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인문학 강의는 견학 수업을 겸하고 있어서 매우 유익한 것 같다. 내가 처음 접한 견학 수업은 2016년 도서관 협회가 주관하는 '길 위의 인문학'이라는 과정에서였다. 버스를 대절하여 조선왕조의 어진을 모셔 놓은 경기전, 어진 박물관을 견학하는 것이었는데 젯밥에 관심이 많은 나는 전주 한옥 마을을 둘러볼 생각에 신이 났던 것 같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하였으니 기억력 없는 세대가 기억하기에도 좋고 나들이도 할 수 있어서 견학 수업은 일석이조의 기회가 된다.

 

 국 문학의 주요 작가와 작품을 감상하는 중앙대학교 한승우 교수의 '인공지능 시대 문학속으로' 라는 제목의 강의를 모니터링 하게 되었다. 강사님의 알찬 강의는 열정 가득한 진행으로 시간 가는 줄 몰랐다.오늘은 한국 문학사에 커다란 성과를 거둔 생명파 시인 미당 서정주의 작품을 만났다. 자신의 아름다운 시에 부끄럽지 않은 삶으로 우리 교과서에 남아주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가지고 그의 시 '푸르른 날'을 감상했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 4월에 그리운사람...세월호 아이들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