적립 외에도 노후자산을 늘리고 싶으면 IRP에 연간 1800만 원까지추가납입할 수 있는데, 이때 700만 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게 된다. 연금저축계좌의 세액공제 한도는 연간 최대 400만 원이지만 IRP는 연금저축 추가납입금을 포함해 최대 700만 원까지세액공제가 가능하다. 즉 IRP 활용 시더 많은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연금저축계좌를 활용하면 연간 최대 52만8000원(=세액공제 한도400만 원×13.2%)을 환급 받을 수 있

지만, IRP계좌를 연금저축과 함께 활용하면 연간 최대 92만4000원(=세액공제 한도 700만 원×13.2%)까지 환급받을 수 있어 매년 40만 원 가까이 추가환급을 받는 셈이다.

 

IRP 장점②연금 수령 시 절세

IRP는 추가납부 시 세액공제 혜택뿐만아니라 나중에 연금을 받을 때도 세제혜택이 있다. 퇴직급여를 일시금으로받으면 퇴직소득세를 부담하지만 55세 이후 연금으로 나누어 받으면 퇴직소득세의 30%를 차감할 수 있다. IRP에 추가납부한 경우 일시금으로 출금하면 세액공제 받은 납부금과 운용수익에 대해 16.5%의 높은 기타소득세가과세되어 불리하다. 반면 연금으로 수령하면 3.3~5.5%의 낮은 연금소득세율로 분리 과세하므로 노후자산관리에 유리하다.

 

IRP 장점③운용기간 중 세금 납부 이연

IRP계좌는 운용하는 동안에는 세금이발생하지 않고 인출 시점에 세금이 발생하므로, 운용기간 세금을 재투자해원금을 키우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연5%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경우 일반계좌에서는 세후수익률 4.23%(=5%×(1-15.4%))로 재투자하지만, IRP계좌에서는 같은 상품을 세전 수익률 5% 그대로 재투자가 가능하다. 따라서 재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그 효과가 커진다는 게 장점이다. 가령 20년간 재투자할 경우 일반계좌 수익률 129%에 비해IRP계좌의 수익률은 165.3%로 수익률이 약 36%P 더 높다.

 

IRP 장점④금융상품 간 손익상계 가능

IRP는 인출 시점에 계좌 단위로 순수익에 대해 과세하므로 금융상품 간 손익상계가 가능하다. A펀드는 100만 원수익이 나고, B펀드에서 100만 원 손실이 난 경우, 일반계좌에서는 A펀드의 수익 100만 원에 대해 세금이 발생한다. 그러나 IRP계좌는 계좌 단위 순수익이 없으므로 세금이 발생하지 않는다. 즉 IRP는 손익상계되는 금액만큼 과표가 감소하므로 절세 효과를 얻는다.

 

IRP 장점⑤다양한 포트폴리오 운용

연금저축의 경우, 하나의 계좌 안에서보험, 펀드, 신탁을 함께 담아갈 수 없고 계좌를 구분해야 하지만, IRP는 하나의 계좌 안에서 은행 정기예금부터증권사에서 취급하는 채권, ELB, 펀드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예금, 채권, 펀드 등에 효율적으로 분산투자를 함으로써 위험을 줄이거나 비율을 조절해 개인 맞춤형 투자가 가능하다. IRP는 위험자산편입 한도(70%)가 있지만, 상품 다양성 측면에서 연금저축 대비 우위를 갖는다.

 

 

IRP 자유납 방식,소득 불규칙한 자영업자에 유리

회사 형태로 운영하는 자영업자 경우와 달리 소상공인이나 프리랜서와 같은 자영업자는 퇴직금이 따로 없다. 이러한 자영업자의 경우, IRP계좌를 활용해 나만의 퇴직연금을 준비하면 연금을 통해 규칙적인 현금흐름이 발생하므로 소득 불안정성을 보완할 수 있다. 노후준비를 막연히 생각하지 말고,가까운 금융기관에 방문해 IRP계좌를개설하고 퇴직금통장이라 이름 붙이자. NH투자증권 등 일부 금융기관은IRP계좌 온라인 개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금융기관에 방문하지 않고도 편리하게 개설할 수 있다. IRP는 정해진 금액을 정해진 기한 내에 꾸준히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때 원하는 만큼 납입하는 자유납 방식이다. 이때문에 소득이 불규칙한 자영업자에게 더욱 유리하다. 근무기간 1년마다 1개월 치 월급이 퇴직금으로 쌓이는 것처럼, 소득이 발생할 때마다 월수입의8%(=1/12)를 IRP계좌에 꾸준히 적립하면 나만의 퇴직금을 만드는 셈이다. IRP는 1년에 1800만 원까지 납입할 수있으므로 최상위 고소득층이 아닌 이상 소득의 8%를 충분히 적립할 수 있다. 단, IRP는 노후생활을 위한 자금관리에 목적을 두고 있어 중도인출이 불가능하므로 무리하게 납입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Summary

• 개인형 퇴직연금 관리계좌 IRP,퇴직금 일시 소진 현상 안정적 노후 자산 마련

• IRP 추가납입 시 최대 700만 원 세액공제 혜택

• IRP계좌, 동일 상품 재투자 시에도세전 수익률 그대로

• IRP계좌 내 분산투자 및 맞춤형 투자 가능

• 소득이 불규칙한 자영업자 IRP계좌로퇴직금 준비하면 유리

 

 QnA

Q. 세액공제 혜택을 최대로 받으려면 연금저축계좌와 IRP에 얼마씩추가로 내야 할까?

세액공제 효과는 세액공제 대상 금액과 세액공제율이 높을수록 증가한다.

세액공제율은 조정할 수 없지만, 세액공제 대상금액은 연금저축계좌와IRP계좌 납부액에 따라 달라진다. 먼저 연금저축계좌에 400만 원까지납입하고, IRP계좌에 추가로 300만 원을 납입해 세액공제 한도 700만원을 채우자. 연금저축에 선납하는 이유는 IRP에 비해 유동성이 좋기때문이다.

 

Q. 공무원 퇴직자도 IRP 운용이 유리할까?

공무원연금, 국민연금을 비롯한 공적연금의 연금액은 모두 종합과세대상이다. 근로소득이나 여타의 소득은 모두 합산해 보다 높은세율(누진세율)을 적용받게 된다. IRP의 경우, 개인연금 수령액을 합산해연간 1200만 원까지 5.5~3.3%의 낮은 연금소득세만 내고 분리과세로종결할 수 있다.

 

Q. 그밖에 퇴직연금 관리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는?

금감원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fine.fss.or.kr)’의 ‘통합연금포털’메뉴에서 자신이 가입한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을 한 번에조회할 수 있다. ‘퇴직연금 종합안내’ 화면에서는 퇴직연금제도 및금융회사 간 수익률, 수수료를 비교해 보여준다. 또 각 금융기관의퇴직연금 전용 홈페이지에서 퇴직연금 가입자 교육자료, 퇴직연금계좌수익률, 투자성향 진단 및 맞춤 포트폴리오 등 퇴직자산 관리를 위한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료 제공 및 도움말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FICC센터 신환종 센터장, 100세시대연구소 김은혜 책임연구원

정리 이지혜 기자 jyelee@etoday.co.kr bravo_lo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