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와 약들이 있는 사진 


욱신욱신 근육통부터 두통, 소화불량, 살짝 베인 상처까지, 당장 병원으로 달려가지 않아도 경미한 증상을 치료할 수 있는 우리 집 필수품, 상비약에 관한 모든 것. 

 

 

십자가를 돋보기로 선명하게 보는 사진 

 

기본 중의 기본! 가정상비약 TOP 10 

진통제 

진통제는 크게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와 이부프로펜 성분의 소염진통제로 나뉜다. 해열진통제는 단순 발열이나 발열 없는 통증을 느낄 때 복용하면 열을 내리고 통증을 완화시키며, 소염진통제는 해열과 통증 완화뿐만 아니라 염증을 없애는 작용까지 한다.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해열진통제를 쓰는 것이 바람직한데, 타이레놀이나 펜잘큐, 판피린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소염진통제는 생리통, 두통, 근육통, 치통과 같은 증상을 경감시키며 부루펜이나 애드빌, 탁센, 게보린 등이 있다. 아이가 있다면 소아용 해열제도 필수! 

 

감기약 

코감기약과 기침감기약을 각각 준비하되, 종합감기약일 경우 해열진통제 성분이 들어 있는지를 꼭 확인하자. 소염진통제와 함께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가 요구된다. 

 

소화제 

속이 더부룩하거나 답답한 소화불량일 때, 소화효소나 위장관 운동 촉진제 성분이 함유된 소화제는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단, 자주 복용할 경우 오히려 위장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 

 

제산제 

대개 속이 쓰리면 위산의 과다 분비를 의심하지만 반대의 경우에도 속 쓰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과도한 위액 분비를 막아주는 제산제는 위산이 많이 분비되는 경우 효과적이지만, 위산이 부족한 경우에는 되레 역효과를 불러온다. 갑자기 속이 쓰릴 때는 액상 타입의 제산제가 효과가 빠르면, 속 쓰림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설사약(지사제) 

맵고 자극적인 음식, 세균에 의해 일어나는 설사는 수분 배출과 복통, 미열, 오한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열이나 복통 없이 물 설사 증상을 보일 땐 로페라마이드 성분의 약을, 음식을 잘못 먹어 생긴 심하지 않은 설사의 경우 다량의 미네랄이 포함된 스멕타이트 성분의 약을 먹는다. 특히 스멕타이트는 비교적 안전하기 때문에 소아과에서 아이들 설사에 사용하기도 한다. 

 

상처 연고 & 흉터 연고 

상처가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열이 느껴지는 등 감염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상처 부위에 항생제 성분을 함유한 후시딘, 마데카솔케어와 같은 상처 연고를 발라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후시딘은 항생제 성분의 내성이 생길 수 있어 7일 이내 사용이 권장되며, 종기나 화농성 염증, 화상, 꿰맨 상처에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마데카솔은 종류별로 용도가 다르다. 편의점에서 구입 가능한 마데카솔 연고와 겔, 분말 타입은 오로지 피부 재생에 도움을 주는 식물성 원료만 함유해 장기간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가벼운 찰과상에 적합하다. 반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마데카솔케어는 항생제를, 복합마데카솔은 항생제와 스테로이드를 포함하고 있어 7일 이내 사용 시 염증을 가라 앉힌다. 항생제가 주요 성분인 상처 연고와 상처가 아물고 난 뒤 흉터를 억제하고 없애기 위해 바르는 흉터 연고는 완전히 다르다. 대표적인 흉터 연고로는 노스카나, 더마틱스 울투라 등이 있다. 

 

습윤밴드 

메디폼, 듀오덤, 이지덤 등 습윤밴드는 피부가 까지거나 베였을 때 딱지가 생기기 전에 붙이면 물이나 먼지로부터 상처를 보호한다. 항생제 성분은 없지만 상처에 생긴 진물을 보존함으로써 자연 치유적으로 상처가 아무는 데 도움을 준다. 때문에 연고를 바르고 습윤밴드를 붙이면 되레 상처 치유에 방해가 될 수 있다. 

 

 

 

TIP 상처엔 빨간 약? 흉터 안 남는 상처 치료법 

 

상처를 솜으로 대는 사진 

 

일명 ‘빨간약’으로 불리는 포비돈 요오드나 과산화수소수는 소독약의 일종으로, 소독약은 상처가 아닌 상처 주변에 바르는 것이 올바른 사용법이다. 흉터를 남기지 않으려면 우선 상처 부위를 물로 깨끗이 씻고 말린 후 습윤밴드를 붙인다. 상처는 보습이 돼야 잘 아물고 새살이 돋을 수 있기 때문에, 2~3일 간격으로 습윤밴드를 교체하며 상처가 아물거나 딱지가 떨어질 때까지 붙인다. 다만 상처 부위가 빨갛게 부어오르는 염증이 동반된 상처나 초기에 제때 치료하지 못해 덧난 상처에는 습윤밴드 대신 상처 연고를 발라야 한다. 이후 상처가 아물고 딱지가 떨어지면 흉터 연고를 발라준다. 

 

 

파스 

시원한 냉감이 느껴지는 쿨파스는 피부 열을 식히고 염증과 부기 완화에 도움을 줘 타박상이나 가벼운 골절상에 적합하다. 반면 뜨거운 열감이 느껴지는 핫파스는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진통, 소염 성분을 피부로 침투시키기 때문에 만성 관절염이나 신경통에 적절하다. 제품에 따라 24시간, 48시간 등 사용 시간이 상이한데, 대부분 12시간 사용 후 제거하는 것이 낫다. 

