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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세대를 부르는 이름은 다양하다. ‘신중년층’, ‘50플러스 세대’, ‘베이비부머’ 또는 ‘오팔세대’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은퇴 이후의 삶을 과거에는 노년을 앞둔 인생의 휴식기로 받아들였지만, 지금의 5060세대는 후반기 새로운 인생을 계획하고 도전하는 의미에서 제2의 청년기를 보내고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5060 연령층을 칭하는 ‘오팔세대’는 ‘활기찬 인생을 살아가는 노년층(Old People with Active Lives, OPAL)’의 영어 약자를 모아 만든 용어로, 다채로운 색을 담고 있는 보석 오팔을 뜻하기도 하고 베이비부머를 대표하는 ‘58년생 개띠’의 오팔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래저래 5060세대의 특징을 잘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오팔세대’ 디지털 능력을 키워간다

5060세대는 아날로그의 감성을 사랑한다.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기 전 젊은 날에 느꼈던 예스러운 감성이 마음속 깊이 소중한 기억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익숙한 아날로그 감성에만 머물며 급속히 변화하는 환경에 스스로를 맞춰가지 않는다면 활기찬 노년의 삶을 의미하는 ‘오팔세대’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아날로그 감성에 덧대어 급속도로 발전한 ICT(정보통신기술)가 만들어가는 모바일 생태계를 따라잡기 위하여 5060세대는 스스로의 변신을 멈추지 않고 있다. 단순한 포털 사이트 검색을 넘어 유튜브를 통해 정보를 탐색하고 학습하며, SNS 등을 통하여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새로이 등장하는 스마트 기기와 인터넷을 활용하는 기술을 따라가며 끊임없이 성장해 나가는 오팔세대의 디지털 능력의 진도는 어디까지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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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 입구에 설치된 메타버스 런칭 현수막 
 50+시민기자단 강명주 기자

 

‘디지털 서포터즈’ 커뮤니티의 새로운 도전, 메타버스를 구현하다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 커뮤니티 ‘디지털 서포터즈’가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메타버스 남부캠퍼스’를 구현함으로써 5060세대의 디지털 능력을 증명해내고 있다. ‘디지털 서포터즈’ 커뮤니티는 2021년 남부캠퍼스 학습지원단원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2년 차 커뮤니티로서, 지난해는 디지털 소외층을 위한 봉사활동 차원에서 디지털 역량을 키우고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상황에서의 키오스크 매뉴얼 등을 만드는 작업을 하였다. 키오스크 사용법을 파워포인트로 만들기 위해 대형마트나 패스트푸드점 등 각기 다른 키오스크의 사용법을 일일이 사진을 찍고 제작하여 교육이 필요한 곳에 제공했다.

 

올해는 5명의 회원으로 활동하며 향상된 디지털 역량의 확산을 위해 ‘메타버스 남부캠퍼스 구축’에 목표를 두고 커뮤니티 프로젝트 공모에 지원하여 최종 선정되었다. 남부캠퍼스의 커뮤니티 프로젝트는 지역사회 기여 및 재능 나눔 활동을 위해 커뮤니티가 기획한 프로젝트를 실행할 수 있도록 공간 및 활동비를 캠퍼스로부터 지원받는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의 비대면 활동이 확장되며, 캠퍼스 공간의 이용, 전시 및 학습 그리고 상담센터 이용 등이 비대면 환경하에서도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메타버스 남부캠퍼스’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커뮤니티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프로젝트 선정 후 ‘메타버스 남부캠퍼스’ 구축을 위한 본격적 학습을 진행했고, 초기 4명으로 시작한 팀은 박현숙 님이 추가로 합류하면서 프로젝트 진행이 더욱 속도를 내게 되었다. 박현숙 님은 컴퓨터활용1급 자격증을 보유한 실력 있는 멤버로서 메타버스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총 3개월에 걸친 메타버스 구축은, 한 달에 두세 번 정도 만나 통일성 있는 공간배치와 구성, 배경 설치 디자인 등 전반적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서로의 피드백을 통해 공동의견을 도출해가며 진행되었다.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멤버들은 함께 모여 메타버스 교육을 수강하고 스스로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하여 강사가 알려준 메타버스 유튜브 링크를 통해 학습해 가며 실력을 쌓아갔고, 실제 ‘메타버스 남부캠퍼스’에 적용함으로써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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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 메타버스 남부캠퍼스 제작과정을 상세히 설명해 주신 김가현 대표님, (우) 디지털 서포터즈 커뮤니티의 브레인 박현숙 님 
 50+시민기자단 강명주 기자

 

드디어 완성한 ‘메타버스 남부캠퍼스’ 런칭

어느 가을날 남부캠퍼스 입구에 커다란 현수막이 설치되어 눈길을 끌었다.

“타자, 놀자, 배우자 메타버스 남부캠퍼스 런칭”

 

2022년 10월 13일 3층 컴퓨터실에서는 ‘메타버스 남부캠퍼스’ 완성을 알리는 시연회가 열렸다. 그동안 미미존 시연, 남부캠퍼스 당사자 지원단 시연, 외부전문가 컨설팅을 거치며 업그레이드된 최종작품을 외부 신청자들을 초청하여 시연하는 행사다.

