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람에서 무덤까지… 통합복지 위해 여의도에 '우뚝'서다

[시민일보=이지수 기자]어린이부터 은퇴를 앞둔 중장년 세대, 노인까지 폭넓은 세대를 아우르는 통합 복지시설인 '여의도복지관'이 그 문을 활짝 열었다.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는 영등포50플러스센터, 어르신복지센터, 어린이집을 한 곳에 모은 '여의도복지관'을 최근 개관했다고 밝혔다.

총 98억원의 구·시·국비를 투입해 조성된 여의도복지관은 중장년층의 제2인생설계를 지원하는 영등포50플러스센터, 노인들의 활기차고 건강한 삶을 지원하는 구립여의도어르신복지센터, 꿈을 키우며 사랑을 나누는 구립둥근마음어린이집이 운영되는 복합복지시설이다.

이에 <시민일보>는 여의도복지관의 시설과 제공하는 복지 서비스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98억원 들여 연면적 3700㎡ 규모로 조성

여의도는 높은 땅값 때문에 타지역에 비해 복지시설이 부족했다. 구는 이러한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들에게 생애주기별로 필요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2년부터 여의도에 복합복지관 설립을 추진하고 구·시·국비 등 총 9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3730㎡ 규모에 각종 시설이 들어선 여의도복지관을 새롭게 지었다.

층별로 ▲1층 구립 둥근마음 어린이집(570㎡) ▲2층 구립여의도어르신복지센터(541㎡) ▲3~4층 영등포50플러스센터(1188㎡) ▲옥상 나비정원 ▲지하 1층 대사증후군상담실 등이 있다.

시설을 자세히 살펴보면 2층 구립여의도어르신복지센터에는 프로그램실·정보화교육실·물리치료실·상담실·휴게공간 등이 마련됐으며, 3층 영등포50플러스센터에는 프로그램실·동아리실·휴카페·상담실·로비 등이, 4층 인큐베이팅룸·코워킹스페이스·강당·북카페 등이 갖춰졌다. 옥상에 조성된 나비정원에는 야외무대 및 휴게공간이 자리해 방문객들에게 쉼터를 제공한다. 지하 1~2층에는 공용공간으로 대사증후군상담실·다목적실·구내식당·주차장 등이 마련됐다.

■인생 2막 설계는 '영등포50플러스센터'에서




중장년층에 해당하는 50~64세는 21.9%(8만3026명)로 영등포구 전체 인구의 5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많지만 이들의 은퇴 후 삶을 준비하고 지원하는 공간은 거의 전무했다.

이에 구는 '영등포50플러스센터'를 중심으로 50·60대 중장년층을 위해 노후설계, 재취업, 여가생활, 사회공헌활동 등 제2의 인생설계를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은퇴 후의 삶을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미래설계 아카데미 ▲제2경력개발을 운영한다. 또한 ▲자원봉사 아카데미 ▲행복 열린교실 ▲문화교실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강좌도 개설한다.

▲인큐베이팅룸과 코워킹스페이스를 통해 비영리단체,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등 단체와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도록 사무공간과 멘토링, 네트워크도 지원해준다.

이외에도 동아리 활동을 위한 공연장소 및 비용 지원, 지역 연계 자원봉사활동 운영, 강의실 대관사업 등을 진행한다.

프로그램 및 강좌 참여는 영등포50플러스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가입 후 신청하면 된다.

■구립여의도어르신복지센터에서 문화생활과 건강관리를 한 번에

영등포50플러스센터가 중장년 세대를 위한 곳이라면 구립여의도어르신복지센터는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문화생활·동아리활동 지원·건강관리 등을 돕는다.

외국어, 미술, 댄스, 노래, 악기, 체조 등 쉽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강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컴퓨터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노인을 위해 인터넷 활용 등의 정보화교실도 개설한다.

또한 7인 이상으로 구성된 동아리에는 사물함과 동아리실을 제공해 노인들의 여가공동체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노인들의 기본적인 건강관리를 돕는 물리치료실과 대사증후군 상담실도 운영된다. 물리치료실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매주 화·목요일 오전 9시~낮 12시 운영되는 대사증후군 상담실에서는 운동처방과 영양상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구립둥근마음어린이집 통해 육아 부담 덜어줘

지난 3월에 문을 연 구립둥근마을 어린이집은 직장맘들의 육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만 2~5세 영·유아를 대상으로 총정원 84명에 7개반이 운영 중이며 세대통합프로그램과 생태활동 등 연령별로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여의도복지관에는 북카페, 휴카페, 옥상 나비정원 등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마련돼 있다.

특히 나비정원에는 300마리 나비조형물로 꾸며진 미술품이 설치돼 있어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여의도복지관은 친환경 건축물로 건립돼 눈길을 끌고 있다. 태양광 발전과 지열시스템 같은 신재생 에너지 생산 설비를 구축해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활용하고 있으며 조명과 보일러 등 내부시설도 에너지 절약형으로 설치한 것이다.

조길형 구청장은 “여러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통합 복지시설인 여의도복지관이 드디어 개관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이곳이 중장년 세대에게는 노후설계를 돕는 길잡이 역할을 하며 노년 세대에는 행복한 노후 생활을 지원하는 든든한 울타리로, 주민들에게는 세대를 넘어 소통할 수 있는 사랑방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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