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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서평 - 숀탠의 빨간나무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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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서평2019.10.21

 

<빨간나무> 숀탠 풀빛 2002

 

 

작가소개-

숀탠(1974~)은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으로 볼로냐 라가치 아너상 수상작가이다

 

 

이 그림책은 성인을 위한 철학 그림책이다.

지배하는 분위기는 무겁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그림책의 전형적인 규칙- 아름답거나 희망을 주는

-에서 벗어나 극단의 우울과 암울함으로 독자를 인도한다.

 

짙은 갈색, 진회색 검정색이 소녀의 감정을 표현해 주고 있다.

 

우울한 빨간머리(주황) 소녀가 있다.

소녀의 말들을 들어 주는 이가 없는 지,

소녀는 확성기를 들고 알 수 없는 말을 떠벌이고 있으나

뱉어지는 말들은 우수수 밑으로 떨어져 버리고 만다

말들은 사라지고 소통이 아닌 무의미로 전락하고 있다.

 

 

 

 

하루가 시작 되어도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어둠이 밀려오고 아무도 소녀를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피할 수 없는 끔직한 운명이 다가오고

모든 것이 날마다 나빠지기만 한다.

 

 

 

내가 누구인지......

 

 

소녀는 벽에, 허공에 그려본다.

나는 누구이며 어디에 있는 지...

 

 

아름다운 것들은 무심하게 나를 통과 하고,

하루하루가 끝나가도 아무런 희망이 없는 것만 같다.

 

 

그 러 나-

문득 바로 앞의 무엇인가를 보게 된다.

절망속에 자라 난 희망의 빨간 나무.

 

어느 날,

갑자기 이 빨간 나무가 나타난 것이

아님을 그림책을 본 독자들은 깨닫는다.

 

절망은 우리 곁을 떠날 줄 모르고 맴돌고 있으며,

희망은, 여기가 아닌 저 아주 멀리 보이지 않는 곳에 있을 거라는

이 거리감의 인식을 작가는 단번에 바꾸어 버린다.

작가의 의도한 바대로 독자들은 이 한 장면에서 강력한 메시지를 받는다.

 

암울하고 괴기스런 장면에서 조차,

모든 각 페이지에

희망의 불씨, 희망의 빨간 나뭇잎 한 개씩이 비밀스럽게 숨어 있다.

 

빨간 나뭇잎을 하나씩 찾아 보자

 

 

전체댓글수 (4)

  • 김미애

    이 그림책을 접하고... 올 가을, 단풍잎만 보면 숀탠이 생각 나고 빨간나무가 생각나고... 빨간 나뭇잎-(희망)이라 보이고 느껴집니다~~

    2019-11-10 08:23:30

  • 구본숙

    힘든가요? 걱정말아요.빨간 나뭇잎이 그대 옆에 있으니...보라님이 내게 보낸 메시지같아요.

    2019-11-09 23:38:48

  • 고현희

    우리 서로가 서로에게 희망의 불씨가 되고, 계속 힘을 주는 나무가 되면 좋겠어요~ 그리고 빨간 나뭇잎을 선물 받은 것 같네요~ 서평 잘 읽었습니다~ 보라님, 감사^^

    2019-11-06 12:57:10

  • 장지숙

    지난 10월 30일 커뮤니티에서 떠난 가을여행 문경새재를 넘으며 별처럼 많은 빨간 나뭇잎을 눈에 담아 놓았습니다~ 그리고 희망의 빨간 나뭇잎도 한웅큼 마음에~

    2019-11-05 23:1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