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50을 넘어 안정된 직장을 그만두고 꿈꿔 왔던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여기 기존의 일을 주로 하면서 여름에만 꿈을 추구하는 삶을 사는 시니어가 있다.

 

급류타기 가이드의 꿈을 실현하고 있는 다니엘 스틸먼

 

급류타기 가이드로 새 출발
대부분의 50대라면 급류타기 가이드가 될 엄두를 내지 못한다. 하지만 다니엘 스틸먼(54)은 이 일에 도전해 가이드로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51세이던 2017년, 전업이던 물리치료사를 그만두고, 마침내 수십 년간 꿈꿔 왔던 급류타기 가이드가 되었다.

 

여름 동안 서부 3개 주의 강을 돌아다니며 여름 내내 가이드 활동을 했다. 이 일은 계절적이고 육체적으로 힘들다. 수천 파운드의 기어로 뗏목을 하역해야 하고, 강을 따라 하루에 15마일이나 노를 젓는 경우도 있다.급류를 항행하는 데는 대단한 기술이 필요하다. "어려운 점은 언제 방향을 틀지, 얼마나 각도를 맞출지 예상하면서 물살을 읽는 데 있다. 그리고 배를 움직이지 못하게 끼워버리는 바위와 배를 뒤집는 큰 물결을 경계해야 한다.“라고 다이엘은 말한다.

여름에는 급류타기 가이드, 나머지 계절에는 물리치료사 운동을 꾸준히 한 것이 도움이 되었다. 1994년 보스턴 마라톤을 뛰었고 26세 때부터 산악자전거 선수였다.


그는 1988년부터 애쉬빌에서 아내와 살면서 물리치료사로 일해 왔는데, 급류타기 비수기엔 여기에서 물리치료사로 일하고, 성수기인 6월부터 여름이 끝날 때까지는 급류타기 가이드로 돌아간다.


급류타기를 처음 경험한 것은 1991년 애쉬빌에서 그와 아내가 다른 부부와 함께 급류타기를 하러 갔을 때였다. 물결이 매우 높았고, 뗏목이 뒤집혔다. 아내 친구는 수영을 못했다. 가이드는 물속에서 그들을 구출해야 했다. 그때 다니엘은, ”와~ 이 일은 정말 멋져 보인다. 어떻게 해야 가이드가 되는 거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몇 년 후, 그는 애쉬빌에서 주말에 가이드로 일하기 시작했다. 가이드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그 당시 본업인 물리치료사를 그만둘 재정적인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고 말한다.이제 아이들은 성장했고 지출이 적어졌다. 그래서, 2년 전에 서부 지역을 며칠 동안 여행하는 급류타기 가이드 일자리를 찾기 시작했다.

 

"몸이 튼튼할 때 이 꿈을 추구하고 싶었다"라고 한다. 처음에는 나이 때문에 많이 거절당했다. 마침내 오리건 주 후드 리버에 있는 노스웨스트 래프팅 사에서 일자리를 찾았다. 지난 4월 물리치료사를 퇴직하고 6주 후 오리건 주로 향했다.


"그만두었을 때 너무 두려웠다"고 이야기한다. “캔자스에서 경험한 일이 기억이 난다, 서쪽으로 차를 몰고 갔는데, 심한 눈보라가 몰아쳐 반나절이나 발이 묶였다. '내가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좋은 삶을 살았는데 왜 그걸 포기했을까?” 그러나 일단 고무보트를 타고 물결을 타자 이런 의문은 사라졌다.

처음 두 번의 여행에서는 장비를 갖추었지만, 손님을 태우지 않은 채 보트를 저었다. 그렇게 한 후, 오리건의 로그 강, 캘리포니아의 로어 클라매스 강, 아이다호 새먼 강의 미들포크에서 여름 동안 10여 차례의 여행을 가이드했다.

 

고객들에게 멋진 야생체험을 제공 
그를 당황하게 만든 것은 급류타기 그 자체가 아니라 요리였다. 가이드들은 캠프장에서 맛있는 식사를 준비해야 한다. 여행 비용이 성인 한 명당 1,000달러 이상일 때, 고객들은 양질의 식사를 기대한다. 그는 스테이크와 샐러드 그리고 구운 감자로 첫 식사를 성공시켰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야생체험을 해보는 손님이 많다. 급류타기를 끝내고 야생의 들판에서 대머리 독수리가 왜가리를 쫓는 것을 보며 탄성을 지르기도 하고, 캠프 주방에서 곰이 뛰어 들어와 기겁을 했다는 손님도 있었다. 고소 공포증이 있는 여성 손님의 손을 잡고 함께 4.5미터 높이의 바위 위에서 강으로 뛰어든 것도 아주 기억에 남는 추억이다.

 

근무는 오전 6시에 시작해서 밤 10시가 되어서야 끝난다. 아내도 서부에서 남편과 함께 여름을 보내고 싶어 간호사직에서 은퇴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남편이 일이 없을 때는, 혼자 있어 외롭다고 말하기 때문이었다.

 

다니엘은 몸이 따라주는 한, 70세까지 가이드로서 계속 일하기를 희망한다.

 

출처: 월 스트리트 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