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50플러스센터의 커뮤니티 홍제천생활환경실천단이 2020 서울하천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서울하천네트워크는 올 한해 서울의 하천들을 찾아다니며 생물다양성 탐사와 기록을 계속해 나갑니다. 지난 5월 30일 양재천 '영동3교~영동5교~대치교' 구간에서 열린 첫 번째 탐사 활동에 홍제천생활환경실천단의 강종완, 김미경, 류미정, 오윤석 선생님께서 함께 했습니다. 이 소식을 류미정 홍제천생활환경실천단 커뮤니티 대표가 전합니다(편집자 주).

 

 

오늘은 양재천에서 생물다양성 탐사가 있는 날이다.  전문가와 준전문가로 이루어진 오늘 행사가 무척 기대된다.  특히 홍제천과 양재천의 생태환경이 얼마나 다를까 궁금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한동안 연기되었다가 어렵게 시작된 만큼, 최소한의 인원이 참석해 마스크를 끼고 생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킨 상태로 치러졌다.  

 

5월 30일 양재천에서 열린 2020서울하천네트워크 양재천 생물다양성탐사 활동에 홍제천생활환경실천단 회원들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모두 이름표를 목에 걸고 각자 원하는 팀으로 가서 조사를 시작했다.  홍제천생활환경실천단은 김미경 식물팀, 강종안 어류팀, 오윤석 곤충팀 그리고 나는 양서 파충류팀에 각각 합류해서 개별 탐사를 시작했다. 

평소 동물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나, 특히 뱀은 무섭다. 그런 내가 함충호 박사님과 장지뱀을 찾아 양재천 구석구석을 뒤지며 탐사를 했다. 장지뱀을 3번이나 찾았다. 하지만 꼬리만 슬쩍 보이고 숨어버려서 변변한 사진 한 장 찍지 못했다.

대신 하천 변 돌 위에 앉아있는 거북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양제천 유수지에 들어가서는 뜻하지 않은 수확을 올렸다. 습지에 있던 참개구리가 우리를 반긴 것이다.

근처 돌 틈에서 맹꽁이 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모습도 발견했다. 쟁기로 밭을 갈 듯 땅을 잘 파는 맹꽁이! ‘쟁기발개구리’라고 부르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양재천에서 만난 참개구리

 

우리가 양재천을 탐사한 모든 과정은 그 자리에서 '네이처링' 앱으로 공유했다. 탐사가 끝나고 모두가 한 자리에 모여 네이처링에 올린 자료를 보면서 각자 활동 이야기도 나누며 다양한 정보를 교환했다. 네이처링은 온라인 기반 자연활동공유 플랫폼이다.  이날 양재천 하천 탐사에 참여한 23명이 공유한  499개의 생생한 관찰기록은 네이처링 앱을 설치해 볼 수 있다(네이처링 앱에서 '하단 미션⇒서울하천네트워크 생물다양성행사' 순으로 클릭한다).

 

네이처링에 공유된 홍제천생활환경실천단 김미경 회원의 기존 홍제천 탐사 자료. 네이처링 앱으로 언제 어디서나 자연 관찰 자료 검색하고 공유할 수 있다. 

 

2020서울하천네트워크 양재천 생물다양성 탐사 자료  바로가기

 

오월의 끄트머리 때이른 더위로 작렬하는 태양 아래 하루를 온전히 맡긴 탐사였다. 그만큼 수확도 확실했다.

앞으로 홍제천도 이런 방식으로 꾸준히 생물다양성 조사 자료를 정리해나가면 좋겠다.

함께한 홍제천생활환경실천단팀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글 사진 류미정 커뮤니티 홍제천생활환경실천단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