 

3층 컴퓨터실에 들어서자 사이버 세계의 첨단 분위기를 드러내듯 파란빛 모니터들이 ‘메타버스 남부캠퍼스’의 디지털세계로 초대하고 있었다. 프로젝트를 훌륭하게 해낸 주역인 김가현 대표님을 비롯한 ‘디지털 서포터즈’ 멤버들이 시연 준비를 마치고 환한 미소로 반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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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부캠퍼스 3층 컴퓨터실에서 진행된 메타버스 남부캠퍼스 런칭 시연회 준비 끝 
 50+시민기자단 강명주 기자

 

완성된 ‘메타버스 남부캠퍼스’의 시연 장면을 담아가도록 기념품으로 제작된 USB와 설문 참여자를 위한 커피 쿠폰까지 모든 준비를 완벽히 마쳤다. ‘메타버스 남부캠퍼스’를 경험하고자 컴퓨터실로 들어선 오팔세대들이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컴퓨터 앞에 자리했다.

 

드디어 시작된 ‘메타버스 남부캠퍼스’ 시연. 마이크를 잡고 설명을 시작한 윤홍순 님은 목소리가 시원스럽고 설명이 명확하고 간결해서 메타버스를 처음 접하는 참여자들도 잘 따라 할 수 있도록 안내자 역할을 톡톡히 하였고, 간혹 실행에 어려움을 겪는 참여자들은 다른 멤버들이 자리를 찾아다니며 도움을 주었다. 메타버스 체험을 위해 참여한 참가자들의 진지함으로 시연장의 열기가 가득 채워졌다.

 

메타버스에 오른 오팔세대, 끝없는 배움의 기쁨

단정한 모자를 눌러 쓴 고령의 한 참여자는 늦게까지 남아 키보드를 찾아 두드리며 ‘메타버스 남부캠퍼스’를 시연해보고 있었다. 그 뒷모습을 통해 청년 못지않은 배움의 열정이 느껴져 젊은 어른의 표상처럼 멋져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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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타버스 남부캠퍼스’ 활용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신 윤홍순 님과 시연회에 참여한 수강생들의 모습 
 50+시민기자단 강명주 기자

 

메타버스는 초월을 뜻하는 ‘meta’와 세상을 뜻하는 ‘universe’의 합성어이다. 버스라는 어미 때문에 흔히 ‘메타버스를 타다’라는 표현을 쓰지만, 이는 ‘메타버스에 들어간다’ 정도의 의미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단어 뜻대로 해석하자면 메타버스는 ‘현실을 초월한 새로운 세상’으로,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메타버스는 ‘디지털 공간에서 아바타로 살아가기’ 정도로 이해하면 쉽겠다. 지난 몇 년간 전 세계가 경험한 코로나 팬데믹은 비대면 일상생활의 커튼을 일시에 열어젖혔다. 당장 현실로 다가온 디지털 세상을 아날로그 감성의 ‘오팔세대’는 멈추지 않는 학습과 열정으로 따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 커뮤니티 ‘디지털 서포터즈’는 많은 동년배들이 디지털 환경으로부터의 소외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하여 멤버 각자의 지혜와 노력을 함께 모아 출발했고, 멤버들의 집단지성으로 마침내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메타버스 남부캠퍼스’를 현실에 구현해 냈다. 이는 남부캠퍼스 커뮤니티 프로젝트의 커다란 성과의 하나로 남을 것이다. 앞으로도 프로그램 보완을 통해 한층 발전된 ‘메타버스 남부캠퍼스’를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환경하에서 개인 차원의 성장과 발전을 넘어 동년배들이 새로운 세상에 동참할 수 있도록 참여의 문을 만들어가는 ‘디지털 서포터즈’의 모습에서 오색 찬란하게 빛나는 ‘오팔세대’의 모범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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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타버스 남부캠퍼스’를 제작한 주역들(좌로부터 김미현 님, 김성희 님, 윤홍순 님, 박현숙 님, 김가현 대표님) 
 50+시민기자단 강명주 기자

 

‘學而時習之’ 때때로 스스로 익히니 즐겁지 아니한가 

시대를 초월한 공자님 말씀이 현실을 초월한 새로운 세상 메타버스를 구현한 ‘디지털 서포터즈’ 커뮤니티 노력의 과정과 연결된다. 능동적 자세로 경험을 통해 배우고 협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완성하는 학습방식은 ‘메타버스 남부캠퍼스’를 구현한 방법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보편화될 메타버스를 활용한 학습법의 방식이기도 하다. 마침 ‘디지털 서포터즈’ 커뮤니티 회원들은 남부캠퍼스 학습지원단 소속의 멤버들이다. 앞으로도 남부캠퍼스 학습지원단의 끊임없는 정진과 활약을 기대해본다.

 

50플러스 세대가 직접 만들어 구현한 메타버스 남부캠퍼스 공간을 경험하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언제라도 입장할 수 있다.

메타버스 입장하기 (클릭)

▶ 체험 후 설문에 의견을 남기면 ‘메타버스 남부캠퍼스’ 완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구글 설문 참여하기 (클릭)

 

 

50+시민기자단 강명주 기자 (silk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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