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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인구의 급속한 증가는 노인 주거 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인들이 지역 사회에서 안전하고 편안하며 경제적으로 저렴하게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는 고령 친화적 주택 공급과 임대 지원, 주택 수리 및 개조, 접근 가능한 주거 설계 및 커뮤니티 계획의 공급 확대, 특히 주택과 의료 시스템 간의 연결망 확충 등이 다각도로 검토되어야 한다. 특히, 농어촌 지역의 노인들은 이웃이나 의료 및 각종 생활 서비스 시설 이용에서 고립될 가능성이 더욱 높기때문에 추가적인 배려가 필요하다. 

 

미국 역시 인구고령화로 인해 노인 주거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주 정부 및 연방 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정책적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주택, 의료 제공 및 기타 관련 산업 분야에서 다양한 상호 협력을 제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연방 정부의 노인 주택 지원 프로그램(HUD Section 202)은 저소득 노인 거주자를 위한 프로젝트로 임대 등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택을 확충하기 위해 비영리 단체에 무이자 자본 대출을 제공하고 있으며 미국 농무부(USDA)에서도 농촌 임대 주택 프로그램(Section 515)을 통해 농촌 노인의 안정적 주거를 돕고 있다. 

 

주 및 지방 정부 차원에서는 재산세 감면을 통해 노인 주택 소유자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이러한 프로그램은 소득이나 연령에 따라 자격 기준을 다르게 부여한다. 대부분의 역 모기지(Reverse Mortgage)는 주택주식전환담보대출(HECM, Home Equity Conversion Mortgage) 프로그램을 통해 연방 정부에서 보장하며 미국 국립건강주택센터(NCHH, National Center for Healthy Housing)에서는 건강 주거 네트워크(Well-home Network)와 우아한 노후(Aging Gracefully)와 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노인 건강을 개선하고 관련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을 개발함으로써 개인, 가족 및 지역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건강 주거 네트워크 모델(Well-home Network Model)

 

미국 국립건강주택센터(NCHH, National Center for Healthy Housing)는 미국의 비영리단체(LeadingAge 및 Families USA)와의 협력을 통해 주거 관련 비영리 단체 기반 서비스 모델인  웰홈 네트워크 주택 기반 서비스 모델(‘Well-Home Network’ of housing-based service models(HBSMs))를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의료 시스템 및 사회 서비스 파트너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고품질의 보호소(Shelters), 비의료 지원, 사회 서비스 및 건강 증진 활동을 제공하여 저소득 노인이 지역사회에서 성공적인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돕고 이를 통해 저소득층 및 노인 대상 의료보험(Medicare & Medicaid) 비용을 줄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네트워크 모델에는 저렴한 주택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아래와 같은 모델이 포함되며, 이러한 모델 개발에는 비영리 단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예를 들어, 버몬트 가정 지원 및 서비스(Vermont's Support and Services at Home)는 주 전역의 저소득층 주택 커뮤니티 네트워크에 통합 의료팀을 구축하여 메디케어(Medicare) 지출을 줄이고 1차 진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이러한 고품질 주거 커뮤니티는 각 가정의 건강 개입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며 이러한 네트워크 모델은 주거(Housing)가 의료 시스템과 밀접하게 연관된 핵심 요인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데에서 출발한다. 

 

‘우아한 노후’ 프로젝트(Aging Gracefully Project)

 

노인이 요양원(Nursing home, Assisted living)과 같은 생활 보조 시설에 입소하는 것은 해당 노인과 그 가족 모두에게 막대한 재정적 부담을 준다. 따라서 노인이 집에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은 가족의 부양부담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NCHH는 존스홉킨스 간호대학의 지역사회의 노인의 더 나은 삶을 도모 모델(CAPABLE, Community Aging in Place-Advancing Better Living for Elders)을 미국 전역에 적용시키는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CAPABLE 모델은 존스홉킨스 대학이 소재한 메릴랜드 볼티모어를 중심으로 개발된 모델로서, 간호사와 작업치료사로 구성된 팀이 노인 거주자의 신체적 능력과 거주 조건을 향상시켜 그들이 자신의 거주지와 커뮤니티 안에서 안전하고 독립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고안된 가정 중심 중재 프로그램(Home-based intervention)이다. 

 

한편, 노인들은 신체 및 경제적 여력이나 가족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도움의 수준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적합한 거주(지)의 유형이 개개인마다 매우 다를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노인의 필요와 욕구에 대해 현명하게 판단하여 최선의 주거 옵션을 찾아야 한다. 이러한 결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노인이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도움이 필요한지를 가늠해보는 것이며 예산 등을 고려하여 가능한 최적의 주거환경을 선택하는 것도 필요하다. 

 

미국의 노인 주거 옵션은 다음과 같이 크게 7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자신의 기존 거주지(Aging in Place)


노인이 자신이 거주하던 집이나 가족과 계속해서 사는 것을 의미한다. 고령자가 여전히 독립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가능하거나, 가족이나 요양사 등으로부터 필요한 수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기존의 거주지에서 머무르는 것이 개인과 가족 모두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재택 간병인, 청소, 식사 및 기타 서비스는 노인에게 필요한 일정수준의 일상 생활 활동을 도울 수 있으며 휠체어 경사로, 욕실 가로대 또는 의료 경보 시스템 설치와 같은 간단한 주택 수리 및 개조로 집을 더욱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좋다. 다른 주거 옵션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지만 가족이나 친구, 이웃의 도움이 좀더 수반되야 한다는 점에서 독거노인들에게는 다소 어려움이 있는 옵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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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거 공동체(The Village Concept)


공동체 모델은 이웃과 지역 기업을 연결하여 노인이 집에서 머물 수 있도록 돕는 모델이다. 이 모델은 은퇴 커뮤니티에서 받을 수 있는 것과 유사한 수준의 도움을 원하지만 자신의 집을 떠나길 원치 않는 노인에게 적합하다. 공동체는 일반적으로 직접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않지만 연락 또는 컨시어지 서비스 역할을 수행한다. 실질적인 도움은 공동체 내의 다른 건강한 이웃 또는 지역 사회 봉사를 하는 청소년 그룹 등에 의해 이루어진다. 상대적 비용은 낮은 편이며, 공동체 구성원은 교통, 정원 가꾸기 등의 서비스에 대한 비용을 지불한다. 

