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9일(목) 한 낮 뜨거운 여름, 불광동에 위치한 서울시 50+ 서부캠퍼스에서는 <50+경력관리워크숍>이 열렸다.

"경력 재설계를 위한 커리어 로드맵 강의"에 모인 사람은 20여 명. 여름 휴가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동시에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

 

많은 분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프로그램 참가자 중 이재희님의 인터뷰 취재를 하게 되었고 취재를 하면서 놀라운 점을 많이 발결할 수 있었는데, 

'경력관리'라는 다소 딱딱한 소재 중심의 워크숍에서 '행복'이라는 단어가 자주 나온 점이 흥미로웠다.


“어떤 점이 그렇게 맘에 드셨나요?”

 

"제가 속한 그룹에 계신 분들 맘이 너무 잘 통해서 저도 모르게 제 얘기를 많이 했고 ,

또 너무 잘 받아 주셔서 좋았습니다. 

아마도 처음 신청할 때 써낸 걸 보고 비슷한 환경에 있는 사람끼리 조합을 만들어 주신것 같아요.

그래서 너무 좋았습니다."

 

 

김이준(희망가득진로상담센터) 대표

 

50+경력관리 워크숍은 퇴직자 유형에 따라 강점과 단점을 분석하고 자기계발 전략을 마련하는 것으로 설계되었다. 

수강생들의 특징을 미리 점검하여 공무원, 일반 사무직, 교사 그룹으로 나누어 각 그룹 별로 워크숍을 진행하였다.

워크숍은 희망가득진로상담센터의 김이준 대표가 진행했는데 특히 서부캠퍼스에서 일하고 있는 50+ 컨설턴트 3분이 각 모듬에

배치되어 진행을 도왔다.

 

단어를 통해 스스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그룹 활동 진행모습

 

첫 번째 섹션에서는 스스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자신을 표현하는 단어 두 가지를 고르고 즐거웠던 순간들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 조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동시에 각자를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성공경험을 통한 감정 탐색 워크숍 잔향

 

두 번째 섹션에서는 성공했을 때 느꼈던 강점과 일생을 통해 자신에게 기쁨, 만족감, 성취감을 주었던 활동을 떠올려 조원들과 공유했다.

상대의 성공 경험을 들은 조원들은 생각나는 단어들을 포스트잇에 하나씩 써 보았는데, ‘타인이 보는 나의(성공적인) 모습’을

7~8장의 포스트잇에 쓰여진 구체적인 단어들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우리의 공통된 고민은 무엇인가"

 

세 번째는 나의 커리어 관련 고민 세 가지를 떠올리고 사람들과 공통된 고민을 찾는 것이었다.

공통된 고민을 찾으면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해결책 역시 함께 논의하여, 전지에 써서 각 조별로 발표를 하는 과정을 거쳐, 

세 그룹이 하나의 해결방법을 위한 결론으로 다가섰다.

 

"우리는 무엇을 잘하고 좋아할 수 있을까?"

 

각 조에서 나온 고민들의 핵심은 ‘내가 무엇을 잘하고 좋아할 수 있을까?’ 라는 진지한 자기 탐색이 압도적이었다.

자신을 다시 돌아보는 것이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진로 탐색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앞으로 30년 동안 할 일을 찾는 일이니,

서두르지 않겠다는 얘기들이 오갔다. 그 무엇보다 뜻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하고 그것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워크숍이 끝난 후 많은 사람들이 하루만에 과정이 끝나는 것에 대한 아쉬움울 표현하기도 했다. 

 

"이대로 집에 갈 수 없어요. 커뮤니티라도 하나 만들까 봐요."

 

강의가 끝났음에도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 하던 한 그룹은 결국 서로 연락처를 확인하고 카톡방을 개설했다.

오늘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사람들. 이들에게 2017년 여름이 새로운 시작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글/사진 : 50+시민기자단 임영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