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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 소식을 전한다는 뜻의 이름, 문경은 듣기만 해도 기분을 좋게 만든다. 자연과 뒤섞여 이제는 하나의 풍경이 되어버린 유적지, 그리고 그 곁에는 늘 길이 있다.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 아닌 오래전부터 걸어오면서 자연스레 생겨난 발자국이 길이 되어버린 곳과 먼 역사를 상상하게 만드는 성곽을 곁에 두고 걸어본다. 겨울이 오기 전 지금의 계절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방법이 되어주기도 한다. 치열했던 전장, 새들도 힘들게 건너가는 문경새재와 일상의 고민을 털어내는 미로공원까지. 발바닥에 피로가 쌓인 만큼 가슴 속에는 멋진 풍경과 자연, 역사의 현장이 전해주는 감동이 차오를 테다.

 

 

한양으로 향하던 선비의 길을 걷다, 문경새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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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문경시청

 

주소 | 경북 문경시 문경읍 새재로 932

문경의 이름을 널리 알린 데에는 ‘문경새재’가 한 몫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곳에는 한양과 영남을 500년 간 이어주었던 길이 있다. 현재 남아있는 가장 아름다운 길 중 하나라고 알려졌는데, 옛날에는 ‘과거길’이라고 불렸다. 과거길을 걸었던 사람들은 모두 장원급제의 꿈을 안고 한양으로 올라갔던 선비들이었다. 그들이 성공했다는 소식도 문경에 가장 먼저 닿았다. 그 이유로 ‘기쁜 소식이 들려온다’는 뜻에서 이 지역의 이름이 '문경'이 되었다고 한다. 문경새재에는 3개의 관문이 있다. 제 1관문 주흘관에서 제 3관문 조령관까지는 약 10km 거리. 3시간이면 충분히 끝까지 갈 수 있다. 맨발로 흙을 느끼며 걷는 이들도 많다. 그만큼 위험한 물건이나 뾰족한 돌이 없다는 뜻. 길과 나란히 흘러가는 계곡물을 따라 걷다 보면 문경 새재오픈세트장, 주막, 조곡폭포 등 다양한 볼거리가 나타난다. 쉴새 없이 바뀌는 주변 풍경에 지루할 틈이 없는 길. 그 옛날 선비들의 걸음을 상상하며 문경새재를 걸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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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요새, 고모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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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경북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

삼국시대에 만들어진 석성으로, 높고 넓게 쌓은 성벽으로 지어진 철옹성 요새다. 임진왜란부터 6·25동란까지, 이곳을 거쳐 간 아픈 역사가 많다. 산세를 따라 이어진 성벽길을 걷다 보면 벼랑길인 토끼비리와 경북 8경인 진남교반을 훤히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모든 성벽이 다 보존된 것은 아니며 일부 구간을 옛 모습을 그대로 복원했다고 한다. 성곽을 따라서 오솔길을 걸어 들어가다 보면 문경의 또다른 명소인 토끼비리까지 닿을 수 있다. 밤이 되면 진입로와 주변에 조명이 하나 둘 씩 켜진다. 낮 만큼이

나 밤도 절경이니 기회가 된다면 방문해 볼 것.

 

 

가끔은 길을 잃는 재미, 문경생태미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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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경북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 220

도자기와 연인, 돌, 생태를 주제로 4개의 미로가 얽혀있는 공원이다. 미로광장을 지나면 도자기미로부터 연인미로, 돌미로, 생태미로를 지나면 다시 처음 입구로 돌아온다. 미로 난이도는 낮은 편이라 가족끼리, 연인끼리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출구를 찾는 데 집중하기 보다는 미로 속에서 길을 잃어버린 기분을 느끼며 걷는 것이 더 좋다. 겨우 5분이면 출구까지 도달할 수 있으니 마음 놓고 길을 잃어보며 남다른 공원 산책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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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이미지 및 원고 출처 : 교원 여행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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