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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는 세계에 유례없는 급속한 저출산,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또 저탄소,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라는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해 있다.”

11월 17일, 대한상공회의소 경영·회계·사무 ISC와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함께하는 ‘디지털 시대 전직 및 직무전환 지원 정책 웨비나’의 호스트인 대한상공회의소 우태희 부회장의 인사말은 이렇게 시작했다.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생산 가능 인구의 감소, 그리고 저탄소,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따른 생산 방식의 변화, 그에 따른 산업 현장에서의 구인난, 그럼에도 퇴직한 중장년의 재취업률은 32.8%에 불과하고, 위기 업종 종사자는 고용 유지에 불안감을 느끼는 실정이라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가 안고 있는 고용 현실을 한마디로 잘 축약했다고 생각한다.

 

“우리 시대 50대 중장년들은 영원한 현역을 꿈꾼다. 은퇴 이후에 사회 공헌과 다양한 보람 있는 활동도 기대하지만, 여전히 일자리에 대한 갈증이 강한 세대이기도 하다. 특유의 성실함과 책임감, 근면의 특장점을 갖고서 새로운 일자리에 도전하는데, 안타깝게도 이분들한테는 요즘 대세인 디지털전환 시대에 걸맞은 디지털 역량에서 아쉬운 면이 있다. 이분들에 대한 전직 지원과 직무 전환에 있어서도 디지털전환 시대에 걸맞은 역량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공동 호스트인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이사 직무대행 겸 서울시 평생교육국 이회승 국장은 이어진 인사말을 통해, 영원한 현역을 꿈꾸는 50대 중장년 세대에게 전직과 직무 전환을 위한 디지털 역량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정책으로 실현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주문했다. 

 

이제 본격적인 발제자들의 얘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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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최윤정 책임연구원이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첫 번째 발제자는 이날 세미나를 실질적으로 총괄 기획한 대한상공회의소 경영·회계·사무 ISC의 최윤정 책임연구원이다. ‘전직 및 직무전환을 위한 ISC 정책포럼을 통한 이슈 발굴 및 함의’라는 주제로 발표한 내용을 대략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팬데믹 이후에 전 산업에 걸쳐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로봇이나 AI에 의해서 빠르게 일자리가 대체되고 있다.

● 이런 상태에서 베이비붐 세대는 별다른 기술 없이 본격적으로 퇴직하고 있어서 일자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 이에 대한 대비책, 즉 전직 지원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으로 2~3년 전부터 사업을 기획하였고, 산업계의 목소리를 제대로 정책에 반영시키고자 관련 정책연구소, 전직 지원기관, 학계, 유관기관의 전문가 풀을 구성해 최근 4개월 동안 전문가 정책 포럼을 4회 진행했다.

● 그 포럼에서 나온 이슈와 정책적인 함의를 도출해서 오늘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은 올 연말에 정책 제안 보고서로 발간할 예정이다.

최윤정 책임연구원이 발표한 이슈 도출 및 정책적인 함의는 11개다. ① 전직 및 직무 전환 지원 관련 법제도 및 정책 개선 방향 제시 분야 이슈 3개, ② 전직 교육에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연계 필요 분야 이슈 3개, ③ 노동 전환에 대비한 노사 공동 훈련 체계 및 정책 방안 마련 분야 이슈 2개, ④ 디지털 역량이 적용된 전직/직무 전환 성공사례 발굴 및 관계기관 지원 강화 분야 이슈 3개 등이다. 

 

이 중에서, 아래 내용들은 주목할 만했다.

 

디지털 역량 강화가 굉장히 필요하다. 중장년층들은 거의 디지털 취약계층으로 생각이 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역량을 통해서 새롭게 직무나 직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현업에서부터 유지하고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공공기관이나 민간기관 어디나 창업, 재취업 또는 노후의 여가 생활이나 봉사활동, 재무관리, 건강관리, 귀농 귀촌 이런 프로그램으로만 이루어져 있다. 교육 프로그램 안에 디지털 리터러시가 들어가지 않았다. 공공기관이나 민간기관에서 활성화될 필요가 있겠다.


디지털 역량이 적용된 전직이나 직무 전환과 관련된 성공사례를 많이 발굴하고 관계기관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 현재 정부나 지자체 또는 한국고용정보원이나 서울시50플러스재단 또 많은 연구 기관이나 교육 기관에서 커리어에 관련된 무료 교육이나 진단 등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러나 홍보가 부족해 대중들에게 충분히 전달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홍보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온 한국직업능력연구원 고혜원 선임연구위원은 ‘전직 및 직무전환 지원제도 현황 및 정책 방향’이라는 주제로 ① 직무 전환 및 전직 실태 ② 직무 전환 및 전직 관련 제도 ③ 현장의 이슈 ④ 정책 방향 순으로 발표했다.

 

고 연구위원은 최근 노동 전환, 산업 전환이 이루어지면서 우리나라 근로자의 평균 연령이 40대 초반, 근속연수가 7년이라는 통계 수치가 산출되었고, 이는 곧 직무 전환이 굉장히 중요한 이슈가 되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또한, 주된 일자리 퇴직 연령이 50대인 현재의 중장년층에게는 이·전직 교육 훈련이 보완되어야 하고, 앞으로 중장년층이 될 40대 후반 세대에는 직무전환, 전직 교육 훈련이 더욱 중요할 것이라 강조하였다. 

 

제도와 관련해서는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신중년특화과정, 취업 성공 패키지, 고용안정지원금, 공동훈련센터 등 다양한 중장년층 대상 직무 전환 지원 사업들을 소개하면서, 40세부터는 시리즈로 지원받을 수 있는 패키지 제도가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의견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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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장년층 대상 관련 지원제도 총괄 (고용노동부)

 

 

전직지원서비스의 향후 방향으로 패키지형 종합고용서비스, 기존 경력과 연결된 업직종 교육훈련, 능력진단, 상담 강화 등 3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서울시50플러스재단 이난영 컨설턴트는 ‘효과적인 중장년 전직 지원 서비스 및 교육 방법’ 사례 발표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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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일자리가 결합된 전직 지원 서비스 프로그램 운영사례

 

이난영 컨설턴트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전직교육 방법을 교육훈련을 통한 자원봉사, 일활동 연계 징검다리 일자리, 사회공헌형 일자리라는 세가지 핵심 요소로 설명했다. 이 교육에는 사회적 경제 분야와 디지털리터러시 교육활동도 포함해 중점 진행되고 있다.

 

또한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전직프로그램은 다른 기관과 차별화된 인생재설계, 정부지원제도 정보 제공, 생애설계적 관점의 일에 대한 인식 전달, 다양한 커리어 경로 제안에 대한 내용임을 재차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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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 웨비나에 참석하고 있는 발제자 및 토론자들

 

정책 웨비나의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지정토론 및 패널토론에서는 발제자가 발표한 자료를 중심으로 토론자들의 다양한 의견과 제안, 그리고 코멘트가 주어지면서 정책 웨비나의 내용이 더욱 알차게 진행되었다. 

 

● 접속하기 : 유튜브 → 대한상공회의소 인사이트 → ‘디지털 시대 전직 및 직무전환 지원을 위한 정책 웨비나’ 검색

 

 

50+시민기자단 구세완 기자 (swkoo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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