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커리어 특강-1회차

새로운 일을 찾고 싶으나 뾰족한 수가 없는 분,

새로운 커리어 경로를 애타게 원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함께하는 시간

서부캠퍼스 남경아 관장님의 '앙코르커리어 특강-1회차(2.23)'

지난 2월 23일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에서는 50+앙코르커리어 특강이 진행되었다. 인상 깊었던 국내외의 사례 공유, 앙코르커리어의 개념, 국내 앙코르커리어의 히스토리, 앙코르커리어 입문을 위한 5단계, 서울시 50+재단의 전략 등을 통해 앙코르커리어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위한 핵심 정보와 팁을 알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특강은 강의를 이끄는 서부캠퍼스 남경아 관장이 그동안 제 3섹터에서 일을 한 경험과 지역사회복지운동을 하면서 오늘날 여기까지 온 계기 등을 이야기로 풀며 차분하고 사뭇 진지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국내의 몇 가지 사례 “똑뚜미, (사)희망도레미, 바람봄 사진관, 안동김씨 대종택 양소당”

증편이라는 떡에 주목하여 대기업 은퇴자가 기획, 지역사회단체가 인프라 제공, 청년소셜벤처가 마케팅을 진행하여 탄생한 똑뚜미.

2009년 금융권 퇴직자 12명이 출자하여 시작한 소기업 경영컨설팅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희망도레미, 뇌병변 장애인 가족의 한마디가 계기가

되어 창업한 국내 최초 장애인 사진관인 바라봄 사진관, 골치덩어리 고택을 고민하다 지역자원을 활용한 커뮤니티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매김한 양소당 등의 사례를 공유하였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자신이 적정시기를 정해 계획적, 자발적 퇴직을 하고 틈새시장을 공략 하여 비즈니스화 하였으며, 지역사회 자원과 정부 제도를 적극 활용하였다는 점이다. 또한 당사자들의 문제로부터 출발했지만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자생모델을 창출하였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 하다.

앙코르커리어 : 오래 일하며 사는 희망의 인생설계, 미국 베이비붐 세대의 제2의 커리어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시빅 벤처스'의 설립자인 마크 프리드먼(Mark Freedman)은 '앙코르'라는 책에서 은퇴 이후 제2의 인생을 '앙코르 커리어'라고 정의했다.

앙코르커리어를 한국말로 사회공헌일자리라고 변경하여 부를 수 있으나, 앙코르커리어의 뜻을 담고 있지 못하여 적당하지 않은 것 같으며, 마땅한 대체 용어도 없어 한국에서도 앙코르커리어로 부르고 있다.

앙코르커리어는 “3P”가 가능해야 하는데 그것은 바로 Purpose(사회공헌), Passion(개인적 성취), Paycheck(소득)으로 사회공헌일자리를 의미하며, 비영리기간에서 하고 있는 일을 앙코르커리어라 할 수 있다.

바로 앙코르커리어의 장(場)은 민간비영리기관(NPO/NGO), 사회적경제 영역(사회적기업, CB, 협동조합) 인 것이며, 이와 같은 제 3섹터는 일자리 창출의 보고인 것이다.

앙코르펠로우십의 의미와 사례

앙코르펠로우십은 IBM, Intel IT회사 전문 퇴직예정자들이 공익활동가로의 변신 프로젝트이다.

IBM은 2008년 8월부터 퇴직 예정직원들을 NPO에 파견하여 그들의 전문지식과 경험을 사회공헌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퇴직후에도 사회공익 분야에서 보람 있는 새로운 앙코르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Intel의 경우는 2011년 11월부터 모든 퇴직예정자들에게 사회공헌일자리로의 경력전환 기회를 퇴직패키지의 하나로 제공하고 있으며, 퇴직예정자들에게 비영리단체에서 6개월∼1년 정도 직접 업무를 경험해 볼 수 있는 펠로우십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 역시 전직지원을 천편일률적이고 일반적인 교육으로 진행하기 보다는 제 3섹터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과 장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왜 지금 앙코르커리어인가?