 

3. 독립적 생활(Independent Living)


일반적으로 은퇴 커뮤니티, 은퇴 주택, 노인 주택 및 노인 아파트를 포함하여 노인 전용으로 설계된 모든 주택 모델을 의미한다. 이 모델은 집관리, 요리, 가사와 같은 일상적인 일에 대한 걱정에서 벗어나 보다 활동적인 커뮤니티 환경에서 살기를 원하는 노인에게 적합하다. 노인들은 미니 대학 캠퍼스와 같이 다양한 사회화의 기회를 제공하는 커뮤니티에서 비슷한 연령층의 이웃들과 살게 된다. 이 모델에서는 일반적으로 거주지가 상대적으로 작고, 실외 환경에 대한 유지 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비용은 다른 모델과 비교해 중간 정도이며 위치와 적용되는 서비스에 따라 다양하게 형성된다. 


4. 거주지 관리 주택(Residential Care Home)

 

관리 주택 모델은 소규모 성인 그룹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을 의미한다. 성인 가족 주거지 혹은 개인 요양원의 형태이다. 이 모델은 더욱 개별적이고 가정적인 보살핌이 필요한 노인에게 적합하다. 노인들은 숙박, 식사 서비스 및 일상생활 황동 지원을 받고 비용은 다른 모델들과 비교했을 때 중간 정도이다. 

 

5. 은퇴 커뮤니티(Continuing Care Retirement Community)

 

은퇴 커뮤니티 모델은 자립 생활, 생활 지원, 전문 간호시설 등으로 구성된 은퇴 노인 주거지 모델로서, 한 곳에서 평생 살기 원하며 미래에 필요한 간호적 도움에 대해 걱정을 덜고자 하는 노인에게 적합하다. 거주자들은 독립 생활 구역에서 생활을 시작하여 필요한 도움의 수준이 증가함에 따라 동일한 커뮤니티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여 생활하게 된다. 비용은 모든 장기요양 옵션 중에서 가장 높다. 

 

6. 생활 보조 커뮤니티(Assisted Living Community)

 

생활 보조 커뮤니티는 일반적으로 요양 커뮤니티의 작은 아파트로 구성된다. 다양한 케어 서비스가 제공되며, 어느 정도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지만 약간의 도움이 필요한 노인을 위한 커뮤니티이다. 제공되는 치료적 도움 서비스는 커뮤니티마다 다양하다. 일반 서비스에는 24시간 상주 직원, 식사, 약물 관리, 목욕, 옷 입기, 가사 및 이동이 포함된다. 대부분의 시설에는 단체 식사 공간과 사교 및 레크레이션 활동을 위한 공용 공간이 있다. 비용은 상대적으로 높으며 필요한 도움의 수준과 생활 공간 유형에 따라 다르다. 


7. 널싱홈(Nursing home/Skilled nursing facility)


널싱홈은 식사, 활동 및 건강 관리와 함께 24시간 도움이 필요한 노인을 위한 모델로 스스로를 돌볼 수 없는 중증 또는 쇠약한 신체적·정신적 질병을 가진 노인을 대상으로 한다. 면허가 있는 의사가 각 거주자의 치료를 담당하고 간호사 또는 기타 의료 전문가가 거주지 내에 상주한다. 일부 시설에는 물리 치료사 및 작업 치료사가 배치되어 있고 치매환자들의 경우 기억 관리를 위한 특별 서비스를 제공받기도 한다. 비용은 상대적으로 높다. 

 

맺음말

 

고령 인구가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노인의 필요를 충족시킬 적절한 주택이 심각한 부족 현상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화과정에서 수반되는 질병이나 장애로 인해 일상 생활에서 활동의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구조적으로나 기계적으로 안전한 주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안전한 지역 사회, 적절한 교통 수단, 식료품점, 의사 및 지역 사회 활동에 대한 접근성 역시 고령 사회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노인들이 자신의 집과 지역 사회에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노인 개개인의 건강을 개선하고 더 나아가 국가의 의료 부문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주요한 기반이 되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노인 주택 위기를 해결려는 시도가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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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Administration on Aging, Housing Options for Older Adults, https://www.usaging.org/files/HousingOptions.pdf, 검색일: 2022.2.

•DailyCaring, 7 Senior Housing Options: Which one works best?, https://dailycaring.com/senior-housing-options-overview, 검색일: 2022.2.

•National Center for Healthy Housing, Healthy Housing for Older Adults, https://nchh.org/program/healthy-housing-for-older-adults, 검색일: 2022.2.

•Office of Policy Development and Research (PD&R), Housing for Seniors: Challenges and Solutions, https://www.huduser.gov/portal/periodicals/em/summer17/highlight1.html, 검색일: 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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