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아이콘
커뮤니티
커뮤니티 소식

줌 북토크 이숙진 (달못) 강의 수강

8월 행사 중 하나로 회원들은 달못이라는 필명을 가진 이숙진 작가의 온라인 북토크 강의에 참여 했습니다. 

북토크는 다시보기 줌링크를 받아서 회원 각자 편리한 시간에 시청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는 8월 17일에 수강한 한 회원의 북토크 후기입니다. 

 

--------------------

 

<두 마리 당장 빠져!>는 미국 그림작가 신디 더비 Cindy Derby의 그림책. 작년 11월에 출간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올해 7월 번역판으로 나왔다.

한 커다란 나무가 있고, 이 나무에는 최대 100마리 새가 입장할 수 있다. 새들은 모두 이 나무에 오르고 싶어서 긴 줄을 서서 기다린다. 입장이 허용되어도 새들은 지킴새가 정한 여러 규칙을 지켜야 한다. 뛰기 금지, 소리 지르기 금지, 휴식 금지 등등. 100마리가 채워지자 지킴새는 나머지 새들을 돌려보낸다. 그런데 나무 위에 있던 알에서 두 마리의 아기 새가 태어나자, 새들은 102마리가 되어 버렸다. 100마리만 입장 가능한 나무에 두 마리나 더 해졌으니 규칙이 깨진 거다. 지킴새는 화가 나서, 두 마리를 쫓아내려고 한다. 하지만 지킴새의 규칙을 따랐던 새들은 지킴새의 횡포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힘을 합쳐 지킴새를 내쫓아 버린다.

이제 새들은 지킴새를 내쫓고 자유를 찾았다. 규칙이 사라지자 새들은 자유롭게 행동하고 나무 위에도 마음껏 올라간다. 하지만 나뭇가지는 한계가 있는 법. 새들이 서있을 공간은 점점 줄어들고, 나뭇가지는 축 늘어진다. 한편, 아기 새 두 마리가 쫓겨난 지킴새를 챙겨주자, 지킴새가 돌아와서 밭을 갈고 나무를 더 심는다, 그러자 새들도 나와서 나무를 함께 심는다. 나무가 많아지자 새들은 나무 한 그루씩 차지하게 되고 문제를 해결한다는 내용이다.

이 그림책은 무엇을 이야기하려는 것일까? 과도한 규칙은 독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까. 막상 규칙이 사라지자 새들에게서 질서가 사라지고 생존에 위협에 생겼다. 그러니 일정한 규칙은 사회 생활에 필요악일지도 모르겠다. 무소불의의 권력을 휘두른 지킴새는 쫓겨났지만 새들은 그래도 순수했다. 지킴새가 돌아오자 새들은 그를 배척하지 않았다. 지킴새가 밭을 갈자 새들도 하나둘 모여 지킴새를 도와주며 같이 일하지 않는가. 결국 지킴새와 새들이 함께 파라다이스를 만들었으니, 서로 공존 공생하면서 힘을 모으는 정신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 같다. 

우리는 이 그림책을 번역한 이숙진 작가의 북토크 강의를 온라인으로 참여할 기회를 가졌다.

 

7.jpg
 

그녀는 번역에 얽힌 뒷이야기를 전해 주었다. 이 책의 원제는 'TWO MANY BIRDS'인데, 이를 번역하느라고 치열한 고민을 했단다. 최종적으로 결정한 우리 말 제목은 '두 마리 당장 빠져!'. 

8.jpg

신디 더비는 이 그림책의 글꼴을 손글씨로 작성했다. 우리나라 번역본에서도 원서와 거의 유사한 글꼴을 쓰려고 애를 많이 썼는데 성공했단다. 아래 그림에서 영어와 한글을 비교해 보면 글씨체가 거의 비슷하지 않은가.


9.jpg

10.jpg

이숙진 번역가는 '달못 Moonlake'이란 이름으로 그림책 활동을 하고 있다. 그녀는 이 그림책을 번역하면서 이 책의 핵심어를 아래와 같이 정리했다.

 

11.jpg

 

T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