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아이콘
커뮤니티
커뮤니티 게시판

종로통 수필로, 함께 하는 마음

우리는 일생을 살면서 수많은 만남과 헤어짐을 겪게 된다. 나 또한 그러했다. 이번에 특별한 만남, 종로통 수필로.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의 순수한 커뮤니티다. 좀 더 제대로 쓰기 위해서, 보다 글 다운 글을 쓰기 위해서, 스스로도 감동하고 감동을 주기 위해서 글을 쓰고자 하는 모임이 아닐까 싶다. 사전에 전혀 알지도 못했고 작은 인연하나 없었지만, 글을 중심으로 금새 하나가 되어 가는듯 하다.

부딪히는 막걸리 잔에서 파르르 떨리는 파장. 불현듯 좋아하는 문구가 생각났다. 맹구우목(盲龜遇木), 서로에게 그런 만남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주 1회 2시간의 발표와 열띤 토론, 평가가 마무리되면 금새 아쉬움이 남게 된다. 식지 않은 열기에 장 외로 옮겨 계속 토론, 간단 식사 겸 호프를 하는데 마침 막걸리와 전 집이었다. 낮부터 주룩 쏟아진 가을비. 골목길 허름한(?) 식당에 도란 둘러 앉아, 보다 나은 글을 향해 토론은 계속되었다. 각 1병, 금정산성 막걸리로 시작해서 지평막걸리 호랑이, 덕산, 노란마을 순이었다. 몇잔을 헀으니 평소처럼 삼실. 원탁에 앉아 떨어지는 빗줄기를 바라 보니 평소 느낌과 다른것은 왜일까? 지그시 눈을 감고 카카오 뮤직을 켜니 잔잔한 음악, 빗소리와 한층 어울리는 밤이었다.  

전체댓글수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