왜 우리는 앙코르커리어를 고민해야 하는지에 대해 지금의 노동환경 현실과 함께 아래와 같은 제2의 커리어 탐색 질문들을 통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 인생후반부의 제2커리어는 제1커리어의 연장선일까?

• 얼마나 연장할 수 있나? 다른 선택은 없는 것일까?

• 새로운 삶과 커리어 모색은 언제부터가 좋을까?

정년연장은 세대간 일자리 전쟁의 성격이고, 정년퇴직자는 단지 7.6%이므로 정년 연장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또한 퇴직 후 자회사/중소기업 이사로 취업을 한들 수명이 길지 않으며 2~3년 후를 생각해야 할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이 50+ 이후에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약간의 수입과 함께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일이 있는지에 대해 생애전환기의 시점을 맞이한 당사자들은 스스로 고민해보고 탐색해 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대한 전략 중 하나가 바로 제 3섹터에서 활동하는 것이며, 가늘고 길게 갈 수 있는 전략인 것이다.

앙코르커리어를 위한 50+재단의 역할

지금의 65세는 예전의 65세와 다르고, 현재의 연령에 0.7을 곱해야 과거의 연령과 동일하다고 한다.

길어진 생애주기에 있어서 혈연관계에서 벗어나 같은 가치관을 갖고 무언가를 같이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 사회적 관계망 형성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관계망 형성과 함께 사회공헌 일자리 참여, 슬래시커리어(복수직업) 등을 발전시켜 명함이 있는 노후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이것이 50+재단이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50+세대에게 캠퍼스라는 공간을 통해 플롯폼이자 아지트로써 앙코르 운동을 지원하고, 부처별로 산재한 50+정책을 통합하고 50+ 맞춤 정책을 만들고자 한다.

앙코르커리어 입문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5단계가 필요하며,

50+캠퍼스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입문할 수 있다.

<앙코르커리어를 위한 1단계 : 탐색>

50+인생학교, 50+기업가교실, 50+상담센터(생애설계 7대 상담) 활용을 통해 내가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내가 선호하는 ‘일’ 스타일을 탐색하고 찾아 볼 수 있다.

<앙코르커리어를 위한 2단계 : 경험확장>

서울시 보람일자리, 지역/마을/관광(여행)/제3섹터 관련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일거리 무대를 확장하고 프로보노와 같은 자원활동과 인턴십을 통한 활동의 폭을 확장 해 볼 수 있다.

<앙코르커리어를 위한 3단계 : 나만의 콘텐츠 개발>

전문강사양성과정, 50+당사자연구, 창업창직경진대회, 50+캠퍼스 PT데이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를 통해 따라 배울 사람을 찾고 경험하며 나만의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다.

<앙코르커리어를 위한 4단계 : 파트너 기관, 동료찾기>

50+캠퍼스, 서울시청 홈페이지, 사회경제적/협동조합 지원센터, 사회연대은행 등에서 하고 있는 지원 정책과 제도를 찾아 활용하고, 가치중심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

<앙코르커리어를 위한 5단계 : 중장기 액션플랜 수립>

사회경제전문과정 및 공익단체 설립운영을 통해 함께 모여 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

앙코르 커리어에 이르는 길은 사람마다 다르며, 앙코르 커리어로 넘어가는 과정은 긴 호흡으로 가야한다. 보통 전직지원교육은 퇴직을 앞두고 하거나 혹은 퇴직 후에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늦어도 나이 40세 정도에는 10년 후를 어떻게 살 것인지를 고민해봄으로써 성공적인 앙코르커리어를 추구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50+재단과 함께 50+세대들이 새로운 동력이 되어 새로운 노년의 상 제시를 통해 전 세대가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글·사진=서부캠퍼스 교육사업실 김경남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