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보는 힘 

뉴스만 봐선 경제 흐름을 알 수 없다. 왜냐하면 매스미디어는 결론을 보도할 뿐이기 때문이다. 결과뿐 아니라 과정도 중요한데 이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 ‘그럴 줄 알았어’라는 힘없는 멘트를 할 뿐이다. “후견지명이 아닌 선견지명을 갖도록 공부해야 한다”라며 김경필 강사는 10월 13일 서부캠퍼스 4층 두루두루 강당에서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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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박 강연을 준비한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 ⓒ 50+시민기자단 김인수 기자 ​

 

경제를 보는 3개 창문, 경제 지표를 기록하라

금리, 환율, 주가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것은 시중 자금이 어디로 흘러갈지를 전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김경필 강사는 국고채 3년물 금리, 원달러 환율, 코스피 지수를 눈으로 보지 말고 매일 노트에 기록할 것을 주문했다. 지표 간에는 상관관계 즉 연관성이 있다. “하나의 지표가 움직이면 나머지 두 지표도 법칙성을 갖고 변동하는 흐름을 알라”라고도 강조했다. 그리고 미국의 기준 금리, 미국의 단기 2년 채권 금리, 미국의 장기 10년 채권 금리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강의 다음 날인 10월 14일, 미국 9월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8.2%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해 미국 증시가 하락할 거라 봤으나 오히려 미국 증시가 반등하는 예외적인 상황이 전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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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필 강사 ⓒ 50+시민기자단 김인수 기자 ​

 

‘안다’라는 것은 ‘아는 것 같은데’와는 다르다

인지 심리학자 김경일 교수는 “전교 1등이 질문을 받았을 때 전교 2등에게도 설명해 줄 수 있고, 전교 꼴찌에게도 설명해 줄 수 있을 때 ‘안다’라고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게 ‘메타 인지’다. 공자도 논어에서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 시지야)’,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그것이 곧 앎이라고 했다.

 

사람의 무지함을 일깨우려 할 때 자주 사용되는 개념으로,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는 것도 위험하지만, 진짜로 위험한 건 내가 모르고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는 것이라는 말이다.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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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연 자료를 필기하고 촬영하는 수강 현장 ⓒ 50+시민기자단 김인수 기자 ​

 

증시 30% 하락한 1년간, 증권사 리포트 4,300여 건 중 ‘파세요’ 3건뿐

강의가 있는 날 아침 종합일간지 금융 기사를 봤다. 2021년 7월부터 1년 동안 코스피 지수가 30% 가까이 폭락했다. 2021년 7월 6일 코스피 지수는 3,305.21P, 2022년 6월 30일에는 2,332.64P를 기록. 그런데도 국내 증권사들이 이 기간 쏟아낸 4,344건의 리포트(주식 종목 보고서) 중에 “주식을 파는 게 좋겠다”라고 추천한 매도 보고서는 단 3건(0.07%)에 불과했다는 것.

 

반대로 “주식이 오를 테니 사라”는 매수 추천 비율은 92.2%(4,004건)이다. 코스피 시가총액이 하루 평균 2조 원 넘게 증발하는 하락장 속에서 투자자들에게 “오른다, 사라”고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외친 셈. 반면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는 보고서 2만 5,000여 건 중 매도 추천 건수는 3,420건(13.5%)이었다. 매수 54.6%, 중립 31.0%다.

 

이렇기에 김경필 강사는 경제를 보는 3대 시장 지표에 관심을 갖고 알라는 것이리라. 그래서일까. 강의 날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 4층 두루두루 강당엔 선착순 100명 모집에 130여 명이 참석했다. 130%! 대단한 참석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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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4년간 영화 입장권 가격 변동 자료 ⓒ 50+시민기자단 김인수 기자 ​

 

서부캠퍼스 대박 프로그램 준비

‘국민영수증’ 김경필 머니트레이너가 제안하는 ‘스마트한 노후 소득관리’ 강좌.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는 50+를 대상으로 인플레이션 시대, 노후 불안을 잠재울 대박 강연을 준비한 거다. 1부 자산 가격 결정 원리의 이해, 2부 스마트한 노후 소득관리. 쉼 없이 뜨겁게 두 시간이 진행되었다. 강사는 현 한국머니트레이닝랩 대표이며 KBSJoy ‘국민영수증’ 경제 멘토로 출연하고 있다.

 

우량주식 장기투자가 답이다?

필자는 경제학을 전공했다. 투자론도 배웠다. 빠르게 움직이지 않는 BUY & HOLD 타입이다. 우량주식에 장기투자, 길게 가자 주의다.

김경필 강사는 충격을 준다. 2022년 7월 종가기준, 우량주식 10년 투자 결과를 준비했다. 포스코, 현대모비스, 현대차, 현대상선, 한국전력, 대한항공, KT&G, 삼성생명 전부 ‘마이너스(-)’다. 주가는 기업이 성장하고 돈을 번다고 해서 오르는 게 아니란다. 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야 한다는 거다. 그러면서 테슬라를 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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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량주식 10년간 투자 결과 자료 ⓒ 50+시민기자단 김인수 기자

 

한계소비성향

강사는 추가로 발생한 소득 중에서 소비되는 금액의 비율인 한계소비성향도 설명한다. 개인의 소득은 소비와 저축으로 나눈다. 소득 중에서 소비로 쓰이는 비율을 소비성향, 저축에 들어가는 비율을 저축성향이라고 한다. 한계소비성향은 새로 늘어난 소득 중에서 소비로 지출되는 비율을 가리킨다. 즉 소득의 증가분을 △Y, 소비의 증가분을 △C로 하여 △C/△Y로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저소득층에서 발생하는 가처분소득의 증가는 대부분 소비로 이어진다. 반면, 고소득층의 경우 필수적인 소비는 이미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저소득층보다는 한계소비성향이 낮고 한계저축성향이 높은 경향이 있다. 가난한 이의 문제를 이야기한다.


하나라도 제대로 알아보자

강사는 ‘주택구입 부담지수’도 알라고 한다. 또 자산 가격을 결정하는 3가지 즉 현금 흐름(CF) 양(量), 현금 흐름(CF) 안정성, 현금 흐름(CF) 기대감=기대수익률도 공부해야 한단다. 복잡하다. 머리 아프다. 오늘 강연에서 배운 것 중 하나라도 기억하고 실천하자. ‘국고채 3년물 금리, 원달러 환율, 코스피 지수’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매일 노트에 적고 알아 가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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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한 노후 소득관리’ 강연 중인 김경필 강사 ⓒ 50+시민기자단 김인수 기자 ​

 

 

50+시민기자단 김인수 기자 (kisworl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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