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좋아해 이곳 저곳 많이 돌아다녔다.

동남아시아, 유럽, 영국 일주 등 기억에 남는 여행도 많았고 소중한 추억도 적지 않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나의 여행 기억이 파편화되어 가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고, '내가 저곳을 갔던가?' 싶어 사진을 찾아 헤매는 일도 잦아졌다.

기록하지 않은 여행은 그래서 힘이 없는 것인가 싶어, 지금이라도 남아있는 여행 기록을 정리하고 싶었지만 어떻게 해야할 지 너무나 막막했다.

그러던 차에 [진우석 작가의 내;일을 여는 여행콘텐츠 교실] 강의가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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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3일~10월 29일까지 총 7회에 걸쳐 서대문50플러스센터에서 열린 [진우석작가의 내;일을 여는 여행콘텐츠교실] 

 

간단한 핸드폰 사진 촬영법, 여행 글쓰기 이론과 여행 기사 함께 읽어보기 등의 시간을 거쳐, 수강생들과 함께 안산 자락길을 걸으며 현장 실습을 하는 시간도 가졌다.

안산 자락길을 테마로 수강생들이 모두 글을 써서 제출하고 이를 엮은 문집 '서대문을 여행하다'를 발간하는 것으로 수업은 종료되었다.

수업을 듣는다고 여행 글쓰기가 단박에 해결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이제부터는 기록하는 여행에 대한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번 강의는 소중하게 여겨진다.

또한, 문집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같은 곳을 다녀왔는데도 각자의 개성과 취향에 따라 1010색의 다양한 글이 만들어지는 걸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었다. 모든 글에는 각자의 향기가 담겨 있어, 모두 훌륭한 글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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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우석작가의 내;일을 여는 여행콘텐츠교실] 수료생들이 발간한 문집 <서대문을 여행하다>를 들고 기념 사진을 찍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8주간의 수업이 모두 끝났으니, 이제 기록하는 다른 여행을 계획해야할 때이다.


글 유미정 [진우석 작가의 내;일을 여는 여행콘텐츠 교실] 수료생 / 사진 서대문50플러스센터