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 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대미 달러 환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원화의 가치가 오른 것을 의미한다. 올 3월만 해도 1,280원이었던 1달러가 현재 1,100원 초반까지 대략 15%까지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올 3월에 미국 주식을 갖고 있던 국내 투자자들도 수익률이 자연스레 줄었다.

 

주식 투자자들 입장에서 환율은 중요한 변수다. 올해 외환시장 흐름을 간단하게 복기해보면서 내년도 원 달러 환율의 흐름을 예측해보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올 3월까지만 해도 코로나19가 중국과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발병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 선호현상이 강했다. 이에 달러는 원화 대비 급격한 강세를 보였고 원화는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3월이 지나자 코로나19가 미국을 덮쳤고 미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달러를 풀기 시작했다. 공급이 늘어나면 가치는 하락하기 마련이다. 때마침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는 코로나19의 증가세가 주춤하면서 안정화 기조에 들어서게 되었다. 수출 지표 및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이때부터 서서히 환율 하락을 가져온 것이다. 

 

 

내년 환율 전망

내년 환율은 어떻게 될까? 국내 금융 전문가들 대부분이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약세 요인으로는 새로운 대통령에 당선된 바이든이 재정지출을 계속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바이든은 트럼프와 달리 대중 무역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중국 견제를 완화하면 수입이 많아지게 되고 달러의 글로벌 공급이 늘어날 것이며 따라서 달러 가치는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러나 환율에는 미국 경제의 변수만 있는 게 아니다. 달러화의 강세 요인도 있을 수 있다. 현재 유럽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 때문에 유로화의 상대적 약세라는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유로화가 약세라면 상대적으로 달러화의 강세가 반짝 나타날 여지도 있는 셈이다.

 

 

환 헤지형 ETF 주목

중국 변수도 있다. 중국 정부는 내년도 자본시장 개방을 가속화 할 계획을 갖고 있다. 자본 시장에 외국인 투자를 끌어들이고 자본수지 흑자 확대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위안화 수요는 증가할 것이고 이는 위안화 강세 요인이 된다. 원화의 가치는 위안화와 동조화 경향이 뚜렷하다. 위안화가 강세면 같이 강세이고 약세면 같이 약세다.

 

다만 1,100원대로 형성된 환율 하락이 1,000원대로 추가로 떨어질 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1,000원~1,100원대를 예상하며 투자 전략을 짤 것을 권한다. 특히 미국 주식 투자자들은 환전을 고려한 매매 전략을 짜야 한다.

 

환율에 신경쓰기 싫고 개별 주식에 투자할 게 아니라면 환 헤지형 ETF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달러 약세에 투자하는 인버스 ETF를 포트폴리오에 일부 담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상기 이미지 및 원고 출처 : 신한 미래설계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