 

벌레 물린 데 연고 

벌레에 물려 붓고 가려울 때는 우선 상처 주위를 깨끗이 씻은 후 연고를 발라야 2차 감염을 예방한다. 가려움이 심할 땐 히드로코르티손, 프레드니솔론 등의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가려움과 통증을 없애기 위해서는 멘톨, 디펜히드라민, 디부카인염산염, 캄파 등의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한다. 

 

위생용품 

소독용 알코올 또는 포비돈, 멸균 거즈, 반창고와 일회용 밴드, 압박붕대, 탈지면, 체온계, 식염수, 핀셋, 의료용 가위 등을 추가로 구비해 두는 것이 좋다. 

 

 

구급함과 여러 구급약 사진 

 

햇빛 NO! 습기 NO! 올바른 보관법 

약의 변질을 막기 위해서는 약 특성에 맞게 보관을 잘해야 한다. 핵심은 햇빛을 피하고 건조하게 보관하는 것이다. 약은 빛이나 습기에 노출되면 약효가 떨어지고 심하면 독성 물질까지 생길 수 있다. 일반적인 상비약은 직사광선이나 습기, 온도가 높은 곳을 피해 실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알맞다. 오남용을 막기 위해 약품설명서를 함께 보관하는 것이 좋고, 일부 항생제나 시럽은 특성상 냉장(0도~10도)에서 보관하는 경우도 있다. 

 

연고는 면봉에 덜어 써야 안전 

실온 보관이 원칙으로, 연고를 사용할 경우 면봉에 덜어 써야 오염을 방치할 수 있다. 상처에 곧바로 연고를 발랐을 경우엔 해당 부분을 면봉 등으로 닦고 연고를 약간 짜서 가장 윗부분을 덜어낸 후 쓴다. 개봉 전에는 표기된 유효기간까지 보관 가능하지만 사용한 경우엔, 뚜껑 개봉일을 표기해 사용기한을 알 수 있도록 보관한다. 

 

소독약은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곳에 

액체 형태로 병에 담겨 있는 소독약은 개봉 후 뚜껑을 잘 닫아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소독을 할 때는 탈지면이나 거즈에 덜어서 사용해야 오염을 방지한다. 

 

액체형 소화제도 알약처럼 실온 보관 

물약 형태의 소화제 역시 알약과 마찬가지로 실온에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냉장 보관할 경우 차가운 약이 오히려 소화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항생제는 실온과 냉장 구분 잘해야 

일부 항생제나 시럽은 약의 특성상 냉장 보관하기도 하지만, 보통의 경우 냉장 보관할 경우 침전물이 생길 수 있다. 직사광선과 습기, 온도가 높은 곳을 피해서 실온에 보관해도 문제없다. 

 

시럽 형태의 해열제는 실온 보관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반드시 구비해야 할 해열제는 시럽 형태가 대부분이다. 복용 후 남은 약은 상온에서 보관하는게 좋은데, 냉장 보관할 경우 침전이 생길 수 있다. 

 

 

찬장에 있는 여러 의료약 사진 

 

약, 언제까지 보관하실 건가요? 

보통 약의 유효기간은 2~3년 정도로, 한번 개봉한 의약품은 표기된 유효기간보다 사용 시기가 짧다. 의약품이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유효 성분의 농도가 일정 상태 이상 유지돼야 하는데, 개봉을 하게 되면 산소와 접촉하며 감소 속도가 빨라진다. 따라서 유효기간이 지난 약품은 기대한 만큼의 약효를 거둘 수 없어 폐기하는 것이 현명하다. 

 

고체 형태의 알약은 포장 여부에 따라 유효기간이 상이하지만, 플라스틱 통에 한꺼번에 담겨 있는 경우엔 개봉일로부터 1년이다. 단, 병원 처방전에 따라 약국에서 조제한 알약은 조제 과정에서 공기와 접촉했기 때문에 2개월 이내, 가루약은 습기에 취약해 1개월 이내 복용하되 남는 약은 즉시 폐기한다. 액체 형태의 시럽제는 개봉 후 1개월 이내가 안전하며, 인공눈물과 같은 점안액 형태의 안약제 역시 개봉 후 1개월 이내 사용해야 한다. 특히 안약은 눈에 닿는 경우가 많아 세균 번식이 쉽게 일어나 1개월 이전이라도 색이 바랬다면 버려야 하고, 방부제가 첨가되지 않은 1회용 인공눈물의 경우에는 개봉 후 하루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피부에 바르는 연고의 경우, 미개봉 시에는 유효기간이 길지만 개봉 후에는 6개월 정도 사용을 추천한다. 

 

TIPS 상비약 유효기간 핵심 정리! 통에 담긴 알약 - 개봉 후 1년 소분된 알약(예혈압약 한 달분) - 6개월 낱개 포장 알약 - 유효기간 내 제조약 - 남으면 즉시 폐기 시럽 - 개봉 후 1개월 안약 - 개봉 후 1개월 연고 - 개봉 후 6개월 

 

 

쓰레기통 대신 의약품 수거함으로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유효기간을 넘긴 의약품을 그대로 쓰레기통에 버린다면? 화학 성분으로 이뤄진 의약품은 자연분해가 어려워 심각한 환경오염을 불러와 결국엔 우리 모두에게 피해를 입힌다. 조금 번거롭더라도, 먹고 남은 알약이나 조제약, 연고와 같은 폐의약품은 가까운 약국이나 보건소에 비치된 수거함에 버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기 이미지 및 원고 출처 : KB골든라이프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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