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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힌 아이디어가 있다. 묻어두기엔 아깝다.
어떻게하면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을까?
이를 실현시킬 자금은 어디서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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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궁금증과 방법을 해결할 길이 있다. 바로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을 이용하는 것이다. 50+ 중부캠퍼스는 크라우드펀딩에 대해 기초부터 실전까지 배울 수 있는 강좌(2017년 7월 11일 – 7월 25일 / 화 10시–13시 / 총 3회)를 열었다.

 

클라우드 펀딩은 디자인된 아이템을 기업의 참여자 확대에서부터 일반인들까지 소개하여 자금을 모을 수 있도록 한다. 크라우드펀딩의 플랫폼, 오마이컴퍼니(OHMYCOMPANY 성진경 대표)와 함께하는 단기과정은 50+세대가 갖고 있는 아이디어에 가치를 담아 실현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크라우드펀딩의 기본 개념을 익히고 다양한 사례를 보며 1:1 컨설팅을 받는다. 완성된 프로젝트를 오마이컴퍼니 플랫폼 사이트에 올려보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한다. 등록과 함께 모의 투자 펀딩 실습까지 할 수 있다.

 

모델 발표를 통해 관심 가는 아이디어에 투표를 한 결과 5개가 선정되었다. 4팀으로 나뉘어 두 팀씩 강의실 두 곳에서 사업 아이템에 대한 구체화를 위해 머리를 맞대는 시간을 가졌다. 넉넉한 공간은 서로 의견을 조율하고 생각을 나누는 가운데 넘치는 아이디어로 금방 열기로 가득 찼다.

 

 

1팀은 오마이컴퍼니 이소영 대리를 중심으로 4인이 구성됐다. 우선 프로젝트 제목을 만드는데 모두가 열심이다. ‘히말라야에 간다.’ ‘아주 특별한 도전’, ‘장애인들의 도전’ 등 도전이란 키워드를 적용시키면 좋겠다며 희망을 담고 싶어 한다. 눈웃음이 매력적인 제안자는 자신과 같은 처지의 장애인 친구들과 함께 <장애인 10명과 네팔여행>이라는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도전해서 과정을 겪고 사람을 만나 감동을 느끼고 싶다. 나와 함께 친구들에게 세상과 만나는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네팔 여행경비가 1인당 × 2백만 원으로 예상한다면 펀딩 금액으로 규모가 크다는 진단이 나왔다. 보통 펀딩 평균 금액은 5백만 원 정도다.

 

 

2팀은 자세한 설명과 제공방법이 안내되어야 한다는 김승환 팀장 조언에 따라 프로젝트 참여자들에게 답례로 제공하는 리워드(reward)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법정소송 제기 시 소송서류를 각자 작성해오라는 경우가 많아 일반인들이 어려워한다는 점에 착안해 혼자서도 작성할 수 있도록 사례 모음집을 만들어 자기가 원하는 분야를 검색, 유사 사례를 보고 비슷하게 안내하는 법률 지원법정문서 플랫폼을 다뤘다.

 

 

 

3팀의 성진경대표는 오마이컴퍼니 사이트를 소개하며 디자인한 프로젝트를 신청하기부터 화면 한 장마다 눌러 올리는 방법을 설명하고 “선착순으로 금액을 다운하는 얼리버드(earlybird)이벤트를 크라우드펀딩에 포함하면 그 자체로 접속을 늘릴 수 있는 홍보거리가 될 수 있다며 다양한 참여자들의 심리를 파고드는 초기 홍보 전략이 좋다”고 강조했다.

 

 

4팀은 아이디어로 만든 실제 그릴이 소개되었다. 캠핑장에서 외로이 혼자 바비큐를 구워줄 때 연기가 많이 나는 것을 폐암기사와 함께 연결 지어 이 사업을 하게 되었다며 연기나는 문제점을 해결한 그릴이다. 등록을 위한 사진을 본 백은선 팀장은 “자료가 시각적으로 준비가 잘되었다. 그런데 올려 진 것을 보는 제3자는 수준 차이를 느낄 수 있다”며 사진 속 그림자에 대해 주의할 것을 권했다.

 

모든 팀에게 컨설팅을 하는 팀장들은 공통적으로 펀딩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관심과 가벼운 보상 차원의 리워드(제품과 서비스)가 있는지 고민하라고 강조한다. 참신한 리워드인지 확인하고 이벤트를 이용해도 좋다고 말한다. 등록이 끝나면 바로 실행되는 것이 아니라 오마이컴퍼니 플랫폼에서 다양한 각도로 검토를 한다.

 

프로젝트 기간은 보통 30일에서 40일 정도이며 최대 90일까지 설정 가능하다. 'Keep it all' 방식을 선택한 프로젝트는 목표금액이 달성되지 않아도 모인 금액 중 수수료를 공제하고 정산이 이루어진다. 'All or nothing' 방식을 선택한 프로젝트는 목표금액을 달성한 경우에만 모인 금액 중 수수료를 공제하고 정산이 이뤄진다. 오마이컴퍼니 플랫폼 이용 수수료는 'Keep it all'의 경우 7%(VAT별도), 'All or nothing'의 경우 5%(VAT별도)이다. 광고비로 생각하면 된다. 프로젝트가 업로드 되기 전부터 주변인들에게 홍보하고 진행 중 일 때는 감사 댓글과 신속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진행상황을 올려야 한다. 참여자들에게 신뢰를 쌓아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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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등록한 프로젝트에 대한 팀별 발표의 시간이 다가왔다. 옆 교실 팀들이 한데 모였다. 교실을 다니며 동료들에게 많은 관심과 힘 있는 멘트를 날리던 한 수강생은 “비지니스를 놀이처럼!”라고 외쳤다. “아침식사를 못했는데 누군가 가져온 빵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다”며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1팀은 잔잔하게 돌아가는 동영상과 함께 사진이 소개됐다. “언제 저런 것을 준비했지?”라는 놀라움의 감탄사가 들렸다. <함께하는 여행>은 히말라야는 장애가 없어도 힘든 곳이다. 그 곳을 장애인들이 다녀오길 바라는 마음에 기부한 사람에게 기부영수증 발급과 리워드 5천원, 여행후기를 이메일로 발송 제공.

 

 

2팀은 혼자 할 수 없는 것을 혼자 할 수 있게 만든다는 주제를 끌어내며 <혼자 할 수 있는 법정 문서 작성>이라는 저렴한 비용에 법정문서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소개했다. 리워드 1만원, 반성문, 탄원서 샘플 문서 제공.

 

 

 

3팀은 두 가지 프로젝트 중 <신시센터 신바람 시니어 센터>는 추억의 커피숍, 다방처럼 시니어들이 모일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 싶다는 소감을 나타냈다. 리워드 1만원, 신시센터 정기모임 초대 제공. 또 다른 3팀의 <시니어 카페>는 청춘회복 프로젝트로 시니어 소셜 카페 협동조합 설립자금을 모은다. 후원금 3만원에 3만원(원두커피1kg)이라는 파격적 리워드 제공.

 

 

4팀은 <오마이 바비큐> 이름의 연기가 나지 않는 그릴이다. 리워드 구성품 (이동용 가방, 숯, 집게 등) 세트.

 

오마이컴퍼니 성진경 대표는 “수강생들이 열성적이라 좋았다. 경험하시고 느꼈던 것에서 나온 아이디어라 여느 아이디어와 다르다. 오늘 발표한 다섯 가지 사업 아이디어 중 바로 실행될 수 있는 것이 있다”고 전한다. 여러분도 맞춰보시라. 정답은 두 개 정도라는 것 외 나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